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13일 (수요일) A10 특집 뉴욕대학의영양및식품정책전 문가 매리온 네슬은“효능 목록이 긴 제품을 보면 나는 그게 사실일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코코넛 오일은 수퍼푸드로 건강 에 좋다는 후광을 얻었고 많은 사 람들은 그것이 사실로 믿는다. 그 들은 마술적 사고를 하는 것으로, 이를 멈추고‘나에게 무언가를 팔 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해볼 필 요가있다.”는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실시 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2%가코코넛오일을건강식품으 로여기는것으로나타났다. 코코넛 오일에서 건강식품이라 는‘후광’을벗겨내는일은오래전 에 일어났어야 한다. 과학적 증거 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은 그럴 가 치가없고, 32온스코코넛오일한 병을구입할40달러로소비자들은 실제건강을향상시켜줄식품에투 자하는것이낫다고학자들은말한 다. 먼저정확히살펴보자.코코넛오 일은 실제로는 기름이 아니다. 적 어도북반구에서는상온에두었을 경우 버터나 쇠고기 지방 비슷하 고, 차가운곳에두면딱딱해진다. 이것은불포화지방산을주로함유 한 식물성 오일과는 달리 코코넛 오일은 87%가 포화된 지방으로, 버터(63%)나쇠고기지방(40%)보 다도 포화지방이 훨씬 높은 데서 오는 현상이다. 포화지방을 제한 하라고전문가들이권장하는이유 도 이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 이고 동맥을 막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코코넛 오일은 다이어트 식품도 아니다. 코코넛오일한스푼은버 터 한 스푼보다 15칼로리 더 많은 117칼로리를공급한다. 코코넛 오일의 1차 지방산인 라 우르산이 신체에서는 포화지방처 럼 작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들 어보았을것이다.사실이아니다. 그작용은우지(beef tallow)와버 터의 작용과 매우 흡사하며, 둘 다 미국의주요살인자인아테롬성동 맥경화성 심장병을 촉진할 수 있 다. 코코넛 오일을 섭취했을 때 어떻 게 작용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 해하버드대학영양및심혈관질환 전문가 프랭크 M. 삭스 박사와 시 카고의파인버그의과대학심장학 교수닥터필립그린랜드와상담했 다. 닥터삭스는“코코넛오일은오래 전부터동맥을손상시키는LDL콜 레스테롤수치를높이는것으로알 려져왔고, 최신연구를통해이러 한이해가더강화되었다.”고말하 고 지난 3월 서큘레이션(Circula- tion)저널에실린사설을준비할때 도“코코넛 오일의 유익한 효능에 대한광고주장을뒷받침하는과학 문헌을하나도찾을수없었다.”고 강조했다. 닥터 그린랜드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코코넛 오일의 마케팅은 혼란스럽다.”고지적한그는“건강 에좋은지방이라고광고하지만그 성분을아는사람들은전혀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 다. 닥터그린랜드는“지방은자체적 으로 순환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설명에따르면우지에서두드 러지는 장쇄(long-chain) 지방산 은 몸 전체의 조직에 지방을 전달 하는킬로미크론이라는지방운반 입자에 의해 혈류로 흡수된다. 킬 로미크론은LDL콜레스테롤을순 환시켜동맥에들러붙을기회를충 분히 제공한다. 반면에 주로 중쇄 (medium-chain)지방산인지방은 좀더 수용성으로, 킬로미크론의 도움없이혈류로흡수되어간으로 직접운반되고에너지로사용된다. 라우르산은 일반적으로 중쇄 지 방산이라고불리지만이라벨은사 실문제가있다.“라우르산을중쇄 지방산으로분류하는것은부적절 하다.”고설명한그는“지방의탄소 원자수가아니라체내에서지방이 어떻게대사되는지가중요하다. 라 우르산은긴사슬지방산처럼행동 한다.”면서아테롬성동맥경화증을 촉진하는종류라고덧붙였다. 또한코코넛오일에는두개의다 른장쇄지방산(미리스티산과팔미 트산)이 있는데 세 가지 모두 혈중 콜레스테롤수준에동맥손상효과 를보인다. 코코넛오일에대한한가지주장 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심 장질환을예방하는것으로오랫동 안 여겨온 HDL 콜레스테롤의 혈 중농도를높일수있다는것이다. 