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22일(금)~ 1월 28일(목) A5 연예 배우차인표가자신의이름을내건넷플릭스코미디영화‘차인표’(김동규감독)로데뷔이후최 대변신을꾀했다.‘바른생활사나이’라는대표적이미지를지닌그가코미디장르를택할만큼 오랜기간꼬리표처럼따라다니던벽을스스로허물었다. “인생후반전에서는 자유로운영혼 추구할래요” 인터뷰 - 넷플릭스영화 ‘차인표’ 지난 1일넷플릭스를통해공개된‘차인표’는왕년의국 민스타였던배우차인표가전성기의명예를되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과정을담은영화로, 차인표는자신과동명 이인의주인공을스스로연기했다. 극중차인표는대중과 조금씩멀어져가는자신을인지하지못한채과거이미지 를지키는것에필요이상의에너지를쏟는다.그러던중건 물붕괴현장에알몸으로갇히게되고그의‘못난행동’은 부각된다.그에게상처를주지않으려에둘러표현하는매 니저아람(조달환)의마음고생만더해질뿐이다. “이번에넷플릭스에공개되면서저또한가족들과함께 집에서영화를봤어요.아내(신애라)는코미디영화인만큼 웃음을기대했지만, 생각보다측은하고짠한기분이들었 다고말해주더라고요.아이들은반응이좋았어요.끝나고 난뒤‘아빠수고했어’라는한마디를남기고갔죠.” 최근코로나19로인해온라인인터뷰를통해매체와만난 차인표또한이영화를선택하는과정에서의어려움을털 어놨다. 자칫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만 희화화되어 비춰 질수있고,아무리극화된캐릭터지만‘한물간배우차인 표’라는배역은그에게고민거리로다가왔기때문.실제로 5년전김동규감독으로부터출연제안을받았다는차인 표는당시정중히사양했던사연을전했다.“내용이흥미로 웠지만, 극심하게정체된인물로그려진다는게마음에걸 렸다”는것.차인표는“실제로는안그런데왜그렇게나와 야되냐며현실을부정했다”고돌아봤다. 그리고나서는“실제상황이영화처럼돼버렸다”며여유 로운웃음을내비치는그다. 차인표는“지금의나는폭넓 게작품을선택할수있는배우도아니고,내이미지에포박 된기분이었다. 아니어쩌면현실의차인표가무너진건물 에갇힌극중차인표보다더극한이라고생각했다”며“학 생은공부를해야학생이고배우는연기를해야배우이지 않나.배우생명이극한의상황에처해있다는위기감을실 제로느꼈다”고털어놨다.자연스레그러한굴레를벗어나 기위해영화에출연할수밖에없겠다는생각을했고,아내 신애라또한이결정에적극적인응원을해줬다고. 돌이켜보면지금껏차인표의이미지는자기자신도모르 게고착화되어있었다. 드라마‘사랑을그대품안에’로벼 락스타가됐지만‘멜로의황태자’이미지는오랫동안그 가다양한작품에도전하는데방해요소로작용했다.차인 표는“처음부터대중들에게어떤이미지로비쳐야지계산 하는배우는없다.어느순간나를둘러싼거대한이미지가 있었다. 오래활동하며하나씩쌓여온것같 다”며“바른생활의배우로알려져있으니나 쁜짓을하면안된다는것이무의식적으로 깔려있었고,역할도온가족이볼수있는것 이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차인표는 그렇게 스스로의기준을정하고통제했으며,그런행 동은이미지를더욱공고히만들었다. “인생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전을 뛰고 있는 상황에서그동안감사했던행운의이미지에서 벗어나자유로운영혼이되고싶다고생각했어 요. 물론극중차인표와닮은부분도있어요. 배 우로서가지는‘진정성’은깊은파동을만든다고 생각해요. 파동을기다리는사람들과서로공감이 일어나게되고요.물론배우라면연기를잘하는것이 첫번째이지만대중을상대하는연예인으로서필요한 건진정성이라고봐요.” 영화‘차인표’에대한대중들의반응은다양하다. 단 순히B급코미디라는혹평도있었지만, 과감한도전과 독특한출연형식에따른흥미를드러내는반응도있다. 스스로를내려놓은차인표는어떤반응이든진심으로 행복하다고답한다. 무엇보다넷플릭스라는 OTT 플 랫폼을택했던만큼,비교적어린연령층들의피드백 을받을수있었다는게가장큰수확이었는지도모 른다. “작품에대한호불호는존재하지만이렇게다시 응원을보내주시는팬들이있다는게진심으로 감사하고행복해요.제게가장큰소득은젊은 분들의피드백을많이받았다는거죠. 또래 연기자들이젊은층에게다가갈수있는방 법이사실없거든요. 이번기회에소통하 게되고팬들도생겼고,저를잊으셨던예 전팬분께도상기시킬수있었어요. 앞 으로도저는기존의이미지에서탈피 해계속해서팬들과만나고싶고,‘차 인표’보다 더 과감하게 도전할 거 예요.연기도어떤역할이든맡고제 작에도참여하고싶어요. 젊은배우 들이일할수있는기회도창출하고업 계를발전시키고일으키는데일조하는 게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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