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7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팩 스: 770-622-9605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줄리아브릴 (최면심리상담소업톡플러스대표) 건강칼럼 자녀와의 불화로 고민이시다면 내가본이민1세들의비극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57)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COVID19으로 인한 락다운이 길어짐으로써 식구들이 집에서 함께하는시간이예전보다더많 아졌다. 물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만 큼 가족들 사이의 트러블 또한 많이경험하게된다.그것을반영 하듯 가족관의 불화, 특히 자녀 와의관계로상담을받고자하시 는분들이평소보다2배이상늘 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떤 경우 에는 내가 도와드릴 수 없는 경 우도 있다. 상담이 필요한 자녀 들이청소년일경우이다. 이들은 이미성인과다름없으므로그들 본인의 의지로 상담받기를 원하 지 않는 이상 상담이 이뤄질 수 없기때문이다. 대신, 부모님들께 한발짝비켜서서자녀를믿고한 번기다려봐달라고조언해드린 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느낄때다시문의하 시길부탁드린다. 하지만 같은 부모의 입장으로 누구보다도그분들의마음을십 분이해하기에내개인적경험이 도움이될까싶어이글에서소개 할까한다. 코로나가 미국을 강타한 지난 해 5월부터 초등 2학년인 아들 녀석이집에서온라인수업을받 기시작하면서아들의학교수업 에참관하는날이많아졌다. 처음에는 그동안 학교다닐 때 는 몰랐던 내 아이의 공부 스타 일, 사회성을알수있는좋은기 회라생각했었다.그런데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아이가 집중 력과 흥미가 사라지면서 수업에 도소홀해지기시작했다. 그리고 나 또한 나도 모르게 욱하며 소 리지르고쉽게짜증내고아이에 게화를내는일이잦아졌다. 아이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럴수록 수업에 점점 더 흥미를 잃어갔다. 그 모습에 나는 한국 엄마의 특유의 전투 적 교육열을 발동해 더 많은 극 성을 부렸다. 그야말로 날마다 전쟁같은생활의반복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밖에서 신나 게 자전거를 타며 마냥 좋아하 는 아이를 보면서“이렇게 건강 하고 밝게 크는데 더 바랄게 뭐 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 었다. 그리고 지금 이 낯선 생활 속에서내아이에게가장필요한 것은가정교사가아닌자신을믿 고서포트해주는엄마라는것을 깨닫게되었다. 그것을깨닫고보 니 그동안 문제는 내 아이가 아 닌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엄마로써 어린 자식 의 입장을 미처 살펴보지 못하 고내입장만생각했던것이미안 하기만했다. 내리사랑이라했는 데,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엄 마라고했는데그동안잘할때만 칭찬하고못한다고화를냈던자 신이부끄러워졌다. 그런마음이 생기니 무조건 감사하고 사랑할 일만남았다. 그날이후로나는매일아침수 업시작전에무조건감사하고사 랑하면 칭찬에 후한 엄마가 될 것을스스로에게다짐했다. 그렇 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내 마 음이한결느긋해지기시작했다. 내 마음이 느긋하고 여유로워지 니 잔소리할 일도 고함을 지를 일도없게되었다. 그러던어느날, 아들이스스로 수업에더욱더적극적이고내간 섭없이도혼자서척척해내는것 을보고는내마음가짐의변화가 아이의행동을변화시킬수있다 는것을깨닫게되었다. 자녀가 힘들어할 때 어떻게든 도와주고싶은것이부모의마음 일 것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그 들의방식만으로도와주려고하 다보면오히려역효과를가져올 수도있다. 