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3일 (토요일) D8 기획 2021년2월3일수요일 과자나 김의비닐포장을 뜯으면으 레나오는 것이플라스틱트레이 ( 상자 형용기 ) . 부서지기쉬운내용물을보호 한다는명분이다. 여기서근본적인의문하나.이플라스 틱이없으면정말 부서질까. 막연히‘부 서질것같아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용서할만큼기후변화와환경오염의상 황은한가하지않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2019 년조미김트레이로쓰였던플라스틱만 3,055톤에달하는것으로추산했다.재 활용선별업체들에따르면재활용도잘 안된다고한다. 트레이는보통폴리스 티렌 ( PS ) 재질을 쓰는데PS는 재활용 시장이작고이익단가가안 맞아서, 투 명PET 소재를 사용하는 조미김은 크 기가작아서선별이안된다는것이다. 한국일보 기후대응팀은 소비자들에 게친숙한제품들을골라트레이를제거 하고 파손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에나 섰다. 대상은해태제과의‘홈런볼’, 롯데 제과의‘카스타드’‘엄마손파이’,농심‘생 생우동’, 동원F&B의‘양반들기름김’이 다. 홈런볼과 들기름김은 2중 포장 ( 제 품을트레이에넣고비닐로포장 ) , 카스 타드·엄마손파이·생생우동은 3중 포장 ( 비닐로개별포장돼있는것을 트레이 에담은후다시비닐로포장 ) 돼있다. 150cm 뽠핂컪 12 쩖빧 …“ 킲캫쫂삲 맣 멷 ” 실험은박수일연세대패키징학과교 수연구실의도움으로진행했다.트레이 가있는원래의제품,그리고이제품들에 서트레이만제거한뒤열접착기로재포 장한제품을낙하시켰다.모든제품은기 존제품의포장을뜯어상태를확인했다. 실험은 자유낙하 충격시험기를이용 해150cm 높이에서제품을위·바닥·모 서리·세로네가지방향으로떨어뜨리는 방식으로진행됐다.소비자가과자봉지 등을들고갈때떨어뜨릴수있는가능 성을모두실험한것이다. 네가지방향 을1차수로묶고1차 ( 4회낙하 ) ·2차 ( 8회 낙하 ) ·3차 ( 12회낙하 ) 로나눠실험했다. 실험을진행한장현호연구원은“낙하 충격에대한시험절차가별도로규정돼 있진않다”며“실험표본이적은점을감 안해실생활보다강한충격을주는가혹 조건으로실험을설계했다”고말했다. 결과는플라스틱트레이를빼고도‘카 스타드’‘생생우동’‘양반들기름김’은전 혀파손이없었다.카스타드와김이부드 럽 거나 얇 아서파손 될 것이 란예측 은심 리적착 각 에 불 과했다.홈런볼은실생활 에서 발 생하지않을 듯 한충격을 줬 을때 만파손됐다.엄마손파이는트레이의유 무 와상관없이부서지기는했지만,트레 이가있을경우파손이적었다. 장현호연구원은“홈런볼의경우 3차 수는제품을150cm 높이에서12 번 이나 떨어뜨리는상황으로실생활에서 발 생 할가능성이 매 우 낮 다”며“엄마손파이 도모든차수에서제품이파손됐으 므 로 트레이가충격방지기능을수행하고있 다고보기어 렵 다”고 평 했다. 짾짣큲쭎컪혆솒헪픎젎 과자를 택배 로실어나를때는소비자 가떨어뜨릴때보다 더많 은충격을 받 을수있다.이5개제품에서트레이를빼 고 배송 하면과연 많 이부서질까. 한국 일보는트레이를제거한제품을 택배 박 스에담아 운 송 해 봤 다. 우체국 택배 를 이용해서 울 3개지 역 ( 강동·마포·동작 ) 에서서 울 중구 한국일보사로 한 상자 씩 제품을보 냈 다. 상자는부 피6 0 ㎤ ( 2 호 ) 로, 트레이를 뺀 제품 5 종류 를한개 씩 담 았 다. 별도의 완 충재를 넣거나 파 손 주의스티 커 를 붙 이진않 았 다. 운 송 은박스별로 3,4일 걸렸 다.아래는제품 별파손정도. ① 해태제과의‘ 초 코홈런볼 ( 소형 ) ’ 모든박스에서파손없 음 ② 롯데제과‘엄마손파이 ( 대형·254 g ) ’ 1개박스에서파손없 음 .나 머 지박스 에서는 40개중 파이 낱 개기 준 각각 4 개·20개파손. ③ 롯데제과의‘카스타드 ( 대형·12개 입 ) 모든박스에서파손없 음 . ④ 농심‘생생우동’ 모든박스에서파손없 음 . ⑤ 동원F&B의‘양반들기름김 ( 식 탁 용 ) ’ 모든박스에서파손없 음 . 