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B3 경제 Wednesday, February 24, 2021 B4 미국 연방정부 경제 수장이 디지 털 달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를내보내면서미국의‘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CBDC)’ 도입 연구 가임박했다는분석이나온다. 반면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 해서는 그 위험성을 지적하는 발언 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미국이 향후 ‘디지털 거래 수단’을 제도권의 관리 아래 두기로 방향을 정한 게 아니냐 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 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22일 뉴 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 에서“디지털 통화는 중앙은행이 살 펴보는 게 이치에 맞는다”고 말한 데 대해블룸버그통신은“조바이든행 정부가 디지털 통화 실행 가능성 연 구를지원할것이라는시그널이옐런 으로부터나왔다”고평가했다. 옐런이 말한 디지털 통화는 암호 화폐와는달리중앙은행이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다.‘디지털 버전의 달러’ 라는 해석도 나온다. 옐런이 디지털 달러에 긍정적인 이유는‘접근성’을 확대할수있기때문이다. 그는“너무 많은 미국인이 간편 결제 시스템과 은행 계좌에 대한 접근(access)을 가 지고 있지 않다”면서“CBDC로서의 디지털 달러가 이 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생각한다”고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 고, 더 저렴한 지불이라는 결과를 낳 을수있고이는중요한목표”라고덧 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옐런은 디지털 달 러가 금융 부문에서의 사회 통합에 도기여할수있다고보고있다. 그는 “달러의 디지털 버전은 미국 저소득 가정의 금융 부문 통합에 놓여 있는 장애물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일반시민들에게 는신용카드등다른결제방법에비 해 디지털 달러가 훨씬 접근성이 높 을수있기때문이다.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미중의 움 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중국은 CBDC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로 디지털 위안화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기회 와 위험 양면을 모두 평가하기 위해 그간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게 사실이 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옐런의 지지 발언이 디지털 통화에 대한 미국 당 국의 방향성과 속도에 시사점을 준 것이라는해석이다.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산하 지 오이코노믹스센터의 조시 립스키 디 렉터는“재무부가 중앙은행의 디지 털 통화 연구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 미로 옐런 장관 발언을 받아들였다” 면서“미재무장관이이정도수준의 디지털화폐지지발언을한것을본 적은없다”고평가했다. 옐런은이날 CBDC에대해서는긍 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과는 달리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마 치작심이라도한듯비판수위를높 였다. 그는 먼저 "비트코인이 거래 메 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 각하지 않는다"며 포문을 열었다. 테 슬라가 향후 차 값을 비트코인으로 도 받겠다고 한 뒤 거래 수단으로의 쓰임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 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다. 옐런 장관은 한발 더 나가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 된다"면서“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 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의양은믿을수없을정도”라고지적 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고성능 컴 퓨터를이용해복잡한연산을수행해 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전력 이 소모된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 되는전력소모량은뉴질랜드전체의 연간 소모량과 비슷하다고 CNBC는 전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 대한경고도잊지않았다. 그는 "그것 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 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 이겪을수있는잠재적손실에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정도 수위 의 비판은‘일반 투자자가 다루기에 는 너무나 위험한 자산이니 아마추 어들은 손을 떼는 게 낫다’는 권유로 받아들여진다. 조목조목이뤄진이날비판은옐런 이비트코인투자시장을무모한도박 판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 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 는 비트코인 시장 과열 양상이 선을 넘으면 미국 정부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 까지나온다. 한편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2일 (한국 시간) 한때 개당 5만 8,000달 러를 넘었다가 23일 오후 9시 현재 4만6,300달러 선에 거래되며 극심 한변동성을보이고있다. <맹준호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뜨 거워지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가 스팩과 합병해 뉴 욕증시에 상장된다. 루시드는‘제2 의 테슬라’ 또는‘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각광받는 회사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240억달러가넘을것으 로평가받고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루시드모 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처칠 캐피털 스팩(Churchill Capital Corp IV)과합병에합의했다 고보도했다. 루시드는이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두 기업의 가치 는 240억달러 수준으로 최근 사모 투자논의과정에서평가됐다. 루시드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약 44억달러의자금을애리조나주 공장 확대 등 용도로 사용할 계획 이라고블룸버그는전했다. 루시드는지난 2007년미국과중 국의 벤처 투자 자금으로 설립된 업체로 테슬라의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 (CEO)로참여하고있으며사우디아 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 드(PIF)가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 다.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맺고있다. 루시드는 럭셔리 세단 전기차 모 델인 '루시드 에어'를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한번 충전으로 517마일(약 832㎞)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준호 기자> `디지털달러' 운땐옐런 … 비트코인은연일작심비판 `테슬라대항마' 루시드, SPAC 합병상장 … “기업가치 240억달러예상” “더빠르고안전한간편결제필요 중앙銀서살펴보는게이치맞아” 전문가“디지털통화연구임박” “비트코인거래수단으로부적절” 과열양상에당국개입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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