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D8 자영업자 영업제한 완화 희비 밤9시문닫는 수도권 “불공정” 울분$비수도권 ‘1시간의여유’ 활기 “노재팬 ( No Japan ) 때풍파맞고,코 로나연달아맞았는데$9시영업제한은 도대체언제풀어줍니까.” 8일 오후 9시서울 종로구에위치한 일본식주점부점장양모 ( 37 ) 씨는손님 들이떠난자리를정리하며한숨을내쉬 었다.평일에도 50팀씩수용하던가게가 고작 10팀에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수 개월째계속되고있기때문이다. 양씨는 2019년일본의대 ( 對 ) 한국수 출규제사태로 ‘노재팬운동’이일며매 출이급감했을 때보다 상황은 더좋지 않다고푸념했다.그러면서“9시영업제 한이후로 매출액이 8분의1로 쪼그라 들어월 2,000만원임대료조차 내기가 어렵다”며“비수도권은 1시간씩더영업 한다는데부러울뿐”이라고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수도권 지역에한해다중이용시설영업시간제 한을 오후 10시로 완화한첫날인이날 수도권소상공인들은“형평성에어긋난 다”고불만을쏟아냈다. 숭실대앞에서 17년째닭갈비집을운영중인채모 ( 74 ) 씨도“월세·전기세·부가세등을내고나 면적자가심해서가게를접을생각까지 하고있다”며“10시까지영업할수있다 면편하게식사하는손님들이많아져매 출증가에도움이될것”이라고했다. 상인들은수도권에신종코로나바이 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확진자가집중 돼철저한방역이필요하다는데공감했 다.하지만지역별로영업시간제한에차 이를둔결정에는불만이컸다.일부소 상공인들은오후 9시부터자정까지가 게불을 끄지않는 점등 시위에나서기 도했다. 방역당국이“설연휴이후 수도권에 도같은기준을적용할지고려하겠다” 며영업시간제한완화가능성을시사했 지만주점이나PC방업주들은심드렁하 다.업종특성상퇴근후늦은오후시간 대인오후9~10시가게를찾는손님들이 많아서다. 서울 관악구에서10년째PC 방을 운영하는 최모 ( 50 ) 씨는 “밤 시간 대손님이가장많아서, 9시이후영업금 지는사실상영업을정지당하는것과같 다”면서“오후 10시로영업제한시간을 늘린다고해도큰차이는없을것”이라 고지적했다. 비수도권지역은영업제한시간이1시 간연장되면서다소활기를되찾는분위 기다.경북칠곡에사는정기현 ( 43 ) 씨는 “퇴근후집에오면7시가넘는데외식이 라도하려면시간이빠듯했다”며“확산 세가 좀 더가라 앉으 면영업시간제한을 과감하게풀면좋겠다”고 긍 정적 반응 을보 였 다. 대구 수성구의한 구이집업주도 “영 업시간이오후 10시까지늘어나면서 8 시넘어서찾아오는손님들도부 담 없이 받 을수있게 됐 다”며“요 즘처럼 어려운 시기 엔힘 이난다”고말했다.인근 헬 스 장에도퇴근후찾아오는이용 객 들이오 후 9시에도 입 장하면서‘1시간’의 변 화 를실감하고있다. 그러나업종별로 느끼 는체감경기차 이는 비수도권도 크 게다 르 지않았다. 노 래 연 습 장등은영업시간제한완화에 도 “큰 변 화가없다”고 볼멘 소리를 쏟 아냈다. 임형 우 대구노 래 연 습 장업 협회 회 장은“노 래 방은밤 10시이후찾는손 님이많기때문에이 번 조치의 효 과를 크 게보지 못 하고있다”고지적했다. 