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D6 정의당 대표 성추행 파장 가치훼손·쇄신부족·간판 실종$ ‘정의’는다시설수 있을까 ‘당 대표의소속 의원성추행’이라는, 사상 초유의위기를 맞은 정의당은 그 나마급한불은잘껐다는평가를받는 다. 가해자인김종철전대표는신속하 게잘못을시인하고자리에서물러났고, 당은 ‘무관용 원칙’에입각해징계절차 를시작했다.잇단광역지자체장성폭력 사건에서2차, 3차가해논란을낳은더 불어민주당과대조적이라는호평도나 오지만,거기까지다. 류호정정의당 의원은 26일 “성평등 은정의당강령일뿐아니라진보정당의 정체성그자체”라고말했다. 그런정의 당의대표가 소속 의원을 성추행했다 는 황망한 사실은 정의당을 뿌리째뒤 흔들고있다. 정의당이 2012년창당이후 늘 잘해 온 건아니다. 그럼에도 정의당이한국 정치지형에서소중한존재로여겨진건 정치공학보다 평등·인권존중이라는 가치’를앞세운정당이라는평가때문이 었다.김전대표의성추행으로정의당은 핵심가치인성평등에치명상을입었다. 그간여러정치적실책과상처의깊이가 다를수밖에없는이유다. 심각성은 정의당도 잘 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성폭력과인권문 제에있어서우리사회의변화를만들어 가고자했던정의당에서도문제가여과 없이드러났다.정의당에무한한관심과 애정을보내준국민여러분에게말로설 명하기힘든고통과좌절감을안겨드렸 다는것을너무도잘안다”라고사죄했 다.그러나쇄신방안이마땅치않다. 정의당은이날비상대책위원회로전환 했다.김전대표를제외한현지도부가비 대위를구성했다.그러나위기에처한정 당이비대위를구성하고당의얼굴을교 체하는건다소기시감이드는쇄신책이 다.4월실시되는서울·부산시장등재보 궐선거에후보를내지않는방안도검토 되고있다.그러나정의당이‘과감히내려 놓는다’는감동으로이어지기쉽지않다. 정의당이4월선거에서이길가능성은그 다지크지않기때문이다. 위기돌파에앞장설리더십의공백도 가볍지않다.노회찬,심상정에이어진보 정당의새로운간판으로주목받았던김 전대표는스스로몰락했다.이에4선중 진이자여성인심상정의원의재등판가 능성까지거론되지만,지난해총선패배 책임을지고당대표에서물러난심의원 이시선을받는상황자체가정의당의인 물난을방증한다.심의원은당대표시절 이던지난해장혜영,류호정의원이박원 순서울시장조문을거부한데대해대리 사과를하기도했다.심의원이최선의리 더십이냐’는의구심이나올수밖에없다. 이에‘진보정치의더먼미래를위해발 전적으로당을해체해야한다’는주장마 저일부에서나온다.그러나소수자정치 전문가들은해체는답이아니라고우려 했다.김은주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은“당해체보다는5 8 6 세대가물러나고 다 음 세대가지도부를 맡 는전 면 적인세 대교체가 필요 하다”고강조했다. 한 편 26일보수성 향 시민단체 활빈 단 은서울영등 포경찰 서에김전대표를강 제추행 혐 의로고발했다. 경찰 은이사건 을 곧바 로서울 경찰청 으로이 첩 했다.장 의원은김전대표를고소하지않 겠 다는 의사를 밝혔 지만, 활빈 단의고발장 접 수 에 따 라김전대표에대한수사는가능하 게 됐 다. 이성택·조소진·이유지기자 ‘미투’는나의무기? 번지수틀린국민의힘 “비난할여유없다”與내로남불사과한권인숙 ‘성평등’진보정당의정체성상실 비대위전환·재보궐무공천검토 민심회복할수준파급력미지수 리더십공백에심상정등판설까지 “다음세대로전면교체를”조언도 김전대표,시민단체고발로수사 권인 숙 ( 사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 른 당을 비난 할 여유가 없다” 며 김 종철전정의당대표의성추행사건에대 한더불어민주당의입장표명에사과했 다.고박원순서울시장,오거 돈 전부산 시장등민주당소속지방자치단체장들 도 같 은 문제를안고있다는지적이나 오고있어서다. 권의원은 26일자신의 페 이스 북 에올 린글 에서“사건에대한소 식 도 충격 적이 었지만,정의당사건에대해민주당에서 발표한입장문은사실너무나부 끄럽 고 참담 했다” 며 “민주당도 같 은문제 와 과 제를안고있는데,이에대해서 충격 과 경 악 이라 며남 이 겪 은문 제인 듯타 자화하는 태 도가어 떻 게가능한지 모르겠 다”고 지적했 다.그러 면 서“다 른 당 비난 할 여유가 없다” 고잘라말한뒤“민주당은 반복 되어일 어나는권력형성 범 죄의원인을적 극 적으 로드러내고 반 드시해 결 해내야하는책 무를 잊 으 면 안 된 다”고강조했다. 앞서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 석 대변 인은서 면 논평을통해“김전정의당대 표가 같 은 당여성국회의원을 성추행 했다는 충격 적인사건이 알 려 졌 다” 면 서 “다 른누 구도아 닌 공당의대표가저지 른 성추행사건이 며 , 충격 을 넘 어 경악 을 금 치못 할 일”이라고무관용원칙을 촉 구하기도했다. 