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B3 경제 Thursday, February 23, 2021 B4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과 인플 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금리가 치솟 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의장이 23~24일미의회 청문회에 선다.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조가 바뀔 일은 없지만 인플레이 션에 대한 입장과 장기채권 매입 가 능성에대한힌트를줄지주목된다. 21일 미 경제 방송 CNBC와 월스 트리트저널(WSJ)에따르면파월의장 은 23일 오전 10시 미 상원 은행위 원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 출하고청문회에출석한다. 24일에는 하원에서증언할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국채금리와 인플레 이션이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 는 한때 연 1.390%까지 올랐다. 이 달 초 1.07%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0.32%포인트나 급등 한 셈이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5.3% 급등하고 생산자물 가가 1.3% 올라 지난 2009년 12월 이후최고치를기록한결과다. 지금까지파월의장은 2%넘는물 가 상승률을 당분간 용인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접 객과 여행 등에서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는 일시적이며 1970년대식의 높은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 조해왔다. 최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도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코로나19 부양책 통과를 요구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 힌바있다. 이를 고려하면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긴축 얘기 는 시기상조라며 물가와 고용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시장에서는 향후 5년 동안의 인플레이션 평균치 가 2018년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부족과 적극 적인 재정·통화정책에도 문제가 되 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는다는시각이많다”고전했다. 중요한 것은 국채금리 상승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부양책 외에 바이든 정부 는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연구개 발(R&D) 투자 계획을 준비하고 있 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모기지 대출 금리를 비롯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금리 상승이 시장을 불 안하게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 말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 안 팎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 래드 맥밀런 코먼웰스파이낸셜네트 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시장 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제되 고 다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 다”며“그에따른결과로더높은금 리를 예측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 명했다. 이 때문에 파월 의장이 의회 청문 회에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 준을 넘어 다른 판단이나 입장을 내 놓을지가관심사다. 그동안월가에서 는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오르면 연 준이 장기채권 매입 비중을 높일 가 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중장기 적으로는연준의완화적통화정책의 변화가불가피하다는지적이나온다. 추가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에“연준이 내년에금리를올릴것같다”고예측 했다. 이와 별도로 파월 의장이 최근 논 란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증시 거 품을언급할지에도관심이쏠린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 며 구리 가격이 9년여 만의 최고치 로치솟았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 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물구리가격은직전거래일보다 3% 뛴 톤당 9,132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구리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1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전망도나오고있다. 이같은 오름세는 경제 회복에 대 한 시장의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구 리는 제조업 전반에 사용돼 실물 경 기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경기 선행 지표로활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약달러와 풍부한 유동성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표된 경기부 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며 구 리가격이급등하고있다고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선물 시장에 서‘백워데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 다며 추가 상승 랠리를 점쳤다. 보통 선물가격은 미래 시점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까지 추가돼있어 현물가격 보다비싸다. <곽윤아기자> 미부양과금리안정사이…파월, 신호줄까 제롬파월연준의장. <연합> 인플레가능성선그었지만 10년만기국채금리상승세 소비등경기회복시그널 … 장기채권매입등입장변화 구리, 2011년이후최고치로치솟아 사상 첫 11개월연속 상승 기대감도 높아져 바이든정부들어첫의회청문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 화한 후 꾸준히 하락하던 미국 주택 담보대출금리가지난주상승세로반 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인플레이션에대한기대가실 물경제에반영되고있는것으로파이 낸셜타임스(FT)는해석했다. 21일 FT에따르면미국의 30년고 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9일 2.99%였다. 이달 10일 역대 최저 수 준인 2.8%를기록한지얼마되지않 아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 같은 단기 상승 폭은 최근 1년여간 볼 수 없었던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이 모기지 채권 투자자들의 금리 상승에 대한 예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경제 회복과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 으로 내다본다는 것이다. 금리가 오 르면 모기지 채권 투자자들도 더 높 은 수익률을 원하게 되고 대출 은행 역시 차주들에게 더 많은 이자를 부 과할수밖에없는구조다. 웰스파고은행의 토드 존슨 모기지 부문 관리자는“시장은 2~3년 앞을 내다보는데금리가대세상승할것으 로예상한다”고말했다. 실제로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해 8 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조 바이든 행 정부가강력한경기부양책을추진하 면서더욱가파르게상승했다. 19일에 는10년물금리가1.35%를기록했다. 미국채금리가꿈틀거리자금리인 상을 예상한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들 이 은행에 몰려들어 대출 수급 불균 형을 일으키고 있다. 시중에서 인플 레이션 얘기가 자꾸 나오자 금리 인 상 전에 고정금리 모기지 대출을 받 아 집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는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주택 판매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4% 증가했고 미주택가격중간값은 14.1%상승했 다고 FT는전했다. <맹준호기자> 지난주 30년고정모기지론금리 2.99%기록 국채금리상승과인플레이션기대가실물경제에반영 미국채금리상승에모기지금리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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