대리운전업계도 귀 가 콜 이 몰 리는시 간이오후 9시에서10시로바 뀐 것이외 에는큰 변 화가없다는 반응 이다. 대구 의한대리운전기사는“다중이용시설이 최소한밤 12시까지는영업해야대리운 전도 활기를 되찾을 수있다”며“한 시 간연장은 크 게의 미 가없다”고말했다. 이들은업종별로영업시간제한을달 리하는 등업계현실을 반 영한 방역조 치가이 뤄 져야한다고주장했다.영업금 지조치로영업 피 해가집중되고있는업 종을 중심 으 로 보상과 생계대책을 요 구하는 목 소리도 커 지고있다. 한국 유 흥음 식업중앙 회 대구지부는집 회 를 열 고“코로나19 확산이후정부 와 방역당 국은 노 래 방과 카페 영업을 허 용한 반 면 유흥 업소를차별하고있다”고 목 소 리를 높였 다.이들은 “대구에서코로나 19가 확산할 때자진휴업하며방역에 앞장 섰 지만정부는10개월간 유흥 업자 영업자들을 부관 참 시했다“며“최소한 다 른 업종과형평성에맞게방역지 침 을 조정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일부소상공인들은차라리 거 리 두 기 단 계를 격 상해확산세를 잠 재운 뒤 영업 시간제한을일 괄 적 으 로풀어 줘 야한다 고 주장한다. 서울 종로구에서20년째 곱창 집을운영하는 윤창 용 ( 4 6 ) 씨는“현 정책은 우 는아기에 젖 주는것과 다를 바가없다”며“ 잠 시라도영업을중 단 해 코로나를 틀 어 막 는 게 덜 고 통 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에서대형치 킨 집을 운영하는 구모 ( 50 ) 씨도 “2 억 원 보증금을 다 까 먹 을정도로어려운 상 황”이라며“ 뜨뜻미 지근한정책 으 로 상 인들이아사 직 전에 몰 린만 큼 ,지금이라 도 셧 다운해코로나부터 잡 고 자 유롭 게영업하도 록 해주면좋겠다”고 말했 다. 오지혜기자 대구=김재현^경산=김민규기자 신 축 년 ( 辛丑年 ) 설에는 명 문종가사 당에서후손들이차 례 를 올 리는풍경을 찾아보기 힘 들전 망 이다.정부의‘5인이 상 사적모임금지’ 방 침 에 따 라 마 을손 님은 물론 외지에 살 고있는 직 계자손 들에게도방문금지 령 을내 렸 기때문이 다.종 갓 집을지 키 는종손 혼 자 또 는종 손과 그의 맏 아들정도만 사당에서간 소한 차 례 상을 차리고 술잔 을 올 리기 로했다. 경북안동시의퇴계종 택측 은이 번 설 에는종손이근필 ( 89 ) 옹 과차종손 ( 차기 종손 ) 만사당에 잔 을 올릴예 정이라고 9 일 밝혔 다. 차종손이치 억 ( 45 ) 씨는 “아 버 지 뜻 에 따 라 후손들에게 방문하지 말라고안내했다”고 말했다. 예 년에는 친 지15~20 명 이사당에모 여 차 례 를 올 렸 다. 차 례 상에는 떡 국과 포 , 과일, 전등 4 가지 음 식에 술 과 간장을 올 린다. 매년 간소한차 례 상을 올렸 지만 올 해는 음 식 양도 대 폭 줄 일계 획 이다. 방문하는 손 님들이없기에나 눠먹 을 음 식을준비할 필요가없어서다. 치 억 씨는 “원 래 각자 집에서차 례 를지내고종 택 에오는분들 에게전을 반찬으 로 떡 국 한그 릇 씩나 눠먹 었는데, 올 해는가족 끼 리차 례음 식 을 먹 기로했다”고말했다. 지난달 20일퇴계이황 ‘불 천 위제사 ( 국가에큰공이있 거 나 학덕 이 높 은 학 자를나라에서정해서자손대대로제사 를지내는게 허락된 제사 ) ’는 온 라인 으 로지냈다.