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16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시사만평 미치 맥코널, 너마저 시대의 문 새해결심, 성공의 노하우가 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 주중 월~ 금 매일 오전 1시간 30분 이상 산책을하겠다는나의새해결심 을두고하는말이다. 누구든새 해결심중빠지지않은것중하 나가건강일것이다. 내경우지 난해말부터재택근무를하면서 생활의패턴이달라지고약간의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평소 드 문드문산책을하기는했지만코 로나도장기화되는이참에아예 ‘일상’으로만들겠다는새해결 심을하게됐다. 물론실천이쉬운것은아니다. 솔직히산책에나서기전 5분이 고비다.‘몸이 찌뿌둥해서’ ‘어 제 잠을 잘 못 잤으니까’등등 온갖 이유를 갖다 대며 산책에 나설 수 없는 자기합리화를 하 며 끊임없이 갈등을 하기도 했 다. 다행히 보름 동안 성공률은 100%다. 10분쯤걷다보면언제 그랬냐 하듯 뿌듯함만이 찾아 온다. 물론매년초‘거창했던새해결 심’이 열흘도 되지 못해 작심삼 일에게 두 손을 들고 말아야 했 던‘아픔’을기억하며오늘도마 음을다잡는중이다. 나를비롯수많은사람들이신 년초지겹도록되뇌는새해결심 은왜늘실패로끝나는것일까. 한국에서실시한한설문조사에 따르면새해에한결심을연말까 지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사람 은10명중3명에불과했다. 전문가들은‘그럴만한 이유’ 가있다고지적한다. 우선‘막연 하거나추상적이고너무원대한 새해 소망’이라면 실패할 확률 이훨씬높다. 새해계획을세웠 다면비교적구체적이어야하고 목표도 명확한 것이 좋다. 예를 들어‘그저건강을위해다이어 트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다이어 트를 하겠다면 원하는 감량 체 중을결정하고건강까지생각하 면콜레스테롤수치는몇이하로 낮추겠다는실질적목표가뒷받 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외국 어 공부도 마찬가지. 열심히 하 겠다는마음만으로는부족하다. ‘외국인과 직접 대화’ ‘자막 없 이 영상보기’등 가시적 목표를 세워야한다. 그렇다고해서너무무리한목 표를세우는것도안된다. 구체 적이고작은목표를달성해나가 는편이낫다. 실현가능성이낮 은다짐은공염불이될수있다. 자신의한계를뛰어넘는엄청난 힘과에너지를쏟아부어야만이 뤄낼 수 있는 목표도 마찬가지. 의욕만앞서다보면무리하기마 련이고 지레 지치게 된다. 새해 결심성공을위해서는자신의성 향과현재위치, 능력에대한판 단을 냉정하게 해야 하는 이유 다. 흔히새해결심의성공에도노 하우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런 점에서새해결심을연말까지성 공적으로마친사람들의이야기 도귀기울만하다. 석세스스토 리중눈길을끄는것은‘자신의 돈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지 불한비싼수강료나레슨비가새 해결심을실천하는원동력이되 기도 한다.‘돈이 아까워서’그 만두지못하고계속했다는것이 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새해 결심 을‘널리 알려’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갔다는 사람도 꽤 된다. 사회적 요소는 어떤 다짐을 지키는 데 중요한 영향을미치기때문이다.전문가 들은“특히자신의목표나결심 이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부분 이 되면 이를 유지할 가능성은 더높아진다”고설명했다. 새해 결심 실천방법을‘긍정 형’ ‘능동형’으로 표현하는 것 이도움이된다. 한연구결과에 따르면새해결심을실천하기위 한 목표를 설정할 때‘~할 것’ ‘~시작할 것’과 같이 긍정·능 동형으로 하는 편이‘~을 그만 둘것’ ‘~을하지않을것’과같 은 부정형보다 성공률이 높았 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새해부 터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싶다 면긍정적표현을사용해보자. 어느덧 1월중순. 새해결심을 두고희비가엇갈리는시기다.하 지만 새해 결심의 성공률을 높 이는데는1월이아주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 이있듯새해결심을적용하는데 문제가있었다면좌절하거나포 기하지 말고 자신의 플랜 중 솎 아낼 것은 내고 보다 실천 가능 한 계획으로 조정하면 된다. 또 앞서언급한‘성공노하우’를참 고해보는것도좋겠다. 작심삼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포기하고 싶을 때 작심삼일을‘무한반복’하는 편 이낫겠다.작심삼일을되풀이하 다보면한달이되고일년이될 테니까. 