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지난 연말 굳게닫혔던대출 창구 가다시열리자마자은행권신용대출 이급증하고있다. 연초부터들끓는 주식과가상화폐의움직임속에자산 을 불릴절호의기회라는 생각에 ‘빚 투 ( 빚을내서투자 ) ’행렬이줄을잇고 있기때문으로분석된다. 10일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지 난 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4 조1,01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 ( 133조6,482억원 ) 과비교해 4,534억 원 늘었다. 불과 4영업일 만이다. 지 난달 5대시중은행신용대출이11개 월만에처음으로감소 (- 443억원 ) 했 던것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엄청난 증가세다. ‘마이너스 통장’의계좌 증가세도 무섭다. 새해들어신규 마이너스 통 장은 매일 1,800~2,000건개설돼지 난달 말 ( 1,048건 ) 에비해 2배가까이 늘어났으며,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411억원이나불었다. 연초부터이같은증가세는이례적 이다.통상 1월초에는신용대출수요 가늘기보다는연말성과급을넣어두 면서예·적금잔액이늘어나는경우가 많기때문이다. 일각에서는이번신용대출 증가세 를 ‘패닉대출’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이어진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학습한수요자들이‘될때받 아두자’는 심리로 마이너스 통장 개 설에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새해 단숨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 피나열흘 만에1,000만원씩뛰어오 르는 비트코인 등 투자 열풍이불어 닥치면서‘빚투’ 심리를 자극한 것도 큰이유다. 시중은행이연말대출총량 관리를 위해 막아뒀던 대출 창구를 연초부 터다시활짝열면서누적돼온 수요 가한꺼번에터져나온것이라는분석 도 나온다. 앞서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판매중단했던비대면신용 대출 ‘우리원 ( WON ) 하는 직장인대 출’ 판매를 7일부터재개했으며,하나 은행도비대면신용대출주력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 판매를 다시시 작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4일 부터막아뒀던신용대출 상품을 다 시판매하기시작했고, NH농협은행 은낮췄던신용대출 상품 한도를다 시이전수준으로 돌렸다. 은행권관 계자는 “막혀있던둑이터지듯이신 용대출수요가단기간늘어나는것은 당연한현상”이라고설명했다. 다만금융당국이가계대출증가세 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있는 만큼, 지난해하반기만큼대출증가세가폭 증하지는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 은 은행권에월신용대출 증가액한 도를 2조원으로한정하고상황을예 의주시하고있다. 올해1분기에는소 득에따라 대출 규모를 한정하는 규 제방안이나올예정이다.윤석헌금융 감독원장은지난해말기자간담회에 서“은행권의가계신용대출총량 관 리를 당분간 유지할것”이라고 말한 바있다. 곽주현기자 그러나달 콤함 은터무 니없 이 짧았 다. 2018 년 1월초 박 상기전 법 무부 장관 의“ 거래 소폐 쇄 고려” 발언 이나오자마 자비트코인가 격 은수직으로 떨 어지기 시작했다. 6일개당가 격 이2,600만원에 근접 했던비트코인이800만원대까지내 려가는 데걸린 시간은 고작 한 달. ‘설 마’하는 마음에반등을 기다리며투자 금을회수하지않 았 던이 씨 는비트코인 가 격 이바닥을 찍 고서 야 코인판에서 떠 났다.이 미 온 가 족 의 돈 1억6,000만원 을 잃 은 뒤였 다. 이 씨 는 “지금비트코인상 승 세가 ‘그 때 와 는다르다’고하지만, 겪 었던마음 고생을 생각하면 가상화폐판은 다시 쳐 다보기도 힘 들다”며“폭등하는만큼 언 제 든 폭 락 할 수있다는 것을 염 두에 두고,개개인이각 별히 조심하면서투자 하는수 밖 에 없 다”고조 언 했다. 쌚묻몋헪쉲슲섦푾큲펂 ‘이모 씨 는 2008 년 5월 저축 은행에서 10억7,500만원을대출받아경기성 남 시 분당구 야탑동 에전용면적164 ㎡ 아파 트를 장만했다. 하지만 직 후 불어닥 친 글 로 벌 금융위기로 집값 은 급 락 했다. 이 씨 는한 동 안담보대출이자 와 생활비 등을 카드 로돌려막으며 버텼 으나연 체 액은 2,000만원을 넘 어 섰 다. 