그러나HDL콜레스테롤의분명한 건강상이점은아직까지깔끔하게 입증되지않았다. 닥터 삭스는“유전학 연구와 HDL 상승약물은지금까지 HDL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 사이 의인과관계를뒷받침하지못했다. HDL은불리하거나유익한작용을 할수있는거대한배열의하위입자 로 구성된다.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어떤음식이나영양소가아 테롬성경화증과 관상동맥 사건을 줄이는방식으로작용하는지는알 려지지않았다.”고보고했다. 마찬가지로 그린랜드 박사도 “HDL을 높이려는 노력들이 유익 한임상적호전으로이어지지않았 다.”고말했다. 지지자들은또한폴 리네시아인, 멜라네시아인, 스리랑 카인,인디언을포함한많은원주민 들이 많은 양의 코코넛 제품을 소 비하지만높은심혈관질환을겪지 않는다는 사실을 즐겨 인용한다. 그러나이들대부분은코코넛과육 과짜낸코코넛크림을먹는등전 통적으로가공식품이적고과일과 채소가풍부하며생선을주요단백 질 공급원으로 삼는 식단을 유지 해왔다.그들은또한전형적인서구 인보다신체적으로훨씬더활동적 이다. 그러나 그들도 많이 변화하 고있다고뉴질랜드연구팀은보고 했다.“콘비프,패스트푸드,가공된 재료와같은건강에해로운식품의 수입으로인해비만이늘고건강이 크게나빠지고있다”는것이다. 그들이코코넛오일소비에대한 21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코코 넛 과육과 가루와 같은 섬유질이 포함된코코넛제품을고도불포화 지방(polyunsaturated fats)이풍부 하고정제된탄수화물의과도한칼 로리가없는식단으로섭취하면심 장에위험을초래하지않는다는결 론을내렸다.그러나연구진은코코 넛 오일로 다른 불포화 식물성 오 일을대체하는것을정당화할증거 를찾지못했다. 닥터 네슬은“맛이 마음에 든다 면제한된양정도는괜찮지만결코 수퍼푸드는 아니다.”고 말하고 그 러나머리카락이나피부에코코넛 오일을사용하고싶다면문제가없 다고덧붙였다. <ByJaneE.Brody> 코코넛 오일은 정말 기적의 건강식품인가 다른 식물성 오일과는 달리 87%가 포화지방 다이어트 효능도 의문… 버터보다 칼로리 높아 전문가들“L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일 수 있어” <삽화: Gracia Lam/뉴욕타임스> 코코넛 오일이 기적의 음식으로 널리 선전되고 있다. 수많은 유명인을 포함한 지지자들은코코넛오일이체중감량을촉진하고혈압과혈당을낮추며심장 질환을예방하고에너지를높이고염증을줄이며주름을지우고심지어알츠 하이머병을예방한다고주장한다. 게다가맛까지좋으니도무지나쁜게없다 는것이다. 그모든말을믿는다면, 나도브루클린브리지를팔겠다. 일반적으로 지방은 백색지방을 말한다. 피하와장기등에퍼져있 는백색지방은에너지를만드는연 료의저장고와비슷하다. 이와달리갈색지방(brown fat)은 동면동물에발달한산열기관으로 체온조절에 관여한다. 갈색지방은 미토콘드리아와유적(기름방울)이 많은 세포로 구성되고, 노르아드 레날린의작용으로급속히다량의 열을낸다. 갓태어난동물의몸엔갈색지방 이 많지만, 보통 성체로 자라면서 퇴화한다. 인간의몸에도태아기를 빼면아주소량의갈색지방만존재 한다.과학자들은오래전부터갈색 지방이 비만 치료의 열쇠가 될 거 로기대했다.그러나갈색지방이실 제로그런기능을하는지는불명확 하다. 갈색지방은 몸 안 깊숙이 숨 겨져 있어, 그 양을 측정하기도 어 렵다. 그런데 갈색지방이 실제로 심혈 관질환과대사질환의발병위험을 상당히줄인다는연구결과가나왔 다. 록펠러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연구결과는지난주저널‘네이 처메디신’에논문으로실렸다. 인 간을대상으로갈색지방의질병예 방 효과를 규명한 역대 최대 규모 의연구였다. 논문의교신저자인폴코헨조교 수는“사상처음갈색지방이특정 질환의위험을낮추는것과연관돼 있다는걸확인됐다”라면서“건강 에유익한치료표적으로서갈색지 방의잠재력을더많이믿게됐다” 라고말했다. 갈색지방이있는피험자의2형당 뇨병이병률은4.6%로갈색지방이 없는사람(9.5%)의절반도안됐다. 비정상 콜레스테롤 검진 비율도, 갈색지방보유자가 18.9%로비보 유자(22.2%)보다 15% 가량 낮았 다. 그밖에고혈압, 울혈성심부전, 관상동맥질환등의발병위험도갈 색지방보유자가낮았다. 갈색지방 많은 사람, 심혈관·대사 질환 덜 걸린다 2형 당뇨병 위험 절반 이하 비정상 콜레스테롤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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