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6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 아침 훈기가 그리운 무상복지, 누가 누리나 정치경제학 전공자인 앰허스트 대 학의한객원교수는지난4년간챕터 13을신청한개인파산자48명을인 터뷰한뒤그들의절망,좌절,분노뒤 에숨겨져있는속이야기들을전했 다. 챕터13은빚잔치후완전히손을 터는챕터7과는다르다.채무변제를 잠정중단한후구조조정을통해회 생을꾀하는개인들이이용하는, 비 즈니스의 챕터 11과 같은 파산제도 다. 현실적으로는 모기지 체납으로 차압위기에 놓인 집을 지키려고 하 거나, 모기지재조정을신청한후금 융기관을 압박하는 용도 등으로 많 이 이용되고 있다. 신청자는 경제적 으로불안정한중산층이많다. 챕터13 신청자들은정부나부족한 사회 안전망 때문에 이런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비난하지는 않았다. 대 신무상복지프로그램수혜자들에 대한분노와비난은숨기지않았다. 그돈은그들처럼열심히일하는근 로계층에게서염출된것이라고믿기 때문이다. 부당한복지수혜자는대부분소수 계라고그들은답했다. 조사대상의 3분의1을 차지했던 트럼프 지지의 중년 백인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이 었다. 보험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아들의 치료비 때문에 파산보호를 신청하 러온백인자동차수리공은미국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는질문에이렇게답했다. “왜우리가아직남북전쟁때의보 상금을내야해요? 노예제도는여러 세대전에끝난일아닌가요?”그는 흑인들이 무슨 보상처럼 공짜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 었다. 매사추세츠에서왔다는한백인여 성의생각도크게다르지않았다. 소 매업체 매니저라는 그녀는 가게 좀 도둑, 샵 리프팅에 이야기가 미치자 젊은‘웰페어맘’,흑인과푸에르토 리코계 히스패닉이 문제라고 했다. 그자신은열심히일해왔지만필요 할때는아무도움도받지못하고있 다고했다. 자녀가둘인그녀도정부 의렌트보조등여러복지혜택을받 은적이있지만그녀자신을‘웰페어 맘’으로생각하지않고있었다. 트럼프지지백인들만그럴까.그렇 지만도 않다. 콘도를 차압에서 지키 기위해파산신청을행정직흑인여 성은“나는한번도웰페어나푸드스 탬프를받은적도, 비혼자녀를낳아 아이몫의웰페어를챙긴적도없다. 이런나는지금처럼어려울때왜아 무도움도기대할수없나”라고반문 했다.‘당연한듯웰페어혜택을누리 고있는다른흑인여성들과는달리 나는건실하고열심히살았다’는생 각이그말속에는배어있다. 미국서는매년25만명이상이챕터 13을 신청한다. 파산이 승인되면 7 년간 크레딧 카드 발급이 중단되는 등의 경제적인 불이익이 따르지만 실익이 크다. 부채가 합법적으로 감 면되기때문이다.연방정부가제도적 으로 중산층에게 제공하는 사회 경 제적안전망이라는혜택을누린다고 할수있다. 수혜자는백인이압도적이다.매년 파산 보호를 받는 채무액은 100억 달러이상이다. 이때문에백인과흑 인간의소득격차는더벌어진다. 그 럼에도 파산보호 신청자들은 그들 이무상혜택을받고있다는사실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열심 히 일했고, 많은 소수계들은 공짜로 복지혜택을누리고있다고생각하고 있을뿐이다. 의료기관에서일하는한백인여성 파산 신청자는 미국의 사회복지 프 로그램들이 오남용 되고 있다고 분 노했다. 법적으로 자격이 없는 히스 패닉들이 미국의 시스템에서 돈을 빼내가고있다고했다. 제너럴컨트 랙터인 그녀의 남편은 바로 그들로 인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 은까먹고있었다. 지난 1월연방의회난입혐의로현 재까지 300명이상이기소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파산율은 18%로, 전국평균 보다 2배가 높다고 한다. 이들 중 25%는 채권자들로부터 소 송을당했고, 5명중한명은집이차 압위기에있다고워싱턴포스트지 는자체조사결과를전했다.극렬트 럼프 지지자들의 정치 경제적인 처 지와시각을알수있다.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조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절기적으로 만상이 겨울잠에 서 깨어난다는 경첩(驚蟄)이다. 세상이 온통 모진 매를 맞은듯 순풍미속경계심은첩첩으로선 을 긋고 또 긋고있다. 