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종합 A5 첫 직장 취업의 부푼 가슴을 안고 부 모님의나라에취업한한인2세여성의 꿈이 직장 내 성폭행으로 산산조각 나 고말았다. 상사들의부당한행위와폭 력을 신고했으나 돌아온 건 해고 조치 였다. 결국 회사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 섰다. 워싱턴포스트(WP)가 전한 버지니아 주카일리이(34)씨의눈물겨운‘미투’ 이야기다. 이씨는 지난 2013년 부모님 의나라인한국에서첫직장생활을시 작했으나20대사회초년생이감당하기 힘든 직장 내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연방정부 계약업체인 블랙박스 네트 웍서비스에문서관리전문가로취업하 게 된 이씨는 서울지사에서 파견 근무 하게 되면서“한인으로서의 정체성도 확인하고자랑스러웠다”고한다. 그러나미국에서자란이씨에게한국 의 직장생활, 음주문화는 충격이자 고 통이아닐수없었다. 유일한여성직원 이었던이씨는수시로술자리에불려나 갔으며 직장 동료와 상사들의 상습적 인성추행이이어졌다.회사에서엉덩이 를 만지는 것은 다반사였으며 만취 상 태에서직장상사 2명에게성폭행을당 하기도했다. 당시26세였던이씨는“연봉9만달러 에, 해외에서경력을쌓을수있는좋은 기회라고생각했는데이러한문제가발 생하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 다”고말했다. 2014년 어느 날엔 술자리 이후 직장 상사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이 씨가다음날눈을떴을때속옷이거꾸 로 입혀져 있었고, 상사가 집 비밀번호 를 묻고 샤워기를 튼 기억만 어렴풋이 났다. 그는 성폭행 사실을 서울지사 최고위 관리자인 프로그램 디렉터에게 알렸 다. 이씨는 자신의 멘토이기도 했던 그 디렉터를신뢰했다.하지만디렉터는신 고를묵살하더니오히려이씨를성폭행 하기에 이르렀다. 외부미팅을 한 날 택 시를같이타자고하더니회사가‘사무 공간임대업’을할수있어이씨가거주 하는건물을둘러보고싶다고했다. 디 렉터는이씨를방으로밀어넣은후성 폭행했다고이씨는소장에서주장했다. 이씨는 2017년같은회사의버지니아 지사로 옮겼는데, 이듬해 그 디렉터로 부터 자신이 버지니아 지사에 출장 왔 으니 단둘이 만나자는 연락까지 받았 다. 당시확산된‘미투’운동에힘을얻 어 이씨는 회사 인사 담당자와 법률팀 에 과거 성폭행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 만그이후직장상사들이자신을피하 거나도저히지킬수없는마감시한을 설정하는등본격적인‘괴롭힘’이시작 됐다. 이씨는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 (EEOC)에성차별혐의로회사를신고 하고,국방부감찰관실에도내부고발자 보복혐의로신고했다. 결국다음달그 는해고됐다. 현재 회계법인 딜로이트에서 컨설턴 트로 근무하는 이씨는 전 직장을 정식 으로고소했다. 이회사측은모든혐의 를부인하고있다. 이씨가 지목한 성폭행 가해자 2명은 한국에위치한다른정부계약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회사측으로부터비밀유지각서를쓰면 6개월치퇴직금을주겠다는제안을받 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법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씨는“자신의 경험이 공개돼다시금미투운동이공론화되길 바란다”고말했다. 유제원기자 직장상사에당한후 신고하자디렉터까지 과다업무로보복해고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모국취업부푼꿈성폭행악몽으로 ■ 한인 2세 ‘눈물의미투’ 데이팅앱등통해접근 갖가지이유로송금요구 발렌타인데이‘로맨스사기’조심을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연방 당 국이‘로맨스스캠’을경고했다. 이는 로맨스(romance)와 스캠 (scam)의 합성어로 소셜미디어 (SNS), 데이팅앱등온라인에서이 성에게접근해가까워진후다양한 방법으로돈을갈취하는수법을말 하는데, 작년전국적으로 3억달러 이상의피해가발생해역대최고수 준을기록했다. 10일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로맨스스캠’이크게기승을부리 고있다며작년전국총피해액이 3 억400만 달러인데 이는 2019년 2 억 달러에서 50%나 늘어나 사상 최고액을기록했다고밝혔다. 작년 중간 손실액은 1인당 2,500 달러로다른종류의사기들보다피 해액이월등히많다고 FTC는설명 했다. FTC는 코로나19 사기범들은 타 인의 사진을 도용하고, 다양한 방 법을동원해자신을다른사람으로 꾸미지만, 항상 직접 만날 수 없는 이유를갖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코로나19 의료 응급 상 황이라고 꾸며내기도 한다고 경고 했다. 피해자들은 직접 돈을 송금하기 도 하지만, 기프트 카드 등 선물을 보낸경우도많았다고 FTC는전했 다. FTC는 직접 만나보지 않은 사람 에게 절대 돈이나 선물을 주지 말 고, 온라인에서 연고가 없는 전혀 새로운친구를사귀는데있어신중 을기해야한다고당부했다. 한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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