한 편 ,더불어민주당은이날박원순전 시장성추행사건과관 련 해“ 뼈 를 깎 는 쇄신의노력으로공당의책임을다하 겠 다”고 사과했다. 박전시장 피 소 사실 을 유 출 한 당사자로지목 된남 인순민 주당의원도“변명 할 여지없는불 찰 ”이 라고 고 개 를 숙였 다. 전날 국가인권위 원회가 박전시장 사건을성 희롱 사건 으로 결 론 짓 자 6 개 월 만에당 차원에 사과를한것이다. 신영대민주당대변인은이날 브 리 핑 에 서“민주당은인권위의 결 과를존중하 며 , 피 해자 와 서울시민을비 롯 한국민여러 분 께 심려를 끼쳐 드 린점 에깊은사과의 말 씀 을드 린 다”고했다. 남 인순의원은 “박전시장성 희롱 등에대한국가인권위 원회의 직 권조사 결 과를 겸허 히받아들 인다”고사과했다. 피 해자를 ‘ 피 해호소 인’이라고지 칭 해2차가해에주도적역 할 을했다는지적에도“ 짧 은 생 각으로 피 해 자가더 큰 상처를입게되었다”고고 개 를 숙였 다. 강은영·정지용기자 “경악”정의당지적한당논평비판 “권력형성범죄해결책무잊지말라” 與, 박원순사건 6개월만의사과 ‘피해호소인’지칭남인순도“불찰” 국민의힘이김종철전정의당 대표의 성추행사건을고리로 삼 아더불어민주 당에대한 집 중 공세에나 섰 다. 그러나 권력형성 범 죄는 언 제어 디 서나 발 생할 수있다는 점 에서보수야권도정치공 세에힘 쏟 기보다성 찰 의계기로 삼 아야 한다는지적이나온다. 이종배국민의힘정책위의장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정의당 성추행에대 해‘ 충격 을 넘 어 경악 ’이라고한 민주당 반응 이 놀랍 다” 며 “권력형성 범 죄온상 은민주당”이라고 직격 했다. 박원순전 서울시장, 오거 돈 전 부산시장의성추 행문제로서울·부산보선이치러지는 점 을 민주당이 잊 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주호영국민의힘원내대표는“민주당의 뻔뻔함 , 오만 함 이어제오늘일이아니 다” 며 “이 번 선거에선후보를내지않아 야하는데후보를 낸 건몰 염 치”라고비 판했다. 보선주자들도이 번 사 태 를 ‘민주당 때리기’ 소재로 활 용했다. 나 경 원전의 원은 “정의당이 피 해자를 피 해호소인 으로 낙 인 찍 어 집 단적 2차 가해를 저 지 른 민주당과는 확 연히다 른 모습 을 보여 줬 다”고 말했다. 오세 훈 전 시장 은 “권력형성 범 죄에대해선어 떤 강력 한 의지를 표명해도 부 족 한 게민주당 상황”이라고말했으 며 , 오신환전의원 도“정의당이민주당보다건강하다”고 평했다. 국민의힘의이 같 은대 응 은 범 진보진 영내성폭력사건이선거에호재로작용 할 것이라보고있기때문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미 투 는 특 히2030 여성유권 자들이민감한이 슈 ”라 며 “민주당지지 세가강했던여성유권자들이실망한건 분명하지않으냐”고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실망한 여성 유권 자들이이문제 와 관 련 국민의힘을 상 대적으로 높 게 평가 할 지는 의문이다. 국민의힘도성 범 죄문제에있어선자유 롭 지않기때문이다. 최 근 김 병욱 의원 ( 경북포항남 ·울 릉군 ) 이성추문에 휩싸 여 탈 당했고, 국민의힘이추 천 한 진실· 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인정진 경 변호사의성추행전력검증을 소 홀 히 해물의를 빚 기도 했다. 권김현영여성 학자는 “권력형성 범 죄는 정의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며 “민주당은 왜 구조 적해 결 노력을 하지못했는지, 국민의 힘에선아 예 목소리가 나오지않는 게 상대적으로 더가부장적인 조 직 문화 의문제때문은아 닌 지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 김지현기자 정의당빌미로與성추행전력공격 ‘與원죄론’보궐선거호재로 삼아 “정치적공세보다성찰계기를”지적 김윤기(오른쪽다섯번째)대표직무대행을비롯한정의당의원및당직자들이26일서울여의도국회에서전략협의회를시작하기앞서 김종철전대표성추행사건에대해고개숙여사과하고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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