더군다나미국식교육 과미국식문화가더익숙한자녀 들과 뼈속까지 한국적인 부모님 들의소통방법이그런불화를가 중시킬 수도 있다. 이럴 때 일수 록손목을비틀어바른길로이끄 는 것 만이 아닌, 한걸음 물러나 스스로해결할수있도록지켜봐 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임을 잊지말아야할것같다. 특히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 하 는자녀들에게는무조건고치려 고드는부모보다옆에서묵묵히 응원하며기다려줄수있는부모 가더절실할수있다. 지금 자녀와의 트러블로 고민 하시는부모님들이계시다면, 따 끔한 충고나 현실적인 조언보다 조건 없이 사랑하고 감사하는 부모의마음가짐이자녀들의마 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 있 다는것을상담사로써그리고같 은 부모의 입장에서 조언해드린 다. 저녘 뉴스에서 경찰이 2인조 복면 권총강도들을 체포했다는 보도와 함께 범인들의 신상을 공개했다.그런데그중한명이친 구 J씨의아들 J군이다. 어이가 없고믿을수가없어혼란스럽기 이를데가없다. J군은우리아들 과 같은 학교의 선배다. 인사성 과예의가바르고학교에서는합 창단으로 활약했다. 그 때문에 더욱기가막혔다. 경찰은 범인들이 마약이 필요 해 범행을 했다고 한다. J군이 마약을 했다니 사람은 겉으로 보아서는알길이없는의문의존 재들인 것 같다. 친구의 충격을 헤아리며고민한 끝에복면강도 에대해언급하지않기로결정했 는데어느날 J씨가전화를해형 무소로 아들의 면회을 가려고 하는데 운전을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동안 J씨는친구들의 입장을고려해침착하게참아온 것이다. J씨는 아들을 만나고 난 후 차 안에서 혼자말 처럼“내가 죄인 이지. 자식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산 내가 죄인이야”하면 서 우는지 웃는지 모를 독백을 했다. 친구 모르게 나도 가슴으 로울었다. 휴스턴에는 불법체류자들이 모인‘향우회’라는친목단체가 있다. 회장C씨는내가회장으로 있는‘토우회’회원이라자주만 나회원들의고충과애로사항을 의논했다. 그리고 변호사를 만 나회원들의안전과영주권취득 을위한협조를부탁했다. 향우회회원중K씨는2년간불 법체류신분때문에피눈물나는 역경을 겪고 영주권을 받았다. 신바람이 난 그는 생이별을 한 부인부터초청을했는데모든일 이 잘 진행돼 내일 저녁 도착한 다는희소식이다. 다음날 일찍 출근을 하려는 데 권총강도에 대한 긴급 뉴 스가 발표됐다. Martin Luther King Road에 있는 리커스토어 직원이 문을 열자 강도가 쫓아 들어와그를살해하고현찰과물 건을 훔쳐가지고 도망쳤는데 피 해자가 한국인K씨라고했다. 사진을보니오후에아내를맞 으러비행장을간다고한 K씨가 틀림없어 급히 C회장에게 전화 를 하니 너무 비참하고 억울한 날벼락이라어떻게해야할지정 신이 없고 또 저녁에 도착할 그 의부인을어떻게맞이해야할지 갈피를잡을수가없다고했다. 나도기가막혀할말을잃고있 는데친구 K 감독한테서전화가 왔는데 J씨가 혈압으로 쓰러졌 다는 것이다. 급히 달려가 물어 보니위기는면했는데언제깨어 날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원인 은 형무소에 있는 아들이 죄수 들로부터당하는구타와 비열하 고 잔악한 가해를 참을 수가 없 어콘크리트에머리를박고자살 했다는소식을듣고쓰러진것이 었다. 지난날면회를갔다오다가“내 가 죄인”이라고 중얼대며 오열 을했던 J씨의충격이얼마나컸 을까! 잘 살아보겠다고 선택한 이민의 꿈이 산산이 부서진 J씨 와 K씨의비극이너무나애처롭 고원망스럽고울화가터져숨이 막혔다. 그 당시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 은수많은한인이민1세들이억 울하게 희생을당했다. 시사만평 요즘의 성혼선언 “두사람이부부가되었음을선언합니다. 신랑은이제신부에게팔꿈치부딪히기를해도됩니다.” 개리맥코이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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