결 국이 씨 는 집 을경매에 넘길 수 밖 에 없 었다.’ ( 한 국일보2012 년 7월3일자 ) 무리한대출로 집 을구매했다가가 격 이폭 락 하면서빚 더미 에 앉 게된이 른 바 ‘하우스 푸 어’는 2010 년 대초반한국경 제의가장 큰 문제 였 다. 일각에서는 최 근 무리하게빚을 끌 어주 택 을 구매한 2030세대가 같은 전 철 을 밟 지않을까 우려한다. 하우스 푸 어는 집값 과열로 양 산 됐 다. 특히 초고가아파트 밀집 지 역 은 타 격 이상당했다. 한국부 동 산원에따르 면 200 9년 서 울 강 남 구아파트 값 은전 년 대비6.36 % 상 승 했으나, 바로 다음 해인2010 년 에는 되레 1.74 % 하 락 했다. 한때 12.0 9% ( 2012 년 ) 폭 락 했던강 남 구 집값 은 2014 년 들어서 야 반등에성 공 했다. 부 동 산업계에 선 당시기억을생생하 게 떠 올 린 다. 당시서 울 송 파구 잠실동 에서 공 인중개 사 무소를 운 영했던 A씨 는“2007 년 26억5,000만원에도매매 됐 던 ‘ 레 이 크팰 리스’ 전용면적 135.82 ㎡ 이6 년 만에절반가 격 도 못미 치는12억 5,000만원까지 떨 어 졌 다”며“현재부 동 산 시장을 보면기시감이 느껴 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우려를 부정하는 목 소 리도 크 다. 저 금리 와 전세난 등 집값 상 승 요인이 여 전해서다. 무 엇 보다 정 부가 201 9년 12·16 부 동 산 대 책 을 통 해규제지 역 담보인정비 율 ( LTV ) 을제 한했다. 하지만 불 씨 가 완 전 히사 그라 든 것 은 아 니 다. 서 울 에서일하는 직장인 김 모 ( 31 ) 씨 는 “주 택 대금의 40 % 는 주 택 담보대출로 채 우고, 1금융권과 새 마을금고에서 부부 합 산으로 총 5억 원을 신용대출 받으면 여 전 히 시세 9 억원 짜 리아파트 마 련 이가 능 하다”며 “회 사 팀 원 20명 가 운데 절반 가까이 가 이 런 방 법 으로 지난해하반기 집 을 마 련 했다”고 귀띔 했다. 곽주현·강진구기자 최근 주식, 부 동 산을 가리지않는 자 산가 격 급등의이면에는‘이제라도투자 해 남 들처 럼돈 을 벌 어보 겠 다’는대중의 투자유행심리가 깔 려있다. 하지만과 거 우리 사 회가 겪 었던‘ 거 품 붕괴 ’의 쓰 린 경 험 은이같은 유행심리가 얼 마나 위 험 한지를 잘 보 여 준다. “1 펃 6000 잚풞빮엲 ”… 찒 핆펻칺 직장인이모 ( 32 ) 씨 는아직도 3 년 전만 생각하면속이 쓰 리다.일 확천 금에 눈 이 멀 어 끌 어모은 1억6,000만원이신기 루 처 럼눈 앞에서 사 라져 버린날 이 선 명하 기때문이다. 시작은 100만원이었다. 2017 년 7월, 주 변 에서 친 구 몇 명이 짧 은 기간에수 백 만원을 벌 었다는소문과 함께 ‘비트 코인’이라는단어가들려 왔 다.호기심에 100만원어치를 사 두고 잊 고지내다, 11 월 쯤뉴 스에서다시비트코인소리를들 은 후앱 을열어보 니 투자금은 150만원 이돼있었다.‘1,000만원을넣었 더 라면’ 이라는 후 회가가 슴 을 쳤 다.그 길 로가 지고있던 여윳돈 을모두투자하면서비 트코인 광 풍에올라 탔 다. 3,000만원을 종잣돈 삼 아 본격 적으 로 시작한 비트코인가 격 그 래프 는 기 세 좋 게올라 갔 다. 12월 엔 개당 2,500 만원에 근접 하기도했다.원금 3,000만 원은 6,000만원이 되 고 곧 1억원 선 을 넘봤 다. 이 씨 는 마음이 더 조급해 졌 다. 부모 님 을 설득해 실탄 을 더 보 충 하고, 갓 사 회생활을 시작한 동 생이 모아뒀던 돈 까지모두 비트코인에투자했다. 마 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빚투’까지감행 했다. 한 달간 천 정부지로치 솟 는비트 코인가 격 을 보면서이 씨 의마음은 한 껏 부 풀 었다. 3년전비트코인·13년전집값 과열$불안한 ‘거품붕괴’ 기시감 연말가계대출조이기에나섰던은행권이비대면신용대출을재개하는등연초은행대출에숨통이트일것으로보이는가운데,지난 5일서울의한은 행대출창구에서고객들이상담을하고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비트코인내달리자‘패닉대출’ 신용대출 4500억·마통개설 2배폭주 투자유행심리, 쓰라린전례 가상화폐광풍에올인했던30대 가격하락에도반등기다리다가 가족돈까지1억6000만원잃어 “폭등하는만큼폭락염두에둬야” 글로벌금융위기이후집값하락 빚더미앉은‘하우스 푸어’양산 최근영끌구매,전철밟을라우려 연초투자열풍,빚투심리자극 작년대출규제겪은수요자들 시중은행이상품판매재개하자 “될때받아둬야”단기간에몰려 <마이너스통장> D4 ‘ 투기 불나방 ’ 위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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