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7일 (목요일) D10 기획 - 혾묻칺 핂쫆쫂퐎픦핆 쮾 (2019 뼒 11 풢 20 핊핞 ) 많헣 헏짪펆픦킪핟핂펖 삲 . 1 뼒칺핂헪 1 퍊샇픒샎 쁢 , 짦줆 힒폏픦홚핳핂쇞삲 . “처음엔문재인대통령은 다르다, 대 통령주변을둘러싼 586 운동권이문제 라고봤다.그런데신년기자회견에서대 통령이조국에게 ‘마음의빚이있다’고 말하는 걸 듣는 순간, ‘같은 부류구나’ 라는생각이들더라.그때부터싸워야겠 다는 마음을 먹게됐다. 1년동안 몸무 게도빠지고, 많이힘들었다.옛날같으 면 싸움을 즐기면서했을 텐데이번엔 굉장히외로웠다. 같이알고 지내던사 람들의지적수준과도덕적수준이이정 도인가,너무한심해서충격이컸다.” - 힒쫂힒폏펞콛 ‘ 맧픎쭎윦 ’ 핂힎팘팦 빦 . 믆쌞졾앞빦 . “민주주의에대한 관념자체가 달랐 던것같다. 군부독재랑 싸울 때, 같은 민주주의를지향한다고생각했다.하지 만 586 운동권세력은자유민주주의자 가결코아니었다.그들은전체주의적이 다.지금도봐라.‘선출된권력의힘’을늘 강조하는데,선출된권력이라해서법과 절차를무너뜨리고모든걸다해도된 다는건아니다. 그렇게따지면, 히틀러 도선출된권력이었으니정당하다고할 거냐.여권에서사법부를공격하며민주 주의시스템을흔드는것역시굉장히위 험한신호다.자유민주주의자들의사고 방식이결코아니다.혁명기정서에불과 하다.” - 짊훊샇헣뭚핂짊훊훊픦읊 킪 삲 쁢멂많 . “김대중, 노무현의민주당은한국민 주주의를발전시켜왔다.그런데문재인 정권은민주주의수준을 87년체제이전 으로 돌려버렸다. 운동권세력은 오로 지‘선출된권력’으로만 민주주의를이 해한다.군부독재에맞선직선제민주주 의. 그들의인식은 딱 거기에머물러있 다. 국민이뽑아 준 대통령이니마음대 로해도된다고생각하는데전두환하고 뭐가다르냐.그런점에서문재인정권은 완전히실패했다.” - 줆샎 옇펞샎 픚펢 ‘ 삲읊먾않짍 펖삲 ’ 몮쁢섾 . “대통령은 586 운동권세력처럼혁명 론에물든 분은아니다. 문제는 대통령 이운동권 세력들에얹혀있다는 거다. 조국, 윤미향 사태때대통령이윤리적 판단기능을내려주지못하고계속끌 려가는느낌이었다.지금이나라에대통 령은없다.원래정치하기싫어했던분을 억지로옹립한거아니냐.대통령이마리 오네트역할밖에못하고있다. 문대통 령은비서실장으로끝났어야할분이다. 그걸본인도원하지않았나.비서실장으 로 끝났으면행복했을 사람, 국민들에 게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을 그런 사람이었다.” - 묻핊쫂펞컪펾핺 ‘ 힒훟뭚픦욶큲 폲싢켆핂 ’ 읊줄픎 ‘ 힒쫂쁢펂쎉멚졾앋 쁢많 ’ 많힎빪펾잞빦퐢삲 . 헪졷믆샎 옪 , 힒쫂많졾앋삲몮쫂빦 . “몰락은이미확정됐다. 민주당이표 방하는에토스 ( Ethos· 어 떤 시대나 집 단 의지 배 적의식 ) 가다무너 졌 다.조국,윤 미향,원전사태 등 을 보 고있자면 보 수 보 다더 썩 었다. 보 수는 최소 한 부패를 저 지르면인정했고사과했고 반성 은안 하더라도 반성 하는 척 은 했는데, 진보 는 그마 저 도없다. 불의를정의라고강 변하고 잘 못된건 언 론, 검찰 , 감 사원,사 법부라고전도된세계관을 펼 치고있다. 이정부가 늘 개 혁과제를 내세 우 는 것 도, 자신들은여전히 개 혁의 투 사고 세 상 이 잘 못됐고, 세 상 을 바꿔놔 야한다 는 논 리에서나 온 거다. 무너 진 도덕을 정당 화 하느라, 윤리 와 정의의기준마 저 다 뒤집 어버리며‘로고스 ( Logos·보편 적인법 칙 에따르는 분 별 과이 성 ) ’도해 체했다. 당장 변 창흠 국토 교 통부장관 만 봐도 그렇다. 진보 정권의가치관에 정면으로 반 하는인물이지만, 임 명을강 행하지않나. 본인들이 욕 하던 보 수 진 영 사람들과 다르지않게 살 아 왔다는 걸모르고 허 위의식에사로 잡 혀있다가 현실이드러 난 거다. 진보 의도덕기준을 크 게 후퇴 시 켰 다.” - 쭖옪 캫헣뭚핆잚 맪뫊헪펞 샎믾샎솒뽠팦쁢섾 . “이정권의가장 큰 문제는정 책 을정 책 이아니라 정치로, 전 술 로 만든다는 거다. 모든 걸선거랑 연 결시 키 니, 무리 하게 밀 어 붙 이고지지자들이 열광 하면 승 리했다고 착 각한다. 개 혁정 책 은의도 대로 실현 되 지않는다. 그래서야당과 협 의하고토론하는게의회민주주의다. 하지만민주당은정 책 마 저 도적에게강 요 하고 굴 복시 키 는것이라고생각한다. 