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16일(토)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항만 하역작업 지연… 수입업체 ‘속탄다’ LA·롱비치항 발 묶여 통관까지 40일 소요 ‘예년 2배’ 선박운임은 오르는데 판매 시기마저 놓쳐 ‘이중고’ “난리도이런난리는없을거다.” LA항과 롱비치항에 도착한 선박에서 컨테이너를제때하역하지못하면서비 용은비용대로들이고수입물품은빼내 지도못하는상황을두고LA한인수입 업체의대표가한말이다. LA항과롱비치항의수입컨테이너하 역작업지연이장기화되면서한인수입 업체들의한숨이깊어지고있다. 코로나19 사태로해운운임이크게오 르고있는상황에서하역작업지연으로 추가비용부담에판매시기마저놓쳐버 리는이중고를겪고있기때문이다. 14일한인수입업계에따르면 LA항과 롱비치항에입항된수입컨테이너물량 에 대한 하역 작업이 지난해 10월부터 정체되기시작해전혀호전되지않은채 오히려더악화되고있다.한인수입업계 에따르면평소한국부산항에서 LA항 이나 롱비치항에 도착해 하역 및 통관 작업을마치는데까지대략15일에서20 일 정도 소요됐지만 최근 들어서 40일 이상소요되고있다. 한국산 식품류를 수입하는 한 업체의 경우지난 11월말에한국부산에서선 적한물품이롱비치항에도착해있지만 몇 번의 하역 일정이 연기된 끝에 지난 11일에야하역작업이끝났을정도다. 하역 작업 지연으로 항구에 도착해서 도입항하지못하고바다위에서대기하 는현상이빚어져지난주롱비치항인근 바다에는39척의화물선이떠있는진풍 경도벌어졌다. 수입업체에게 하역 작업 지연은 바로 비용 문제와 직결된다. 해상 운임만 해 도 지난해 4월 40피트짜리 컨테이너의 경우 1,35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4,100달러로 훌쩍 뛰었다. 여기에 하역 지연에 따른 체선료(Demurrage)와 보 관비등추가비용에다트럭구하기가힘 들어지면서 100~200달러의 웃돈까지 만만치않은비용부담을떠안게된다. 수입업체로서는 추가 비용 부담에 판 매적기를놓치면서이익마저급감해많 이팔아도실속없는장사를하는‘빛좋 은개살구’라는것이다. 한국산식품을수입하고있는수잔김 대표는“한국산지에선불을지급한물 품이 하역 작업을 마치지 못해 지연에 따른비용부담과함께판매계약도깨졌 다”면서“지금은 돈 손해 보는 것 밖에 없다”며허탈해했다. 한인 통관 및 포워딩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하역작업정체현상의원인은수 입물량의급증에있다는것이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12월 1달 동안 수입 물량은 2019년 동기 대비 30%나급증했다.여기에코로나19사태 로 해운사들이 화물선 운항을 줄여 상 황을더욱부채질했다. 하역정체현상은당분간지속될것이 라는게관련업계의전망이다. 한 포워딩업계 관계자는“2월에 한국 의구정과중국의춘절이있어소위‘구 정 물량’이 밀어내기로 수입선을 타게 될것”이라며“하역정체현상은 3월까 지, 최악의 경우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말했다. ‘코리아나푸드’이영섭 대표는“수입 업체가 할 일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 며“2월 구정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들 어서면서외부환경이호전되기를바랄 뿐”이라고말했다. 하역지연사태로인한물량공급이원 활하지못하게되자한인그로서리마켓 에는 일부 품목의 경우 품귀 현상이 나 타나고있는가하면한국산수입품을중 심으로가격인상설이강하게나오고있 는실정이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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