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월 30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모든 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비움의 보람 백신만 맞으면 걱정 끝? 시사만평 바이든 행정명령 “지금까지대통령업무중가장힘든일은?” (서명을너무많이해) “손에쥐날지경!”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사재기열풍’이란말이이시대 만큼 화자된 적도 없었던 듯하다. 지구상 인류가 한결같이 팬데믹 방역의 일환인듯 생필품 사재기 열풍을 도발시킨것도 의외였다. 화장지에 덩달아 손비누, 육류에 까지품절로동이났다. 인간을미 리준비하는동물이라했던가. 유 행에 따른 상식이나 소식을 미처 듣지 못하면 대화에 끼이지도 못 하는 기현상이 만연한 탓에 골고 루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 부질없는 피곤한 삶을 살아 내고 있다. 무언가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안고 초조하 게 살아가고들 있다. 건강보조 식 품이며면역력을높이는영양제라 면분별없이열심을낸다. 인간욕 심은태초부터금세기에이르기까 지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끝없이 채우려는욕심은본능적인것이라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 계속될 전 망이다. 내려놓음의 충만과 비움 의 보람이 겨울 숲에서 넘처난다. 빈손으로 가벼울대로 가벼워져도 당당한 나목의 굳건함을 본받으 라한다. 움켜 잡으면 추함이요, 놓지 않 으면 빼앗기는 것이 되고만다. 나 누지 않으면 썩어지는 것을. 해마 다 한 번씩 온전히 자신을 비워내 는 나목의 울림이 고고하게 번져 난다. 가진게없노라는자랑이, 모 두모두다놓아두고떠나야할준 비가되었느냐는물음으로. 수천년전이나지금이나인간의 탐욕은 멈춤없는 바벨탑을 쌓아 가고 있다. 비움의 역사는 욕심의 그림자 곁도 밟지 않거니와 드러 냄도 없으며 비움의 미덕을 과시 하려는 시도조차 않음이라서 비 움은 음지의 식물처럼 은은한 꽃 피움으로 이어질 것이다. 비움의 보람은비워낼수록가벼워지는것 이 아니라, 비울수록 사유의 샘은 더깊고오묘한향을분출하며고 요한 여운으로 번져난다. 비움 곁 엔 욕심이 또아리틀 기회를 엿보 고 있지만 비우기로 일관하는 자 에게는 눈빛만 보아도 근접할 수 없는 단호함과 당당함이 있기에 욕심에 길들여진 범인으로선 흉 내낼 수 없는 의엿하고 심오한 경 지를엿볼수있다. 욕심의끝은보 이지 않는다. 욕심에 인박히고 중 독을부르는욕망의늪도그깊이 를모른다. 비움의실천시금석은최선의필 수적인 것과 불필요한 것이 무엇 이며 어떤 것인지를 분별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생활 공간도 잘 비워야 공간 기능을 최 적화할수있다. 비우지못하고쌓 아두기만 한다면 부패는 진행될 수밖에없다. 생각도마찬가지. 문 명의 발달로 최상의 편리함을 누 리고있는현대인들이지만마차를 타고 다니던 그 시절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 않은 사유가 무엇일 까. 소유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 다. 여행가방을채울때마다가방 이 가벼울수록 여행은 편안하고 즐거웠던기억이떠오른다. 비움의 진수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의 것 을가지지않는것이다. 영원한나 의것은하나도없다. 빈손으로태 어났기에 빈손으로 떠나야 마땅 하기 때문이다. 채움이 즐거움인 삶이 있듯, 비움의 보람은 신선하 고 비범한 채움을 위한 준비과정 의 평안까지 안겨준다. 보이는 것 만이다보는것이아니듯비움을 시도해본 자와 전혀 시도 해보지 도않은자의생각이근소할것같 지만 근원부터 은밀히 다른 길이 다. 비움의 보람을 향하는 시선은 순결하다. 비움이 끼치는 영향력 은 기온이나 습도와 비견된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다가가서 훈훈함을 전달하 는복사열에너지처럼. 비움을 위한 첫 단초로 관계의 돌다리두들기기를시작해보려한 다. 관계의탄성은낮은자리를먼 저 점령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간 은낮아지려는것보다높아지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기에 낮은 자리 를 선택한다는 것은 실천 의지의 동기부여로쉼없는훈련이요구된 다. 낮은 자리에 머무르는 익숙함 에 젖어들다보면 삶의 소중함과 진정한기쁨을발견해가는기적의 매력을덤으로얻게된다. 비움은우리가느끼지못하는순 간에도 우리의 기억과 생각과 심 령속에들어와영향을미치고있 기에 비움 자체가 스위치를 켜고 끄는 전등처럼 원할 때에 빛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나빛속에서나비움은명도의영 향을받지않는다. 버림을실천하는순간한없이심 플해진다. 살던 집을 비우고 이사 를 하게되면 비움의 실체가 여실 히 드러나듯. 비행기가 위기에 처 하면 항공유를 공중에 쏟아버린 다. 폭발 가능성을 줄이려는 시도 이다. 