퇴계종 택 에서1 6 대종손이 근필 옹 이 잔 을 올 리는모 습 이화상 회 의 플랫폼 을 통 해중계 됐 다. 영상 제사를 제안한경상대 허 권수 명예교 수 와 실재 서당의문영동간사장은경 남 진주의실 재서당특설자리에서노 트 북화면 으 로 보이는퇴계 선 생의신주 와 제사상을 향 해 절 을 올렸 다.영상제사에는퇴계 선 생 을 존 경하는다 른 문중과 유림 , 학 자,도 산서원 선 비문화수 련 원임 직 원과 지도 위원등40 여곳 에서 온 라인접속했다. 조 선 중기 명 신 금계황준 량 선 생의 1 6 대종손황재 천 ( 6 4 ) 씨는다 른 지역에 서 직 장에다니는자식들은 물론 3 남 2 녀 형제자매도오지 못 하게했다. 황종 손은 “ 예 년설에는많을때는 50 여명 이 경북영주시풍기 읍으 로모이기도했지 만 올 해는각자집에서만차 례 를지내도 록 연 락 했다”고말했다. 차 례 상은종전 처럼 간소하게차린다. 술 과 포 ,과일이기본이고 여 기에설에는 떡 국, 추석 에는 송 편을 추 가한다. 사당 참배 도 혼 자 하고, 집에방문할 손님이 없 으 니 음 식도적게할 예 정이다. 황 종 손은 “과 거 에도집안에중 환 자가있 으 면제사를 지내지않았다는 말을 들었 다”며“코로나19 상황이니 남 에게 피 해 를 줄 수있 으 니모이지않는게당연하 다”고말했다.상차 림 이 호 화로운 건우 리제사문화가아니라고도했다. 조 선 시대공조 참 의를지 낸 경북칠곡 의 석담 이 윤우선 생의종가도 4 명미 만 이모 여 차 례 를 지 낸 다. 음 식가 짓 수 와 양도 대 폭 줄였 다. 차 례 를지 낸 후에는 각자집에 돌 아가서 먹 을수있게‘ 음복 도시 락 ’을 준비했다. 음복 도시 락 은지 난해 추석 때부터시작한 것 으 로 차 례 때사용한전· 강 정·과일· 유 과· 약 과를편 의점도시 락처럼담 았다. 특 히 설에종 갓 집사당 으 로 참배 오 는 마 을 종 친 들도식 혜와 수정과 등을 ‘ 테 이 크 아 웃 ’하도 록 했다. 참배 를 마친 종 친 들에게 물 한 잔 대접하지않을 수 없어 짜낸 고 육 지책이다. 1 6 대종손이 병 구 ( 6 8 ) 씨는 “조 선 시대에도역 병 이 돌 면 명절 이라도가족이모이지않았다”며 “하늘에계신조상들 께 서도이 번 만 큼 은 이해해주실것”이라고말했다. 안동=이용호^칠곡=김정혜기자 종갓집도‘나홀로차례’$“조상들도이번만큼은이해해주실것” “영업제한후매출액8분의1로” 수도권일부소상공인점등시위 비수도권식당^헬스장등활기 노래방^대리운전“별차이없어” “업종별제한달리해야”목소리도 식당과카페등수도권내다중이용시설에대해오후9시이후영업금지조치가유지된가운데8일오후9 시30분경서울서대문구유흥가가불이꺼진채한산하다.뉴스1 비수도권지역의다중이용시설영업제한시간이오후 10시로연장된8일저녁울산시남구에서시민들이 환하게불밝힌번화가를걷고있다.울산=뉴스1 지난달 20일영상으로이루어진퇴계선생불천위 제사에서제관이노트북(왼쪽) 화면으로보여지는 종택에서차린제사상을향해절을하고있다. 안동시제공 ‘5인이상금지’에간소한차례상 음식가짓수와양대폭줄이고 음복도시락에식혜테이크아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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