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일 (월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모든 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오경석 (애틀란타한의대교무처장) 건강칼럼 세계보건기구가 최근 검사지침을 바꾼 이유 ‘매몰비용’의 덫 시사만평 백신이 필요해 “뭐야? 진짜로계획이있다고믿었던거야?”(트럼프서명) 빌데이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 서 코비드19사례가 처음으로 세 계보건기구에 보고되었습니다. 그리고2020년1월30일세계보건 기구는 코비드19 창궐이 전세계 보건과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가 한다고 발표했고 3월11일에 코비 드19는전세계적대유행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세계 여기저기서 코비드19환자가 속출했고 RT- PCR 검사법을 이용해 증상유무 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확진 검사를 받아 양성자로 판명되면 바로환자로분류되어격리되거나 치료를받았습니다. 물론검사를통해양성판정을받 은 대다수가 증상이 없는 경우였 지만‘무증상확진자’라는의학계 에서한번도사용된적이없는용 어가 등장하면서 연일 주류언론 을 통해 확진사례가 얼마나 되는 지 보도되면서 코로나사태가 지 속되었습니다. 그런데올해 1월20 일 세계보건기구가 코비드19확 진 검사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 인을발표했는데크게두가지입니 다. 첫 번째는 확진검사로 양성결과 가 나와도 무증상인 경우 반드시 재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RT-PCR은 환자로 의 심되는 대상자의 몸에서 타액 샘 플을 채취해 코비드19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 조각을 분류해 그 양을 증폭해서 실제 코로나바 이러스가검출되는지알아보는검 사법입니다. 증폭횟수를 너무 높 이면 양성결과로 나올 확률이 높 고 너무 낮으면 음성결과로 나올 확률이 있어서 적정횟수를 정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반 과학계에서는15-20정도가적정 횟수라고 여기는데 반해 이번 코 로나검사에서 사용된 증폭횟수 는 35 이상인경우가많아당연히 양성결과가많이나올수밖에없 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검사만 으로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검을권고했습니다. 실제로작년가을에뉴욕타임스 는미국내매사추세츠, 뉴욕, 네바 다 주의 약 4만5천명을 대상으로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양성판 정을 받은 90%의 검사자는 실제 로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지 않다 는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러 스가 없다면 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전염시키지도않습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작 년6월에무증상감염자는전염력 이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가 다음 날 그 내용을 번복하는 헤프닝까 지벌어졌습니다. 일부학자들은실제로무증상감 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 지만작년 12월BMJ에발표된연 구에 따르면 우한시에 거주하는 천만명을 조사한 결과 무증상 확 진자 300명 중에서 다른 사람에 게 전염시킨 경우는 한 건도 없었 다는결과가나왔습니다. 두번째는확진검사를실시할때 반드시 검사 대상자의 증상유무, 병력, 샘플채취시간과방법, 분석 검사종류, 타인과의접촉여부, 주 거지역과 환경 등 여러가지 요인 을 고려해야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실제 환자가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검사나 치료를 받을 때와 동일합 니다. 그러나코로나사태동안에는증 상유무에 상관없이 무조건 확진 검사만 실시해서 건강한 사람들 이 갑자기 환자로 분류되는 일이 너무나많이일어났습니다. 왜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너무나 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가이드라 인을 코로나사태 초기에 발표하 지 않고 이미 전염병자체가 일으 킨문제뿐만아니라전염병의확 산을막는다는구실로락다운, 경 제봉쇄 등을 강행해 건강한 일반 인들이엄청난경제적, 정신적, 육 체적, 사회적피해를 입었고아직 도 진행중인 이 시기에 발표했는 지의구심이들지않을수없습니 다. 이번코로나사태를통해어떤정 치적, 경제적 이득을 이루려는 특 정세력이있는것은아닌지, 이제 백신이 나와 이 전염병 사태를 종 식시킬수있으므로더이상무증 상 확진자를 환자로 둔갑시킬 필 요가없는것인지, 또는백신접종 자가확진검사를받아도음성판정 을받을수있는상황이만들어져 야되는지많은의문이듭니다. 