부동 산3 법할때도국회에서토론한번 거치지않았다.공수처는당론으로정해 놓 고, 중대재해기 업 처 벌 법은당론이아 니다.서민의 삶 과는동 떨 어 진 정 책 에만 몰두하거나,정 책 을건드려도굉장히미 숙 한이유가정 책 을정치 와 선거로 연 결 시켜서그렇다.” - 쫂쿦힒폏픎잫핂핖빦 . “안 될 가능 성 6, 잘될 가능 성 4 라고 본다.김 종 인국민의힘비대위원장이많 이 바뀌 려고 노력하고있지않나. 초 선 들도 움직이고. 문제는 허 리역할인중 진 의원들중 개 혁세력이아직안 보 인다 는거다.국민의힘이국민들에게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있다는생각만 들 게해도 상황 은 달라 질 거라고 보 지만, 아직은 잘 안 될 거라는부정적전 망 이더 강하다. 보 수 와진보 모두 엘 리트가사 라 진 느낌이다. 충 성 심하나로, 개 싸움 잘 했다고의원만들어주는여의도아니 냐. 말 잘 듣는사람들만뽑히니인물이 없다. 정의당도 마 찬 가지다. 장 혜영 , 류 호정의원말고는나머지의원들이름도 모르겠다.” - 팬픊옪힒쫂픦핺묺컿픒몮짊멮삲몮 쁢섾 . “ 진보란 이름과 개 념을민주당이더 럽 히고오 염 시 켰 다.이제 진보 는위선과동 의어가 되 지않았나. 한국 사회가 진보 하기위해선,정의당도민주당도국민의 힘도 진보 해야 한다. 한국 사회를이끌 어왔던두 개 의위대한 서사가 무너 졌 다.그럼에도민주당과국민의힘은여전 히 썩 은 정체 성 을 부여 잡 고있다. 진보 진영 은 보 수 진영 을 보 면서그나마 우 리가 낫 지않으냐고강변하며스스로의 정당 성 을끌어내리고있다.비 교 대 상 을 바꿔줘 야한다. 진보 가원래하려던게 무 엇 이었는지 깨닫 게해주려한다.” - 묺 헏픊옪펂썲짷핆많 . “많은시민들이자신의정치적정체 성 을기 성 정당과 동 일 시한다. 그런데그 두정당의정체 성 은이미 낡 았고 썩 어버 렸다. 결국 시민스스로 자신의정치적 정체 성 을 획득 하는방법을그려나가는 게 필요 하다. 우 리는더이 상 민 족 중 흥 의역사적사명을 띠 고태어나지도않았 고, 민주혁명 열 사도아니다. 대한민국 헌 법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 동체 성 원으로 받 아들 였 으면한다. 오 바 마가이라 크 전 쟁 에 찬성 하는 애 국자 도있고, 반 대하는 애 국자도있다고했 다. 나라를생각하는방법은 저 마다다 를수있다. 나라를위해서너 희 는무조 건없어 져 버리라는식으로계속가선 곤 란 하다. 좌파 고 우파 고중 요 한건국가 가 요 구하는 시대적과제를 누 가 더 성 공적으로수행하느냐를두고 경쟁 하는 거다. 공정이무너 졌 고 통 합 이사라 졌 다.고령 화 ,인구 감소등 사회적대 타협 이 필요 한이 슈 도많다.그걸두고맞 붙 어야한다.” - 폺샎컮픦헒 헒핂않쿦핖쁢컪 풆킪핳 , 쭎칾킪핳핺쫂컮핂핖삲 . 헪솒뭚 헣 펞컪펻픒캫맏핂핖빦 . “선거에서 필요 한 후보 로부터도움 요청 이오면지원에나 설 순있겠지만, 정치권에들어가서 뭘 할생각은전혀없 다. 앞 으로도 프레임 싸움을계속할거 다.모두가무조건 옳 다고 우길 때,아니 라고말해주며 새 로운 프레임 을제시하 는한사람으로남는게 목 표다.” 강윤주기자 “文정권실패, 진보는몰락$시민들이새민주주의만들어가야” 2019년11월첫인터뷰때만해도진중권전동양대교수는자주망설였다. 조국사태를비판하면서도조심스러운모습이었다.마음한구석,정부여당이 달라질수있을거란일말의기대가남아있었기에.그러나1년여만에다시 만난진전교수는 “문재인정권은실패했고,진보는몰락했다”고단호하게못 박았다.민주당진영이진보의핵심가치인민주주의, 도덕성, 개혁과제에서 모두후퇴했다고비판하면서다.진전교수는 “한국사회가진보하기위해선 기성정당이아니라시민들이새로운민주주의를만들어가야한다”고도했다. 산업화와민주화를이어나갈새로운서사의핵심으로 ‘시민적정체성’을 획득하자는제안과함께다.인터뷰는지난달29일서울성산동진전교수의 자택에서진행됐다. 586 운동권세력은전체주의적 선출된권력이라맘대로한다? 전두환정권과무엇이다른가 기성정당정체성은낡고썩어 보수진영도잘될가능성40% 시민스스로정치적정체성획득해야 진중권전동양대교수신년인터뷰 진중권전동양대교수가지난달 29일서울마포구성산동 자택에서한국일보와인터뷰하고있다. 배우한기자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