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B3 경제 Wednesday, February 17, 2021 B4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6 일사상처음5만달러고지에다다르 면서투자열풍이고조되고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의 실질적 가치와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 지 않는 가운데 3년 전 폭락 사태를 거울삼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계론도만만치않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이번 랠리 가 과거 급등락과는 질적으로 다른 장세라며추가상승에낙관적인시각 을보이고있다. 대표적인차이는글로벌기업과금 융회사등기관투자자들의가세다. 2017년말 2만달러에육박하다이 듬해 곧바로 3천달러대로 80% 이상 폭락했을 당시에는 주로 개인투자자 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견인했다는 게대체적인분석이다. 이와 달리 최근 분위기는 기업과 개인이 나란히 비트코인을 끌어올리 는‘쌍끌이’ 랠리로 볼 수 있다. 기관 의 뭉칫돈이 가상화폐 시장이 유입 되고 미래 사용 가치에 대한 의문을 일정부분해소한덕에개인투자자도 추가로더몰렸다는것이다. ■테슬라 15억달러매입이기폭제 역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15억달 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자 사 제품의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 침이라고최근공시한것이결정적인 기폭제가됐다. 개미(개인투자자)들로부터‘파파 머스크’로 추앙받은 일론 머스크 테 슬라CEO가비트코인의미래를공인 한것이나다름없었기때문이다. 곧이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 행이자 글로벌 수탁은행인 뉴욕멜론 은행(BNY 멜론)이지난 11일비트코 인을 비롯한 디지털 가상자산의 취 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가상화폐 역사에서 상징적인 이정표 가됐다. 이들 외에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가이미지난해말가상화폐영업허 가를 받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마스터카드는 올해 중 자체 네 트워크에서 특정 가상화폐를 지원하 는방안을추진하고나섰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다수의비 트코인 투자자들이 현 상승장은 기 관투자자들의수요에의해촉발된것 이기 때문에 2017년 버블과는 다르 다고생각한다고전했다.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6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이날 발표 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 일러최고경영자(CEO)는CNBC에출 연해“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자산이 됐다”고 단언했 다. 런던의 가상화폐 대출기관 넥소를 공동창업한안토니트렌체프는블룸 버그통신에“머스크, 마스터카드, 모 건스탠리와무관하게현분위기와모 멘텀은 무시하기 불가능하다”며“약 이 오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비트 코인 급행열차는 이미 역을 떠났다” 고말했다. 최근 가격 급등에는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일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 로보인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브라이언 멜 빌컴버랜드전략본부장을인용해지 난해 8∼12월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 이 15만개인 반면, 같은 기간 투자자 들이 매수한 비트코인은 35만9천개 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수요가 신규 공급을두배이상넘었다는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 한회의론이나경계의목소리는수그 러들지않고있다.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단지 통 화 완화의 시대에 한탕을 노리는 투 자자사이에서벌어지는투기극에불 과하다고말한다고WSJ이전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역사 상 가장 큰 시장‘버블’ 중 하나라는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도 이체방크의최근설문조사결과비트 코인은 금융시장의 양대 버블 중 하 나로꼽혔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나 마스터카 드와 달리 아직 다수의 금융기관은 극심한가격변동성과실질적인사용 처부족등의이유로디지털화폐투 자에의구심을갖고있다. ■금융제도권진입여부도관건 가상화폐 시세는 일부 조작이 가 능하다는견해도일각에서제기된다. ‘닥터둠’ 누리엘루비니미국뉴욕 대 교수는 이날 WSJ에“많은 사람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가상화폐들을 사 고있다”면서“돈을날리고회복하지 못할것”이라고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실질적인 사용처가 거 의 없는 데다 채권이나 증권처럼 안 정적인 소득을 제공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루비니교수의비판근거다. 특히 글로벌 금융당국이 비판적 견해를보이고있다는것이비트코인 의미래에큰변수가될수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ECB)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은 실제 통화가 아니라면서“ECB는 그것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못박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돈세탁에 이용될 가능성을 들어 가상화폐에 대한 더 많은규제를촉구하기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달상원인준청문회에서“많은가상 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그런 사용을 축소하고돈세탁이안이뤄지도록하 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직후 비 트코인시세를끌어내렸다. 인도 정부는 아예 민간 가상화폐 의 유통 금지를 추진하는 입법을 추 진한다고지난달31일밝혔다. 옹호론자 사이에서도 단기적인 가 격 급변동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 다는지적은나온다. 트란체프 창업자는“단기 변동성 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특징”이라면 서“투자자들은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조언했다. <연합> ■비트코인미래전망 비트코인이 사상최초로 5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 과비관론이제기되고있어투자자들의주의가요구된다는지적이다. <로이터> 5만달러찍은비트코인랠리“이번엔다르다”VS“최악거품” 옹호론자“기관투자 가세로 안정적자산됐다”…회의론자“돈 날릴 것” 지난해 3분기(7~9월) 전세계에너 지산업 M&A(기업 인수·합병) 거래 액은 1,485억달러를 기록해 신종 코 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저치였던 전 분기(4~6월) 146 억달러의 10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 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산업 M&A가 폭발적으로늘면서본격적인산업재 편이이뤄지고있다. 삼정KPMG는보고서‘M&A로본에 너지산업’을발간하고”코로나19로인 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업계 리더들의 선제적인 M&A로귀결되고있다“고밝혔다. 삼정KPMG는에너지시장에서 5대 축을형성하고있는국제석유기업, 산 유국영기업, 대형유틸리티, 빅테크, 재 무적투자자의M&A동향을분석했다.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지난 5년간 총 132건, 864억달러규모의인수전 략을펼쳤다. 2019년 170억달러규모 이던거래액은 2020년 292억달러규 모로커졌다. 천연가스와신재생에너 지사업에대한M&A가많았다. 유틸리티기업들의M&A는재생에 너지를중심으로이뤄졌다. 전세계적 인기후변화정책으로공급인증서구 입 등 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지키 기위한비용부담이커지고있는상 황에서 유틸리티 기업들이 재생에너 지프로젝트및관련기업에직접투 자하고있는것으로해석된다. 이와 함께 산유국영기업들은 막대 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매도자로서 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빅테 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유지에 전 력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에너지 산업 다운스트림인 발전분야 투자를 확대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또 골드만삭스는 2019년 웨스트포 드솔라를인수하는등재무적투자자 들의자금은태양광과풍력에몰렸다. 수익성을중시하는재무적투자자가재 생에너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ESG(환 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기업의 밸류에이션 이높아지고있기때문으로보인다. 세계에너지산업M&A 급등…산업재편 본격화 환경 · 재생에너지부문 집중적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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