특 히운 송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 아 측 면이 찢 어진박스가있었는데,내부제 품은엄마손파이를포 함 해어 느 것도 깨 지지않 았 다.다 른 박스에서도엄마손파 이만 각각 4개,20개 깨졌 을 뿐 이었다. “ 혾짆밎엖핂펔팮졂묻짊 340 잚졓 쯢얺튾쁢뫊 ” 실험결과를 보면, 파손 되 지않은 카 스타드·조미김·생생우동 3개제품은플 라스틱트레이가 불필요 해보인다. 실제동원F&B는지 난 해 7월 부 터 식 탁 용김에서트레이를제거한 ‘에코패키 지’를유통하기시작했다.하지만 역 시식 탁 용김을유통하는 풀무 원은“김이파손 된다”며트레이를유지하는실정이다. 카스타드의경우, 오리 온 에서도비 슷 한제품을유통하는데트레이없이 종 이 박스에포장돼있다. 롯데제과도 소포 장제품은트레이없이 종 이박스에유통 하지만, 대포장에대해서만 “파손 방지 목 적”이라며트레이를사용한다. 생생우동은파손보다 공 정상의이유 를들고있다. 보통라면 공 정은 컨베 이 어 벨 트에면을 두고 면위에스 프 를 떨 어뜨 린 뒤이를 봉투로 감 싸 는 순 서로 포장 되 는데,우동면은 굴곡 이심하고미 끄러워 별도로트레이를 받치 지않으면 스 프 가 흘러 내릴수있다는것이다. 홈런볼을생산하는해태제과는파손 비 율 이적다고 해도 조 금 이라도 파손 이 되 는이상트레이는 필요 하다는 입 장 이다. 롯데제과는 엄마손파이에 대해 “제 품 보호 차원에서 불 가 피 한 선 택 ”이 라며“대 신 트레이두 께 를 기존에비해 0.05mm 줄 이는등플라스틱사용을 최 소화하고있다”고말했다. 실험에포 함 된이들제품 외 에도시중에 서는 밀 키트· 채 소·과자등 불필요 해보이 는트레이를사용한제품을 쉽 게 찾 아볼 수있다.전문가들은기업의환경적 영 향 력 이지대한만큼, 폐 플라스틱감 축 을이 끌 어 낼 방안을고 민 해 야 한다고말한다. 현재정부는 ‘자원재활용 법 ’에따라 플라스틱트레이에 kg당 100 ~ 200원대 의분담 금 을부과하고있다.이는유 럽 연 합 ( E U ) 이지 난 달부 터 도 입 한플라스 틱세 kg당 0.8유로 ( 약 1,000원 ) 에한 참 모자라,실질적인감 축 유도 효 과를보 지 못 한다는 비 판 을 받 는다.이재 영 서 울 시 립 대환경 공 학과 교수는 “플라스 틱 남 용은 편 리성·경제성때문”이라며 “E U 는이에패 널 티를부과 함 으로 써 기 업들이 종 이등대체재를이용하거나아 예 플라스틱을 없 애 도 록 유도하고 있 다”고지적했다. 정미 란 활동가는“조미김제조업체들 이한해 배출 하는플라스틱3,055톤은 국 민약 340만명이1년동안플라스틱 컵 을사용하지않아 야줄 일수있는 무 게” 라며“정부가일일이모든트레이를없 애 도 록 규제할수없다면분담 금 이라도현 실화해자 발 적감 축 을유도해 야 한다”고 말했다.환경부관계자는“분담 금 을현 실화하는방안을 검토 하고있다”고말 했다. 김현종기자^장수현인턴기자 2021 연중기획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 리다보면 고 민 에 빠 진다. 합 성플라스틱이거 나크기가작은경우물질재활용이 어 렵 다고 하는데, 그 렇 다면분리 배 출 이 무 의미한일아닐까.어차 피버 려 질 플라스틱이라면 굳 이 세 척 해 물을오염시키는대 신 일반쓰레기로 버 리는게 낫 지않을까.보다현명한 분리‘수고’방 법 에대해 알 아 봤 다. ‘ 쭒읺짾 ’ 킪핖픊졂싾않퍊 ‘분리 배출 ’ 표시가있는플라스틱 은이 론 적으로는 재활용이가능하 다. 당 장물질재활용이안 되더 라도 고형연 료 ( S R F ) 를통한에 너 지재활 용을할수있고,여 러 재질이 혼합 된 아 더 ( other ) 소재도생산자가제품 별회수를한다면소생이가능하다. 현재물질재활용 률 이 약 20 ~ 30 % 에 그 치 는것은구조적한계 탓 이다. 이시점에서재활용이어 렵 다는이 유로 플라스틱을일반쓰레기로 버 린 다면제도가 되 레후 퇴 할수있다. 