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5일 (화요일) C10 골프 golf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세계 랭킹1, 2위인고진영과김세영은세 라운드를함께플레이하며경쟁을 벌였다. 보통경기에선우승후보자들이 마지막라운드에서나같은조혹은 앞뒤조에편성돼경기하기마련인 데두선수는2, 3, 4라운드를같은 조로경기했다. 매우드물거나전례 가없지않을까싶다. 같은나라선 수끼리3일동안마지막조에서우 승경쟁을벌인것도드문일이다. 두선수의경기스타일도대조적 이어서흥미진진했다. 고진영이고 도의평정심을유지하며도도하게 자신의경기를펼치는스타일이라 면김세영은경기흐름에따라들소 처럼달려드는야성(野性)의골퍼다. 고진영이순풍에요트를타는모습 이라면김세영은거친파도를타는 서퍼(surfer)에가깝다. 1라운드에선디펜딩챔피언김세 영이5언더파로공동3위로한국선 수중순위가가장높았다. 고진영 은4언더파로공동6위. 고진영과김세영이한조로묶인 2라운드부터순위가요동쳤다. 고 진영이보기없이버디만 5개를건 져이틀합계9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18개대회중 4개대 회만참가하고도상금왕에오를수 있는길을열었다.지난시즌고진영 은LPGA투어에서상금1위와올해 의선수,평균타수부문을휩쓸었었 다. 김세영과렉시톰슨이8언더파 로1타차공동2위로추격했다. 3라운드에선김세영이저돌적으 로나서5타를줄여합계13언더파 로단독1위로나섰고고진영이12 언더파단독 2위로추격했다. 김세 영은한때3타차이로리드했으나 고진영이뒷심을발휘하며1차차 이로간격을좁혔다.살얼음판같은 긴장감속에서펼쳐진명승부였다. 마지막라운드에서펼쳐진고진 영의역전극은LPGA투어역사에 남을만했다. 고진영에1타앞선단독선두로 출발한김세영이10번홀까지보기 2개버디하나로, 고진영은버디2 개,보기하나로13언더파로공동1 위로맞섰다. 승부의분수령은11 번홀(파4).김세영의티샷은오른쪽 으로러프로, 고진영의티샷은벙커 로날아갔다.여기서김세영은한타 를잃고고진영은파세이브에성공 했다. 1타차단독1위에오른고진 영의질주가시작됐다. 고진영은후 반에만버디5개를보태합계18언 더파로13언더파에그친김세영을 5타차이로따돌리고우승컵을안 았다. 상하흰색옷을입고나온고진 영의경기는바람에한껏부푼요트 의돛처럼우아하면서도거침없었 다.김세영이빨간바지를입고역전 을노렸으나순풍에돛단고진영을 따라잡기엔역부족이었다. 고진영 은지난해8월캐나다퍼시픽여자 오픈이후약1년4개월만에LPGA 투어통산 7승을달성하면서110 만달러(약 12억원)의우승상금을 보태 2년연속 상금왕에올랐다. 올한해성적을포인트로환산하는 CME 글로브레이스챔피언도차지 했다. 고진영은코로나여파로11 월에야LPGA투어대회에출전, 전 체18개대회중4개대회만치르고 도세계랭킹1위를지키면서상금 왕, CME 글로브레이스챔피언에 오르는기염을토했다. 김세영은호주의해나그린과함 께준우승에머물렀으나강력한올 해의선수후보였던박인비(32)를 제치고올해의선수를차지,아쉬움 을달랬다.평균타수부문에서는김 세영이규정라운드수를채우지못 하는바람에시즌최저타수를기록 하고도이부문1위에게주는베어 트로피는대니엘강(미국)에게돌아 갔다. LPGA투어측은코로나19 때문에대회가축소되는바람에신 인왕은선정하지않았다. 대신올해 출전자격을얻은선수들은2021시 즌에도그대로시드를유지하도록 했다. 고진영의우승으로한국선 수들은올해7승을합작, 6승의미 국을제치고올해LPGA투어최다 승국이되어2015년부터6년연속 최다승국1위를지켰다. 방민 준골프한국 칼 럼니스트 n e w s @gol f hankook . com 이보다더극적인대 결 을언제어디서다시 볼 수있을까.지난12월18 ~ 21일(한국시간)미국플로리다주 네 이플스의티 뷰론 GC(파72)에서열린LPGA투어2020시즌마지막대회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의 고진영(25)과김세영(27)의대 결 은보기 힘든 명승부였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의 견으로 주간한국의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밝힙니다. *골프한국소속칼 럼니스트에게는주간한국지면과골 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리한국, 스포츠한국등의매체를통해자신의 글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 다.레슨프로,골프업계종사자등골 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 은이메일(news@golfhankook. com)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고진영·김세영, LPGA 최종전 ‘진검승부’ CME그룹투어챔피언십 LPGA ‘ 올해의선수 ’ 김세영. A F P연합 뉴 스 고진영이우승트로피를 품 에안고 셀카 를 찍 으며 즐 거 워 하고있다. A F P연합 뉴 스 34 2020년12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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