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5일 (금요일) D3 윤석열 전격 사퇴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합니 다.”윤석열검찰총장은4일오후2시관 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입 구에도착한 뒤, 포토라인에서자마자 취재진을향해이렇게첫마디를내뱉었 다. 윤 총장은 포토라인에서잠시윗옷 주머니매무새를정리했지만, 목소리를 가다듬는등특별한 준비동작없이정 면을 응시한 채곧바로 준비한 말들을 하기시작했다. 윤총장은입장문을외운듯휴대폰이 나문서를따로보지않고자신의입장을 또박또박밝혔다.대검은윤총장의첫발 언직전에입장문을배포했는데,윤총장 이직접말한내용과거의똑같았다.그는 입장문을읽는동안표정변화없이눈에 힘을주고좌우를번갈아볼정도로차 분했다.윤총장이준비한말을전부전 하기까지걸린시간은단1분이었다. 윤총장은임기142일을남기고검찰 총장 자리에서중도 하차하게됐다. 검 찰총장취임이후정권과대립각을세우 며‘야권대선주자’로까지부상한 그는 검찰을떠나는날까지언론의집중조명 을받았다.이날대검청사에는취재진만 300여명이몰려와그에대한뜨거운관 심을 보였다. 윤 총장지지자들도 서초 동으로몰려왔지만,대검에서청사내외 부인출입을통제해접촉은없었다. 윤총장은사의표명후바로법무부 에사표를냈다.윤총장의사표는바로 청와대로전달됐고,문재인대통령은윤 총장의사의를수용했다. 윤총장은오 후 4시에예정된이종엽대한변호사협회 장과의만남을마치고,오후 5시50분쯤 총장으로서마지막퇴근을했다. 대검직원 200여명은 공식퇴임식도 없이떠나는 윤 총장을 환송하기위해 대검청사 1층로비에모여그의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했다. 이자리에서윤 총 장은직원들에게“제가여러분들과 함 께임기를마무리하지못하고먼저가게 돼미안하다”며“부득이한 선택이었단 점을여러분들이이해해주길바란다.그 동안감사했다”고말했다.윤총장은일 부직원들과악수를 나눈 뒤, 직원들의 박수를받으며대검청사를떠났다. 한편이날 검찰 조직은 온종일 뒤숭 숭한분위기였다.“윤총장으로선직을 던지는거말고는선택지가없었을것” 이라는반응이많았지만,막판에정치인 같은행보를보여실망했다는검사들도 있었다. 수도권검찰청의한 차장검사는 “총 장이라는버팀목이사라져안타깝지만 총장이더이상할수있는게없다는생 각엔대부분검사들이동의한다”며“국 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설명하는 것을 두고정치권에서선동한다고비하하는 걸보면, 총장에게허락된운신의폭은 상 당히좁 은것아니 겠냐 ”고말했다. 절 박한심정을전하기위해직을던지 는 방 식을 택했다는 평 가도있었다. 지 방 검찰청의한 부장검사는 “검찰에남 아임기를채운다고해도 뚜렷 한해법이 보이지않으니,중수청설치시도의문제 가무 엇 인지 알 리려면이 방 법 밖 에없다 고판단한것같다”고해석했다. 윤총장의마지막행보에대해선비판 의목소리도 적 지않았다. 윤총장과함 께일했던검찰간부는 “언론인 터뷰 를 시작으로많은 메 시지가 쏟 아져나왔지 만 결 국사 람 들기 억속 에남은 건 윤석 열 개 인 밖 에없다”며“윤총장행보가정 치 적 으로해석 되 면서, 중수청설치의 폐 해가선명하게전달 되 지않은 측 면은있 다”고지 적 했다. 이상무기자 “사퇴외선택지없어” “중수청대응 어쩌나” 檢 온종일뒤숭숭 윤석열검찰총장이2019년7월25일청와대에서문재인대통령으로부터임명장을받고있다. 그로부터1년7개월여만인4일 윤총장은여권의중수청추진에반발하며사의를밝혔다. 한국일보자료사진 친정부이성윤? 소신파조남관? 차기총장유력거론 靑, 尹사표수리 45분만에$김진국새민정수석임명 윤석열검찰총장의사퇴로수장공 백 상 태 에 놓 인검찰 조직은전 례 없는 소 용 돌 이에 빠졌 다.여권에서 추 진중인중 대 본 부수사청 ( 중수청 ) 설치에대응하는 구심점이사라진데다, 현 정권을 겨냥 한 수사들도동 력 을 잃 을가 능성 이 커졌 기 때 문이다.검찰내에선조직안정을위해 차기검찰총장을서 둘 러임명해야한다 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문재인대통령이윤총장사표를수리 하면서,검찰은 당 분간조남관 ( 5 6^ 오른쪽 사진 ) 대검차장검사의총장직무대행 체 제로전환된다.법무부는직무대행기간 을 최 소화하기위해조만간신임총장후 보자 추천 을위한검찰총장후보 추천 위 원회를구 성 할전망이다.후보 추천 위가 꾸 려지고총장이임명 되 기까지는한달 정도걸린다. 검찰과정치권에서차기총장후보로 가장 유력 하게거론 되 는인 물 은이 성 윤 ( 5 9^ 왼쪽 ) 서울중 앙 지검장이다. 문대통 령의 경희 대후배로 친 정부인사로 꼽히 는 그는 대검반부 패·강력 부장과 법무 부검찰국장등 핵 심보직을거 쳐 지 난 해 1 월 부 터 서울중 앙 지검을이 끌 고있다. 