홍 수열 자원 순 환사회경제연구소 장은“‘이 렇 게태우나 저렇 게태우나 다태우는거아 니냐 ’는생 각 으로분 리 배출 을 중단한다면재활용이어 려 운포장재를만든생산자에상을 주는 꼴 ”이라며 “ 당 장은 어 려워 도 분리 배출 을 반 복 해서재활용 수 준 을 발 전시키는 노력 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다만 분리 배출 표시가없는 플라 스틱이라면과감히포기하는것이 낫 다.그중에서도 펜 이나 칫솔 같은작 은플라스틱은고 민 없이일반쓰레기 로 버려야 한다.별도선별체계가생 기지않는이상분리 배출 의 효율 이 낮 아에 너 지회수도어 렵 기때문이다. 켆 쿦 … 쿦쭒펔펂퍊펞뻖힎핺푷 재활용이어 려 운소재라도가능한 한 씻 어서 버려야 한다.내용물이 흘러 서다 른 쓰레기까지오염시키면재활 용이가능한것조차 망치 기때문이다. 안전문제도있다.이상 덕 포 천 시자원 순 환팀장은“용기안에 락 스나주방 세제가 남 아있어서가스화 될 경우내 용물이 터 질수도있어선별작업자들 에게해가 될 수있다”고말했다. 하지만이런 유해물질을 세 척 하 는것자체가환경에해가 되 지않을 까. 배 재근 서 울 과학기 술 대환경 공 학과 교수는 “일반 소비자들이쓰 는제품을 세 척 하면서나오는 오염 은하수 처 리시설을거 치 기때문에수 질에크게문제 될 양은아 니 다”라고 말했다. 다만세제를사용해문질 러 도이물질이 닦 이지않는 용기는 그 자체로재활용의질이떨어지기때문 에과한 노력 을할 필요 는없다는설 명이다. 세 척 후에는 물기를 닦 아 배출 해 야 한다. 물질재활용시에는상관없 지만,에 너 지로재활용할 경우 물기 가있으면 발 열 량 이 저 해된다. 때문 에플라스틱용기를 닦 은뒤물을 최 대한 털 어주거나 수건으로 닦 은뒤 버려야 한다. 신혜정기자 지난달21일강원원주시연세대미래캠퍼스에플라스틱트레이충격실험에사용된식품들이진열돼있다.왼쪽부터해태제과의 ‘홈런볼’,롯데제과의 ‘카스타드’,농심’ 생생우동’,동원F&B ‘양반들기름김’,롯데제과 ‘엄마손파이’.모두12차례떨어뜨린것으로,홈런볼과엄마손파이를제 외하고는전혀파손되지않았다. 서재훈기자 플라스틱트레이없으면홈런볼다 부서질텐데$ ‘기우’였다 지난달 23일포천시자원순환센터의재활용선별장에서작업자들이재활용가능한폐기물을골 라내고있다. 배우한기자 쓰레기를사지않을권리 제로웨이스트실험실 <3>플라스틱트레이 과자^김등150높이서낙하실험 강한충격불구 대부분 파손적어 트레이빼고택배로배송받아보니 박스가파손됐어도내용물은멀쩡 제조사는제품보호등필수라지만 폴리스티렌트레이, 재활용어려워 환경부“분담금현실화방안검토” 슬기로운분리‘수고’방법 당장물질재활용안되더라도 고형연료통해‘에너지재활용’ 가능한한세척후말려서버려야 펜^칫솔등은일반쓰레기배출 재활용어려우면종량제봉투로? 표시있다면분리배출해야 12번씩낙하실험한제품들 자유낙하충격실험결과 (150cm) 1. 해태제과 ‘ 초코홈런볼 (소형)’ 1차수 :전제품파손없음. 2차수 :전제품파손없음. 3차수 :트레이가없을경우7~8개알갱이파손.트레이있는경우전제품파손없음. 2. 롯데제과 ‘엄마손파이 (대형·254g) ’ 1차수 :트레이있을경우낱개파이총40개중10~20%파손.없을경우대부분파손. 2차수 :트레이유무와관계없이대부분파손. 3차수 :트레이유무와관계없이대부분파손. 3. 롯데제과 ‘카스타드 (대형·12개입) 1차수 :전제품파손없음. 2차수 :전제품파손없음. 3차수 :전제품파손없음. 4. 농심 ‘생생우동’ 1차수 :전제품파손없음. 2차수 :전제품파손없음. 3차수 :전제품파손없음. 5. 동원F&B ‘양반들기름김 (식탁용) ’ 1차수 :전제품파손없음. 2차수 :전제품파손없음. 3차수 :전제품파손없음. ● 1차수:4가지방향으로총4회낙하 ● 2차수:4가지방향으로총8회낙하 ● 3차수:4가지방향으로총12회낙하 <상자형용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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