선박도 위기에 빠지면 생명 과 직접적인 것 외에는 화물까지 도 버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사물마다 사연마다 호불호와 추 억이 있기 마련이라 추억에 젖다 보면비움의여백찾기에소홀해지 고 유아무야 흐지부지에 빠지기 쉽다. 비움의 보람은 간직해야할 것이무엇인지를분별해내는것이 었다. 비움의보람을익혀갈수있 는나목의계절, 깊어가는한겨울 이다. 바이든정부가본격적으로코 비드-19 대응에 나섰다. 지지 부진한 접종을 앞당기기 위해 도입 물량을 늘리고, 연방기관 인력도 동원하겠다고 한다. 무 엇보다 코로나에 대해서는“이 제 과학이 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정부기관의전염병최고책 임자인 닥터 파우치 등으로 구 성된전담팀은주3회브리핑을 통해 코로나와 백신에 관한 사 항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한 다. 첫정례브리핑은 지난 20일 화상으로 가졌다.‘트럼프 잔 재’의청산에들어간 새 정부의 이런 움직 임에 힘입어 백신 접 종자는 빠르게 늘어 날것이다. 첫번째 의문은 백 신을 맞았다면 이제 100% 코로나 걱정 은하지않아도되는가하는것 이다. 백신접종을끝낸할아버 지, 할머니들이그동안보지못 했던 손주들을 이제 마음놓고 껴안을 수 있는 것인가, 백신을 맞았는데 굳이 마스크와 거리 두기가 필요한 것인가 등등 질 문은이어진다. 이런의문에대한답변은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 으로 내려져 있다. 마지막 보루 여야 하는 당국의 발표는 언제 나 돌다리도 두드리고 갈 정도 로 조심스럽다. 가장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정부기관보다 다 소 앞서 나가는 언론 매체들은 조금씩다른말을하지만, 대부 분공통된답변을내놓고있다. 결론부터말하면백신을맞았 다고 100%안전하지는않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을 끝낸 할아 버지 할머니가 몇 달만에 만난 손자 손녀를 한 달음에 달려가 덥썩 껴안을 일이 아니며, 여전 히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지켜 야한다는것이다. 이유는 우선 백신으로 100% 예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누구도한적이없다. 최대95%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 됐다. 이 정도면 대단한 것이지 만그래도 100명중 5명, 1,000 명중 50명, 1만명중에 500명 은 예방주사를 맞아도 코로나 에걸릴수있다는말이다. 너무상심할필요는없다.백신 을 맞은 사람은 감염위험이 훨 씬, 훨씬적어질뿐아니라설사 걸리더라도 가볍게 지나간다고 한다. 문제는 상대방이다. 백신 접종자가여전히전파자역할을 할수있기때문이다. 백신을맞지않아도코로나감 염자의 40%는 무증상으로 지 나간다고 한다. 자기가 양성인 지도모른채일상생활을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도 전 체 감염자의 절반 정도는 이런 무증상자에게서 옮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자 도 마찬가지다. 증상 이 없다고 바이러스 를갖고있지않다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과는 무관하게 사람의 콧구멍이나 그 언저리에 상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지적이다. 마스크를쓰는것은자신의보 호 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의미가 더 크다. 감염자가 마스 크를써줘야다른사람들의감 염 위험이 줄어든다. 비감염자 만 마스크를 써서는 효과가 훨 씬 떨어진다. 백신 접종자도 마 찬가지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하는것은본인보다아 직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상대 방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물론 접종자들끼리 만나도 예방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 만-. 미국에서 승인된 2가지 백신 중화이자는 3주간격으로 2차 례접종을하면일주일후면역 력이 생긴다고 한다. 모더나는 4주 후 2차 접종을 해야 하고, 그 2주 후 면역이 형성된다. 간 혹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의료진 에게서 코비드-19가 발병하는 것은 백신이 효력을 발휘하기 전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 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외적인 케이스여 서크게우려할일은아닌것같 다. 현재까지는 대략 이 정도가 CDC와 여러 전문가들이 이야 기하고 있는 내용이다. 다른 말 들이 나오기에는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르다. 팬데믹은 1년여, 백신이 출시된 지는 겨우 몇 주 가지났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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