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7일 (목요일) A10 신년특집 ■코로나발소비형태변화가속 코로나19사태가가져온가장큰변화는뉴 노멀시대의도래와함께소비자들의소비형 태 변화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 봉 쇄나재택근무로인해집에있는시간이많아 진소비자들이급증하면서소비형태에도변 화가 일었고 이에 따라 혜택을 본 기업들이 물론있다. 비대면(언택트)·온라인소비가급증하면서 가장큰수혜기업으로는단연세계최대전 자상거래업체인아마존이손꼽힌다. 아마존은지난해역대최대실적을경신하 면서대다수기업들이직원들을줄이고있는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직원들을 채용했다. 또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의 재산은 1,000억달러를훌쩍넘어1,800억달러규모 에달하며세계1위갑부의위치를더욱공고 해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961억 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2.37달러 의실적을거뒀다. 지난3분기매출액은전년 동기와 견줘 37% 증가한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2분기에도 1년 전보다 40% 증가한 매출을올리면서무서운성장세를이어갔다. 아마존은물류와관련해지난해만무려43 만명을 신규 채용했다. 아마존 전체 직원은 2019년보다50%늘어나며120만명이넘었 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사태 속에 앞으로 아마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 다고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판매로 몰리면서 폭증 한 온라인 매출은 미국의 물류 시스템이 감 당할수있는한도를넘어섰다. NYT에따르 면지난연말샤핑시즌에미국배송서비스 업체에 접수된 각종 화물은 30억개에 달한 것으로조사됐는데이는 2019년보다 8억개 가늘어난수치다. 이에따라 UPS와페덱스등배송업체들은 연말샤핑시즌을앞두고늘어날주문을소 화하기위해수만명직원채용및화물기증 편에적극적으로나서고있다. ■여행대신집에투자한다 특히많은사람들에게집이더이상거주공 간만이아닌재택근무처로확대되면서가구 와 가전제품을 더 크고 신형으로 교체하는 소비형태가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 도확산되고있다. 이와더불어주택소유주들의경우홈오피 스로개조하거나야외패티오를설치하는등 집수리와개조‘열공’또한새로운소비트렌 드로자리를잡고있다. 실제로코로나19사태이후‘DIY족’(Do it Yourself)이가장많이방문하는주택수리· 건축자재업체인홈디포와로우스가기록적 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홈디포와 로우스 의지난해2·3분기매출은각각전년동기대 비두자릿수의증가세를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홈디포 매 장을찾은일일방문자수는전년대비 35% 이상증가했다.크레이그미니어홈디포최고 경영자(CEO)는“사람들이집에서많은시간 을보내어느때보다집이중요한시기”라며 사람들이집수리에많은시간과비용을쓰고 있다고밝혔다. 미니어CEO는이어“소비자 들이더많은물품을구입하고있고같은종 류의 물품이라도 예년보다 더 비싼 제품을 구입한다”고말했다. 경제 분석매체인 무디스 어넬리틱스의 마 크잔디수석경제학자는“코로나사태로경 제적으로힘든미국인도많지만재택근무를 하면서소득은크게줄지않았지만외식이나 여행, 옷구입등의지출을줄이면서재정적 여유가생긴미국인도많다”며“대다수미국 인에게 주택이 재산목록 1호인만큼 그동안 신경을쓰지않았던주택개조와수리에눈 을돌리고있다”고말했다. 한인업계에따르면코로나19 사태로냉장 고와세탁기, 식기세척기, TV등대형가전은 물론밥통과공기청정기, 정수기, 가구등집 관련제품판매가호조를보이고있다. 영화관에도가지못하고집에서TV시청을 많이하는소비자위주로대형TV구입도활 발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형 TV 구입이 늘어나면서 비디오 스트리 밍업체넷플릭스와디즈니플러스도대표적 인수혜업종이다.디즈니가운영하는테마공 원디즈니랜드가경제활동봉쇄로수천명의 직원을해고했지만디즈니가운영하는디즈 니 플러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이 러니하다. 가전업체 한스전자와 텔레트론 등에 따르 면 한인들이 냉장고를 더 큰 모델로 교체하 거나 추가로 냉장고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 고있다. 