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A10 특집 만약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가서로결합돼여러개 의돌연변이를동시에일으키면코 로나19 완치자나백신접종자에게 생긴항체마저도무력화할수있다 는지적도나온다. 국제통계사이트월드오미터의집 계 결과 지난 1월 8일 세계적으로 코로나확진자가정점을찍었을때 84만여 명이었고 15일 기준으로 26만여명으로감소하기는했으나 변이 바이러스 간 재조합 확산에 따라 다시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세계적으로코로나19 확진자는 1억920만여 명이고 사 망자는241만여명에달한다.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베 티코버박사는최근“영국에서비 롯된 B.1.1.7 코로나19 변이 바이 러스와 캘리포니아의 B.1.429 변 이바이러스사이에서유전자재조 합이 일어난 증거를 찾았다”고 밝 혔다. 코버박사는앞서지난 2일뉴욕 과학원 회의에서“캘리포니아주 의바이러스시료에서재조합의꽤 분명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서 복제 되는과정에서유전자재조합이이 뤄지면 여러 돌연변이가 한꺼번에 나타나고 강한 돌연변이가 나타 날 수 있다.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 과 교수는“재조합도 돌연변이의 한 유형이다. 하나의 변이주가 다 른 변이주(들)과 재조합을 일으켰 다고 해서 변종이라 표현할 수 없 고새로운변이주가생성됐다고보 는 게 올바른 표현”이라며“어떤 유형의돌연변이를장착한변이주 든‘새로운변종’으로취급되려면 기존의변이주와는크게다른질병 발생 특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 다. 돌연변이는 부모 세대의 유전 체에없던유전정보의변화가나타 나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지는 것 을 뜻하는데 돌연변이가 한 번에 하나씩일어나기도하지만그렇지 않은경우도있다는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최근“영국·미국·덴마 크·호주 등 11개국에서 B1525로 불리는 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 례가늘고있다”고밝혔다. 이바이 러스는완치된사람을재감염시키 거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것이다. 사이먼클라크영국레딩대미생 물학교수는“감염력이기존바이 러스보다 강한 것으로 밝혀지면 백신의 효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변이에 맞게 백신을 개조해 빠르게투입해야한다는것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제레미 카밀 루 이지애나주립대교수연구팀이최 근미국전역에서동일유전자에서 발현된 7개종류의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카밀교수는“인간세포침투에영 향을미치는유전자에서변이가발 생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자 칫하면 시간이 갈수록 변이 바이 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 는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는 3월쯤 코로나19변이바이러스가주종으 로자리잡아신규확진자와사망자 가증가할것이라고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케임브리지 대와하와이대공동연구팀은지난 100년간 기후변화로 중국 윈난성 등남부지역과라오스·미얀마등 이박쥐가서식하기좋은식생으로 바뀌면서이번코로나19의발원지 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환경 생 태분야의국제학술지‘종합환경 과학’에최근공개했다. 연구팀은 이들 지역의 최근 100 년간온도와강수량, 구름의양, 일 사량, 이산화탄소 농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생의 변화를 지도로 만들었다. 그 결과 100여 년 전만 해도열대관목림이었으나오늘날 박쥐가 좋아하는 열대 사바나와 낙엽수림으로 변한 것을 확인했 다. 최근 100년간 40종의 박쥐가 중국 남부와 인접한 라오스·미얀 마 지역으로 유입된 것이다. 연구 팀은 이들 박쥐가 보유한 코로나 바이러스종류도약100종이상인 것으로추산했다. 과학자들은 박쥐 한 종이 평균 2.7종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품어 세계적으로 박쥐가 약 3,000종의 상이한코로나바이러스를품고있 는것으로보고있다. 박쥐는 다양한 바이러스를 몸에 보유하고있지만염증반응이일어 나지 않아 핵심 숙주로 지목된다. 로버트 베이어 케임브리지대 연구 원은“최근박쥐종이늘어난중국 남부 지역은 코로나19의 중간 숙 주로꼽힌천산갑의주요서식지와 같다”고말했다. 바이러스의 종 사이 전파를 막 기 위해서는 자연 보호와 야생동 물 거래 금지 등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코로나19와 같 은코로나바이러스계열감염병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 스)도2002년중국남부에서시작 됐다. 안드레아 매니커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교수는“기후변화를 완 화하는 노력이 앞으로 다른 감염 병위협을줄이는기회가될것”이 라고밝혔다. 현재지구촌에는중국북부네이 멍구 자치구의 흑사병, 베트남 등 동남아의 뎅기열,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잭스시의‘뇌 먹는 아메바’ 등감염병확산우려가적지않다.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는“바이러스변이의가속화에맞 춰백신과항바이러스제를업데이 트해야하는숙제가남는다”며“근 본적으로는경각심을갖고기후위 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고광본선임기자> 기후재앙이 낳은 코로나, 쉽게 안 끝난다 미서 ‘변이+변이’ 조합 증거 발견 영·호 등 새 변종 감염자도 늘어 백신 접종마저 무력화 우려 커져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확진세가 전달에 비해 다 소주춤하고있지만변이바이러스가재 조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태 장기화가우려된다. 여기에감염병의근 본토양인기후변화가가속화하며기후 위기 수준까지 치닫고 있는 점도 주요 변수가되고있다. 글로벌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만 기후변화 가속에 돌연변이 지속 자연파괴 안 멈추면 ‘재앙 반복’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