지 난 달단행된검사장인사에서도그는 윤총장반대에도 유 임됐다.여권에선이 지검장이정권에 불 리한수사는하지않 을것이란기대를 갖 고있 어 호의 적 이지 만,‘검언 유 착’ 의 혹 사 건 등정치 적 으로 민감한사 건 을지 휘 하는과정에서조직 신망을 잃 은데다‘ 김학 의 불 법출국 금 지 의 혹 ’ 사 건 으로 수사대상에오 른 점은 부 담 이다. 지 난 해 추 미 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 장 갈등 국면에서조 율 자로 나 섰 던조 남관대검차장도 유력 후보다.다만그 가윤총장 징계 국면 때 부 터 윤총장편 에서면서정권에 ‘미운 털 ’이박혔다는 평 가도 많다. 사법 연 수원 24기인조 차 장이총장자리에오를 경 우, 선배인 23 기고검장들이 줄줄 이옷을 벗 게 될 전 망이다. 윤 총장과이지검장의 연 수원 동기 ( 23기 ) 인 강 남일 ( 52 ) 대전고검장, 구 본 선 ( 53 ) 광 주고검장, 배 성범 ( 5 9 ) 법 무 연 수원장, 조상 철 ( 52 ) 서울고검장 도 후보 군 이다. 고기 영 ( 5 6 ) 전 법무부 차관등 현 정부들 어 검찰을떠 난 전직 고검장 급 인사를 깜짝 발 탁 할 가 능성 도있다. 누 가총장이 되든 중대 범죄 수사청설 치와관 련 해선반대기조를 유 지하 겠 지 만, 윤 총장보다는 절 제된 형태 로의 견 을제시할 것으로예상된다. 윤 총장의 거 친 언사가 조직에부 담 을 준 만 큼 정 권과대치국면을 형성 하기보다는검찰 권한을 최 대한지 키 기위해실리 적태 도 를취할수있다는것이다. 정준기기자 문재인대통령은 4일검찰인사에대 한 불 만의 뜻 으로사표를 낸 신 현 수청 와대민정수석의사표를전 격 수리했다. 후임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민변 ) 출신인 김 진국 ( 5 8^ 사진 ) 감사원 감사위원을임명했다. 윤석열검찰총장 사표수리후 45분만에이 뤄 진인사로, 검찰과의악 연 을일소하 겠 다는의지로 읽 힌 다. 신 현 수전민정수석은이날청와대 브 리 핑 에서 “여러가지로 능력 이부 족 해 서이렇게떠나게됐다”며“떠나가더라 도 문재인 정부의 성 공 적 인마무리를지 켜 보고 성 원하 겠 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첫검 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전수석은 최 근검찰간부인사를두 고 박 범계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 은 뒤사의를 표명했다. 문대통령이신전 수석을수차 례 만 류 한 끝 에‘ 당 분간 잔 류 ’로정리됐다. 신전수석의사표는 4 ·7 서울 · 부 산 시 장 보 궐 선거이후에수리 될 것이란 전 망이많았다.선거 때 까지‘검찰관 련 모 든 리 스크 를 최 소화한다’는게 당· 정 · 청 의기 류 였다. 신전수석과작별할자 연 스 러운 계 기를 찾 고있던 터 에, 윤총장 이 돌연 자진사퇴하면서신전수석거 취정리시점도 당겨졌 다.민감한사표 2 건 을하 루 에수리해여진을 줄 이려한 계 산 도 엿 보인다. 새민정수석은다시비 ( 非 ) 검찰출신 이됐다. 광 주전남고와 서울대법대를 나온 김 진국 수석은 민변 부회장을 지 냈다. 노 무 현 정부청와대에서법무비서 관을지내며문재인 당 시민정수석과호 흡 을 맞췄 다. 문재인정부들 어 201 7년 부 터 감사원감사위원으로재임했다. 김 수석은 “ 엄 중한 시기에중 책 을 맡 게돼 서무거운 책 임감을 느낀 다”며“주변도 두 루 두 루잘살펴 보도 록 하 겠 다”고말 했다. 이성택^신은별기자 ◆ 퓲컫폂 핳칺픦핓핳줆헒줆 저는오늘총장을 사직하려합니다. 이나 라를지탱해온헌법정신과법치시스템이파 괴되고있습니다. 그피해는고스란히국민에 게돌아갈것입니다. Ӗ 저는이사회가어렵게 쌓아올린정의와 상식이무너지는것을더는 두고볼수없습니다. Ӗ 검찰에서제가할일 은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지금까지해 온것과마찬가지로앞으로도어떤위치에있 든자유민주주의를지키고국민을보호하기 위해힘을다하겠습니다. Ӗ 그동안 저를 응 원하고지지해주신분들, 그리고 제게날선 비판을해주신분들께감사드립니다. 사표소동신현수후임에非검찰 ‘검찰과의악연’동시에2건정리 법무부조만간후보추천위구성 尹대검청사앞 1분간입장문 취재진 300여명뜨거운관심 공식퇴임식없이마지막퇴근길 대검직원들배웅에“이해해주길” 일부검사들“수사권이슈묻히고 尹총장정치적행보만도드라져” 시작은이랬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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