바람결은 아직 겨울 바람인데 나목은 수 종마다 다투듯 움을 내밀기 시 작했지만팬데믹에지친인정들 은매서운한파와혹한에시달린 듯 지쳐있다. 수은주가 주는 체 감온도일수도있겠지만물리적 열전도로 전해지는 직감만으로 는채워지지않는다사로운훈기 가 그리움으로 고여가고 있다. 머피법칙처럼훈기의불씨는사 그들지는않아야할것이라는절 박함까지 서성이고 있다. 불안 할수록따스함이그리워지는것 은생존본능의본성이라친근한 훈기와 정(情)으로 어우러지고 싶은아쉬움이막무가내밀려든 다. 그리움이란 인간 본능의 비 롯이라서훈기의고갈이연유인 것인지 살펴야할 것 같다. 감성 의식이느낌이되어가슴을울리 며알려주는것이그리움이라서 훈기가고여있는따스함이애틋 하니 그리워지나보다. 다사로웠 다고기억되는유년의하늘이떠 오른다.그날의다사로움이그리 움이되어하늘하늘날아다닌다. 세상 흐름도 그렇듯 인정의 흐 름도강줄기같기도하고호수처 럼고여있기만하는인정도있기 마련이다. 별다른 대화 없이도 잘다듬어진인연처럼다사로운 훈기가느껴지는만남도있음이 요만남의횟수가쌓여있어도거 리낌이끼어드는만남도있다.세 상분별이변변치않더라도다사 로운훈기곁으로다가가게되는 것이인지상정이다. 정적이감도는겨울날들이어 수선하니 심란해지던 설익음의 사유가훈기를바램하는그리움 이었던것같다. 모든잣대가기 계화, 전산화로 스마트 지수로 환산되고, 연봉이 평가 기준이 되고,감성지수행복지수따위는 숫자나 스펙 앞에서 기가 죽어 지내는세상이다.그리움의정체 가 훈기를 향한 것이라면 감성 을비하하거나수치계산으로논 하려는일은비켜가야할것이다. 감성을소중히여길줄알아야훈 기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서. 따뜻한영혼을지닌이들로하 여거짓과편견과언어폭력이만 연한세상이정화되고있는것이 다. 감성은 얼마든지 풍성하며 폭넓게개발될수있는것이라는 실제의진실을주시했으면싶다. 순수로의회귀를꿈꾸며추구하 는감성을지닌이들에게는다사 로운온기가스며있어가까이다 가가면훈기를충전받을수있을 것 같다. 여타한 훈기가 그리워 지는계절이라오감을있는대로 활짝열어놓으며스며드는감각 에 반응해 보기로 했다. 순수를 지닌훈기는현실의횡포가실족 의길을열어놓기도하고넘어지 고 중심을 잃을 것 같은 비바람 에 시달리지만‘상처 없는 영혼 이어디있으랴’는위로로순수 고유함수를우직스레보듬을수 있을것이라는격려와위안을얻 는다. 훈기를지켜내려는영혼끼 리는 길목 마다에서 길을 밝혀 주는 서로의 빛결이 되어주며, 영혼이고요한자들은강철보다 강한투명한순수를지켜내고있 다. 순결한 영혼의 심미안으로 빛의길을알아차리는맑은영혼 의훈기가사무치게그립다. 세상을 살아가는 원천의 에너 지는사람과사람사이에질퍽하 게 때로는 은은하게 흐르는 온 기가 아닐까. 하지만 마냥 순수 만을내세울수는없는것. 세상 살이는조화로움이요구되고균 형있는통찰력과현실감각이어 우러져야하기에유능한인생으 로살아가기에는어쩐지조화로 움의 부족을 느끼곤 한다. 적절 한배려심도요구되거니와정직 과책임감만을강요할수도없음 이라서세상살이가무거울수밖 에. 모든것에충족한삶이란쉽지 않은 것, 오감을 열어놓고 감성 에만충실한다해서주변에만족 스러운훈기가전해질까. 평범했 던일상으로의회귀를기다리는 시간이중첩되고있는터라서유 난히따스한훈기가그리워진다. 불안하고냉랭한겨울이라온기 가줄어들수밖에없음이라영 혼의피폐가염려되지만한사람 한사람 마음과 마음에 온기가 더해진다면다가오고있는봄날 앞에서훈기의그리움도승화될 것이라기대해본다. 팬데믹이 던져준 매서운 바람 몰이같은매몰찬시간을인내할 수있었음에도감사드리며새봄 의훈기를대망해본다.평범했던 일상이돌아오면당황해할만큼 봄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 비로 분주하다. 현실이 무겁고 매몰차고지치고불안할수록훈 기의소중함이절실해서인지부 드러운 것으로 강한 것을 이긴 다는 이유극강(以柔克剛)이 간 절하다. 굳고 강한 것만이 세상 을 이길 것 같지만 훈훈한 훈기 의 회복만이 지치고 불안한 마 음들을치유하는첩경이라믿고 싶다. 훈기를 방출해줄 봄이 다 가오고있다.훈기를그리워하는 영혼끼리서로의체온을나누며 손에손을맞잡는다면팬데믹에 지친인정의온기가소롯이회복 될것이라는스산한기쁨이잔잔 하게밀려든다. *모든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몬티 월버튼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기회균등, 상호존중및예의범절의나라 (일부에게만) 시사만평 높아지는 인종차별의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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