오랜 시간 작은 변화들 이모이다보면큰변화가이뤄진 다. 생애동안셀수없는많은문을만 나고여닫으면서살아가게된다. 세 상만사가문을통해서경험하게되 고, 원하는 일도 이룸이요 아름다 움과접하게되고,만남도헤어짐도 겪으면서생의본질과존재적개념 도 깨우쳐가게 된다. 문은 항상 기 대감으로 부풀게하고 새로운 세상 을열어주며각양으로다가오고멀 어져간다. 어느문앞이든문과마 주하게될때마다문이열리면누 군가가아니면어떠한상황과마주 하게될까에대한기대와두려움을 갖고 마주하게 된다. 문 너머에 어 떠한 현상과 사물이 혹은 어떠한 차원의 행위가 전개되고 있을까라 는호기심과모험심같은떨림도가 세한다.습관처럼매일드나들던문 도 때로는 관념의 틀을 깨고 미지 의 문과 마주하듯 낯선것 같은 은 근한착각에몰입하고싶을때가있 다.감상적인모드를기대하는예기 같은바램이일고무언가가기다려 지는심정이될때가있곤했었다.삶 속에미지의문이발견되고만들어 지기를기대했던것도같다.이는아 마 새로운 발견의 추구였으리라고 마음이간다. 손수 문고리를 잡고 열어야하는 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손잡 이 없는 문도 있음이요, 열려 있긴 하지만잠겨진문이나다를바없는 문,아예잠겨져있는문인지열어보 야야만 확인할 수 있는 문과 문들 을 수 없이 만나고 있다. 열려있다 해서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셀 수 없는여러갈래의문들이배열되어 있는기묘한시대를넘나들고있다. 관계의문또한묘하고복잡해서대 면을 돌파하는 정문 이용도와, 화 상회의가실리적, 효율적이라실감 하는곁문이용도도빈번하다.이런 흐름에편승하여경영과운영의체 계전환의개발을위한움직임이본 격화될전망이다.재택근무동안관 계가힘든일임을새삼느끼며미증 유의시간을비대면으로경험하는 바람직한 계기가 되었다는 후기도 한몫하고있다. 디지털세계는문을열면다음문 들을 만들어가며 열어갈 수 있다. 비대면화상수업프로그램도구들 과 줌, 행아웃, 팀즈란 이용방법들 이어지럽도록눈부시다. 이시대의 문이다. 콘텐츠 활용중심 수업, 실 시간원격교육플랫폼활용화상수 업, 실시간 토론 및 소통에는 즉각 적피드백이가능하다는낯설고서 툰생경한세상이도래했다. 세상은 지금 닫혀버린 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닫힌 문 안에서 유 튜브, 카톡, 컴퓨터, 줌으로세상과 소통하고있다. 모티터를통해세상 을만나고비대면정보로서로를바 라보는데익숙해져가고있음은물 론비대면업무도오히려신속정확 하다는이점에서이용도가늘어나 고, 닫힌 문 안에서도 얼마든지 편 리를추구하는인구가늘어나고있 는 추세다. 이러다 보면 모니터 앞 이 익숙해지는 반면 대면수업이나 대면업무가도리어어색해질수도 있겠다는막연한생각도든다.문이 열려도 문 밖으로 나가는 일에 근 육이풀리지않을지도모를일이라 서,불편하고불우한대면보다야비 대면이차리리편할수도있을법도 하다. 의식주에 필수적인 일외엔 어떤 형태의대면이든필요불가결한만 남에서배제되고집집이문마다닫 힌문이돼버렸지만백신에기대를 걸고 빼끔하니 열어보지만 아직은 활짝열기에는미지수이다. 시대의 문이소임을다하지못하면갇혀버 리고 운둔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닫힌문의절규를누가들어줄것인 가. 모든 인류가 풀어내야 할 절박 한 과제이다. 닫힌 문을 열어야 할 소명은팬데믹에지쳐가는모든인 류의몫이다. 문을 열고 나선다는 것은 싱싱한 희망이어야 한다. 문을 열고 들어 온다는것은기쁨과안식이어야한 다.문을여닫는것은설레임이어야 하고황홀한만남이어야하는데어 제 까지의 공포와 불안을 안고 문 을 열고 나서야하는 것은 목숨을 건도전이란서러움이되어서는아 니될 것이다. 문을 통해 울어야 할 일도웃어야할일도만나면서삶을 이어가는것인데갈수록발자욱소 리까지줄여야될것같은서글픔이 일렁인다. 해가 떠오르기 전 푸른 새벽안개를걷고해맑은새벽이문 을두드리면대지도춤추듯반기고 밤을 지새운 개울도, 한껏 가슴을 부풀린바람도어우러지며눈부신 하루의문을열어가지만사람만날 일은줄어들고마음과마음의문은 갈수록굳게닫혀져버릴것같다. 새해 아침이면 세배돈을 준비해 두고손주들이반갑게뛰어들문을 활짝열어두고기다리던기쁨을다 시 만날 수 있을까. 서로의 마음문 을열어두고사랑으로모난부분을 다듬으며살아가야하는것이인간 의 진면목인 것을. 세월을 견딜 수 있도록더는잠기지않은문을여닫 을 수 있는 시대의 문이 절실하다. 사람과 사람이, 나라와 나라가 손 에 손을 잡고 가는 곳마다 평화의 문을열어갔으면좋겠다. 평범했던옛시간이,그날이들어 설문고리를만지작거리고있다. 닫 힌문들이삐그덕소리를내며활짝 열릴그날을기다리며.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프코터바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탄핵됨 탄핵됨 정치적거리두기… 데스크의 창 이해광 미주본사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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