코로나19사태속에혹시모를사태 에 대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식품을 구입해 보관하는소비자들이급증하고있기때문이 다. 전국 주류 가전업체 베스트바이도 지난해 큰폭의매출신장을달성했다. 전국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코와 한인· 주류 수퍼마켓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껑충 뒤며 수혜 업종으로 손꼽힌다. 식당에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주문 배달업 체 도미노피자와 피자헛도 매출이 크게 늘 었다. 식당배달서비스인도어대시와포스트 메이트, 그러브허브 등도 밀려드는 고객 주 문에즐거운비명을내고있다. 지난12월성 공적인기업공개(IPO)로도어대시의중국계 20·30대 공동창업자 3명은 억만장자 반열 에오르기도했다. 가주 한인타운과 세리토스에 매장을 갖고 있는 한 가구점에 따르면 많은 한인들이 홈 오피스를만들거나집을리모델링하면서소 파,침대와책상,식탁등을교체하고있다. 마사지체어전문판매업체인카후나마사지 체어와바디프랜드등업체들도코로나19사 태이후마사지체어판매가오히려늘었다고 전했다. ■비대면서비스브랜드약진 이같은현상에대해유통전문가들은코로 나19 사태가소비자들의가치관과소비형태 에도변화를가져왔다고지적한다.가족과가 정의소중함과중요성과함께먹고자고씻는 공간이었던집이이제는생존과생활을위한 가장중요한공간으로자리를잡으면서집과 가족에 대한 투자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것이다. 시장조사업체‘브랜드키즈’(Brand Keys) 가지난9월발표한‘2020년고객충성도기 업순위’에서아마존과넷플릭스등코로나 수혜기업이약진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시장이 대 격변을맞으며새로운브랜드들이약진한것 이원인으로풀이된다. 2020년 조사에서 아마존 온라인 소매 부 문은전년도에이어 1위를유지했다. 코로나 19로전세계적으로‘집콕’(집에서머무름) 이대세가된영향으로비대면서비스브랜드 들의약진이두드러졌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6위였다가, 올해 2위에 올랐다.아마존동영상스트리밍부문은7위 에서3위로상승했다. 디즈니의동영상스트 리밍부문은처음으로100위안에진입, 7위 를차지했다.훌루(Hulu)역시32위에서19위 로 13계단 상승했다. 화상회의 플랫폼‘줌’ 은올해48위로처음100위권에들었다. 이외도미노피자(15위→5위), 홈디포(37위 →8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22 위→11위), 간편결제페이팔(21위→13위), 동 영상 서비스 유튜브(35위→17위) 등이 코로 나19의수혜를본브랜드들이다. 브랜드키즈는“코로나19에따른소비시장 의 대변화가 순위에 반영됐다”며“‘뉴노멀’ 시대에소비자의욕구에잘부합하는브랜드 가신뢰를받을수있다는사실을증명한다” 고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왼쪽)와넷플릭스등비디오스트리밍업체들과화상회의플랫폼‘줌’도고객과매출이큰폭으로증가했다. <로이터> 코로나19 사태로집에서보내는시간이많아진소비자들이집수리와개조에기록 적인돈을지출하고있다. 한아시안부부가로우스에서샤핑하고있다. <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샤핑업체인 아마존은 코로나19발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손꼽힌다. 매출과순익이분기마다기록을경신하고있다. <로이터> 온라인 샤핑 급증 아마존 최대수혜… 배달서비스 호황 집콕 영향 주택수리·스트리밍 업체·마시지체어도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는미국등전세계기업들에게 많은 변화를 강요했다. 특히 항공/여행 업계,요식업등예전처럼사람들이모이 거나이동해야하는업종들은경제봉쇄 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반면 위기 속에 기회도 있다고 코로나19로혜택을본기업들도분명있 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생존 경 쟁과옥석가리기는올해에도가속화될 전망이다. <조환동기자> 줌·아마존·넷플릭스 ‘언택트 시대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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