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B3 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주요기업수장들과회동했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함께 극 복하자는것이명분이지만사실상공 화당의 반대에 직면한 1조 9,000억 달러규모의경기부양책과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재계의 지지를 이끌 어내려는목적으로풀이된다. 9일워싱턴포스트(WP)와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카 멀라 해리스 부통령,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 실)에서 토머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회장, 제이미다이먼 JP모건체이스최 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건자재 소매점 로스의 마빈 엘 리슨 CEO, 의류업체갭의소니아싱 걸 CEO와약 90분간회동했다. 취임 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집무실에서 기업인과공개회담을진행한것이다. 만남의 목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위기 극복이었다. 바이든 대통 령은 회동에 앞서“우리가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코로나 19) 사망자를 낼 수 있다”며 미국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비즈니스 리더 들의생각을듣고공통점을이끌어내 고싶다”고밝혔다. 하지만회담의진짜취지는의회에 서 논의 중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상공회의소는 전통적으로 공화당과 협력해왔으며 맥밀런 월마트 CEO는 대기업 180여곳의 CEO가참여하는 로비 목적의 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 이블(BRT)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짚 으며“이들의 지지가 부양책에 대한 공화당의 지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있다”고보도했다. 이들은 부양책에 포함된 최저임금 인상안을 두고도 토론을 벌인 것으 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오는 2025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공화당은 지 역별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하고있다. 최저임금일자리가많 은소매업체수장들을부른것도이 들의지지를얻어내최저임금인상의 동력을 얻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 온다.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재계 인 사들과의 첫 회동은 대통령이 추진 할 경제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자 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 임한 지 사흘 만에 포드와 다우케미 컬·록하드마틴 등 12개 제조 업체 수장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생산 시설을해외로이전하면관세를부과 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대 선 선거운동 때부터 공약으로 내세 운‘미국 우선주의’의 기조를 CEO들 에게 다시 상기시키며 경제 정책의 기조를과감히드러낸것이다. 다만 재계의 반응은 분분했다. 다 이먼 CEO와 맥밀런 CEO는 최저임 금 인상안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 다. 또다이먼CEO는회동후발표한 성명에서“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 해강력하고포용적인경제를구축하 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경기 부양책 을 위한 초당적 지지를 강조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상공회의소 측은 이날 미국의 대규모 적자는“실제로 우려 되는 사안”이며 부양책의 일부인 실 업수당을 주 300달러에서 400달러 로 올리는 방안은“노동 시장을 왜 곡하고개인의근로의욕을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현재의 위기를최저임금인상같은영구적인 정책 변화의 기회로 이용하면 안 된 다”고경고했다. 경기 부양책 통과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포함한 주요 국정 과제 의 방향을 제시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다. CNN방송은16일위스콘신 주밀워키에서열리는미팅에서대통 령이청중과함께코로나19 대확산과 이것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을 포함한 여러 주제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청중과 함께하는 공식 행 사에 참석해 국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를 얻으려는 뜻이 깔려 있다. 이 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 해 초대받은 제한 청중만 행사장 입 장이허용된다. <곽윤아 기자> Thursday, February 11, 2021 B4 `1.9조달러부양책' 우군찾아 … 바이든, 재계와취임후첫회동 월마트 CEO 등 불러최저임금 인상 등 동력확보 나서 다이먼 CEO“포용적경제기대”상의측“노동시장 왜곡”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9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카멀라 해리스(왼 쪽두번째) 부통령, 재닛옐런(오른쪽두번째) 재무장관과함께제이미다이먼(오 른쪽)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기업 수장들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회동해경제위기극복방안을논의하고있다. <연합> 대한항공이아시아나항공인수·합 병(M&A)을 위한 관문인 기업결합심 사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두 항공사는규모의경제를통해경쟁력 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해 안으로 양사의 통합 법인이 출범 할것으로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아시아나 항공 인수와 관련해 터키 경쟁당국 (TCA)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 나항공의인수를결정하며지난달14 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유럽·중국 등 9개국에 합병 기업결합심사를 신 청했다. 9개국은두기업이결합할경 우 필수로 신고를 해야 한다는 규정 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 은 임의 신고국인 영국, 말레이시아,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등 5개 국가 의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국내 공정거 래위원회도 심사를 진행 중이며, 7월 중결과가나올것으로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여파로 지난해 직원 승진자를 배출하지않았던대한항공은다음달 승진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다음달 직원승격(승진)을위한내부진급절 차를진행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위기 극 복을 위해 임직원의 모든 노력을 경 주해야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올해 승격(승진)은불가피하게실시하지않 게 됐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한 바 있 다. 매년 3월께 해오던 승진 인사를 코로나19로일년내내중단한것이다. 올해는 여객 수요 회복 추세와 직 원 사기 증진을 고려해 승진 인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시행한 임원인사에서도 승진 인 사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당시“코로 나19장기화에따른어려운경영환경 극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전 사적역량집중을도모하기위한것” 이라고설명했다. 아울러대한항공은지난해채용되 고도경영난으로입사하지못한신입 사원 50여 명을 1년여만인 이달 중 으로 입사 조치할 예정이다. 신입사 원은 이달 15일 입사해 교육을 받는 다. 대한항공은올해 1~6월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 두 휴업(휴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 았다. <박시진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결합심사 터키서첫승인 경쟁국첫통과 8개국남아 이르면연내통합법인출범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 시아나 비행기가 늘어서 있다. 대한항 공은 10일 터키 경쟁당국(TCA)으로부 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 결합심사를통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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