지난여름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 림픽이 과연 일본정부와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의 바람대 로 올 여름 개최될 수 있을지를 놓고회의적인분위기가확산되 고 있다. 개최국 일본의 코로나 19 상황이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않고있는데다올림픽의 진정한주인공인선수 단을 파견해야 할 세 계 각국의 상황은 일 본보다도 더 나쁘기 때문이다. 금년 올림픽 개최는 누가봐도물건너가고 있는것같은데도일본 정부와 IOC는 여전히 올해에올림픽을개최 하겠다는입장을굽히 지 않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다. 일본정부 입장에서는 현실적인어려움에도포기를공 식화하기힘든이유가있다. 지지율이계속하락세인현정 권으로서는 반전의 카드로 올 림픽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이 미 올림픽 준비에 천문학적 액 수의돈이들어간데다다시한 번 연기할 경우 추가로 수십억 달러가소요된다. 그래서‘무관 중’개최를고민하고있다는얘 기까지 들려오고 있다. 무관중 개최 역시 막대한 재정적 부담 이뒤따르게된다. IOC로서도 절대적인 수입원 인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재정 적으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 하다. 그래서 금년 개최라는 원 칙을 반복 확인하면서 올림픽 에매달리고있는것이다. 당초올여름올림픽개최계획 은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 뤄져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형 성될 것이란 전망 위에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백신은 공급에 서 접종에 이르기까지 당초 희 망과 달리 차질과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만 해도 접종 백신은 빨라야 봄부 터나시작될수있을것으로보 인다. 상황이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 자 일본은 선수단에 백종 접신 을 의무화하지 않고도 안전하 게올림픽을치를수있는방안 을 마련하겠다며 분위기 조성 에 나서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 선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일 본 여론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급속히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50% 아래였던 올 림픽연기와취소여론이1월조 사에서는 거의 80%로 치솟았 다. 지구촌여론또한비슷한방 향으로흘러가고있다. 이렇듯 금년 개최에 회의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현실적 장애 물들이 늘어나면서 겉으로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어필 하고있는일본정부 가 수면 아래서는 다른 플랜들을 검 토하고 있다는 관 측들이 흘러나오 고 있다. 도쿄올림 픽을 아예 2024년 으로연기하고당초 2024년으로 예정 돼 있던 파리올림픽과 2028년 LA올림픽을 뒤로 순연시킨다 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 정부의 의지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문제가아니다. 올림픽에 대한 일본정부의 미 련은충분히이해가간다. 아주 오랜시간돈과노력을쏟아부 어 따낸 개최권인 만큼 쉬 포 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올림픽 시설과 인프라 구축에만 무려 120억달러이상을퍼부었으니 더욱그럴터이다. 올림픽은 본래의 취지 그대로 인류의 화합을 위한 지구촌 최 대의 축제가 돼야 한다. 그럼에 도 팬데믹으로 많은 국가의 최 고 선수들이 참가를 기피하고, 열기가사라진썰렁한분위기에 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게 된 다면 그것은 온전한 올림픽이 라할수없을것이다. 최고의선수들이빠짐없이참 가해 겨루지 못하게 된다면 메 달의 정당성은 상실될 수밖에 없다. 모든 국가의 모든 선수들 이참가할수있을때진정한올 림픽의 의미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정부는지금그동안들어 간 돈과 노력에 대한 미련 때문 에무리하게올림픽을밀어붙이 는것으로보인다.이런‘매몰비 용’의덫에서과감히벗어날수 있어야 한다.‘매몰 비용’보다 더중요한것은안전이다.‘본전 생각’에 너무 사로잡히게 되면 일을더그르칠수있음을일본 정부가기억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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