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3일 (토)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영상세배’부터 ‘온택트역귀성’까지…슬기로운명절생활 ‘코로나19’로 고향방 문자제분위기가이어 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조성준, 안수경 부부가 한복을 차려입은 자녀와 함께전라남도광주시에계시는어머니와영상통화로세배를하고있다. 김포=서재훈기자 “벌써세번째자가격리인데빨리가족 들을보고싶어요” 서울용산구원룸에서홀로머물고있 는 전모(40)씨는 설 연휴 계획을 묻자 한숨부터 쉬었다. 전씨는 회사에서 해 외영업을맡고있어, 지난해 5월과 8월 에이어지난달 29일귀국직후또다시 자가격리중이다. 전씨는“하루빨리집 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떡국도 먹고 평 범한일상을보내고싶다”고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장기화하면서 설 풍경이 달라지 고있다. 5인이상집합금지로가족모임이줄 어든가운데, 자가격리자들은더큰외 로움을호소하고있다. 격리탓에만남이불가능한데다,자택 격리의 경우 가족들과도‘함께 살지만 따로’거주하는것과같기때문이다.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를 포함해 전국의 자가격리자는 5만여명에 달한 다. 자가격리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유독 명절이 명절 같지 않다”며 한목 소리로 말한다.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격리 중인 김모(56)씨는“집에 있던 딸 은친척집과숙박시설을오가며지내고 있다”라며“가족이 모여 식사도 못 하 고있다”고말했다. 경기 용인의 한모(34)씨도 밀접 접촉 자로 지정돼 자택에서만 생활하고 있 다.한씨는“가족과함께외출할생각이 었지만, 친가·처가도가질못하니명절 분위기가나지않는다”고말했다. 인천 에서 아이 2명과 함께 격리 중인 박모 (37)씨도“아이들이하루종일집에있 다 보니 층간소음이 생길까 봐 불안하 다”며“가까운 곳에 사는 아버지도 찾 아가지못하는게가장마음이아프다” 고푸념했다. 취업준비생등은명절에혼자있는시 간을기회로삼기도한다. 이달15일격 리해제되는경기고양시의윤모(29)씨 는“격리기간에이력서도쓰고전공도 복습해 취직 준비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말했다. 김진웅기자 코로나19로달라진설풍경 전국자가격리자5만여명 “코로나빨리끝나길” 자가격리로더쓸쓸한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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