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D6 한숨 커진 자영업자 “인플레이션이일어나리라고는생각 하지않는다.” ( 이달 8일 ( 현지시간 ) ,재닛 옐런미국재무부장관 ) “현재인플레이션우려할 만한 상황 아니다.” ( 지난달 25일, 이주열 한국은 행총재 ) 미국과우리나라의통화및재정정책 을 주관하는 담당자들이연일소리높 여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이를 믿지않는 눈치다. 연초만해도 1%선을밑돌던미국의10 년물국채금리는꾸준히늘어8일 ( 현지 시간 ) 장중1.6%를뚫었고,우리나라10 년물국채금리도 2019년10월이후처 음으로 2%대로올라섰다.장기국채금 리가인플레이션에대한기대를반영하 는 만큼, 시장의심리는이미잔뜩 달궈 져있는셈이다. 국채금리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풀 어 올랐던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 장뿐 아니라 올해는 소비자물가와 유 가, 원자재 가격까지오르고 있다. 주 말마다 북적이는 백화점은 소비심리 회복을 보여 주는 듯하다. 정말 정책 당국의 말대로 인플레이션은 아직 먼 일일까. 인플레이션을예측하는가장큰원동 력은 지난해부터전례없는 수준으로 풀리고있는천문학적인규모의유동성 이다.기준금리를0.5%로내려10개월째 유지하고있는우리나라뿐아니라,미국 ( 0~0.25% ) 과유럽 ( 0% ) ,일본 (- 0.1% ) 등 전세계주요국이대부분 ‘제로 ( 0 ) 금리’ 를유지하고있다.재정부양책도쏟아진 다.미국은상원은최근1조9,000억달러 ( 약 2,100조원 ) 에이르는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으며,우리나라도 20조원에달 하는 4차재난지원금지급을논의중이 다.사실상인플레이션의기본요건이갖 춰진것이다. 올해들어서는체감물가상승도만만 치않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은 1.1%를기록해지난해2월이 후가장높았다. 특히농축수산물물가 지수는 1년전에비해16.2%나올라 ‘밥 상물가’를크게끌어올렸다. 그나마물가수준을낮춰주던에너지 와 공공요금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있 다.사우디아라비아석유시설피습이슈 와함께산유국연합체 ( OPEC+ ) 가감산 정책을유지하면서국제유가가급등하 고있기때문이다.올해부터는전기요금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되면서전기요금 인상가능성이커졌고,일부지자체에서 는수도요금이나교통요금인상을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정책당국이인플레이션에 대해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있는 것 은아직본격적인소비회복세가숫자로 나타나지않았기때문이다.현재나타나 는 ‘보복소비’가 폭발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되지않는한물가상승이일시적인 ‘이벤트’에그 칠 것이라고 보는것이다. 이총재는지난달 “본격적인수요회복 까지는시간이 걸릴 것”이라며“물가상 승 압 력은있지만지속여부는미지수” 라고 언 급 했 다. 고 용 상황이 절망 적인것도문제다.올 해1월우리나라의실 업 률은 5. 7 %를기 록하면서2000년이후최고치를기록 했 고, 취업 자감소폭은 외환위 기이후최대 수준을기록 했 다.‘진정한’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위 해서는고 용 이개선되고 노 동자들의 임 금 수준이올라 소비 증 가 로이어져 야 하는 데 ,이단계가 끊겨 있는 만큼인플레이션을진단하기어 렵 다는 뜻 이다. 당국이인플레이션보다 더두 려 워 하 는 것은 디플레이션이다. 2000년대들 어인플레이션을우려하는 목 소리는여 러차례터져나 왔 지만, 실제로는 저 물 가 저 성장 상태가 고 착 화한 상태로 20 여년이지나 왔 다.지난해 엔코 로나19로 마이너 스 성장까지기록한만큼,올해는 기 저효 과를감안해서라도어 느 정도의 ‘ 착 한인플레이션’은 필 요하다고 보는 시각이우세하다. 당국이보는것처럼현재의물가상승 이일시적이지않다는의 견 도 많 다.시장 에풀 린풍 부한유동성에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재정부양책으로경기회복에 속도가 붙 기시 작 하면한 순 간에인플레 이션이올수있다는것이다. 장재 철 KB 국 민 은행 수석이 코노 미 스 트는 “시장의인플레이션우려가 아 예근 거 없는건아니다”라며“백 신접종 으로서비 스 물가까지 살 아난다면장기 적으로물가상승 압 력이 쉽 게사라지지 않을것”이라고말 했 다. 채 권 금리가지속적으로오를경우 역 사적으로 미국연준 등 각국 중 앙 은행 들이 결 국유동성회수조치를 취했 다는 것을 잊 지말아 야 한다는 조 언 도 나 왔 다. 국제 신용평 가사 무디 스 의마크잔 디수석이 코노 미 스 트는 현지 언론 과의 인터 뷰 에서“시장이금리인상에대해너 무 낙 관적으로보고있다”며“인플레이 션은 바 로 코앞 에와있다”고 강 조 했 다. 곽주현기자 코 로나19 3 차 확 산으로사회적 거 리 두 기가 강 화 됐 던지난해 4분기식당을 운 영하는자영 업 자의월 평균 소 득 이50 만원 넘 게급감 했 던것으로 나타 났 다. 고 용 원이없는영세자영 업 자의소 득 감 소 폭은 90만원에 육박했 으며, 중년 층 도피해가 컸 다. 10일통계 청 ‘4분기가계동 향 ’에 따 르면, 지난해10~12월월 평균 사 업 소 득 은99만 4,000원으로2019년 같 은기간보다 5만 4,000원 ( 5.1% ) 줄 었다.하지만이는자영 업 을하지않아사 업 소 득 이없는모 든 가 구 를 포 함한 평균 치로,자영 업 자의소 득 감 소를제대로보여준다고보기어 렵 다.사 업 소 득 이 란 사 업 을통한총수 입액 에서인 건비,재료비등사 업 지 출 을차감한금 액 으로,월급등근로소 득 과 구 분 된 다. 이에한국일보가 통계 청 마이크로 데 이터 ( 원자료 ) 에서가 구 주가 자영 업 자 인 가 구 를 따 로 분석한 결 과, 해당 가 구 의월 평균 사 업 소 득 은지난해 4분기 3 4 7 만2,000원으로 1년사이1 3 만 3 ,000 원 ( 3 . 7 % ) 줄 었다. 특히가 구 주가 ‘고 용 원이없는’ 1인자영 업 자일경우월 평균 사 업 소 득 이 33 2만5,000원에서 3 01만 3 ,000원으로 3 1만2,000원 ( 9.4% ) 감소 했 다. 코 로나19로인한 ‘ K 자 형 양 극 화’ 가자영 업 시장에서도현실화한것이다. 산 업별 로 보면 격차가 더욱 벌 어졌 다. 사회적 거 리 두 기로직격 탄 을 맞 은 음식 ·숙박업 자영 업 자가 구 의사 업 소 득 ( 3 54만 7 ,000원 ) 감소 폭은 51만6,000 원 ( 12. 7 % ) 에달 했 다. 배 달을이 용 해 매 출 이오히려늘어난식당들이있다는점 을고려하면,일부가 구 소 득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더컸 을것으로보인다. 반 면농 업 , 운 수 ·창 고 업 등 코 로나19 피해 가상대적으로 덜 한산 업 은자영 업 자사 업 소 득 이오히려늘었다. 특히피해가 큰 곳 은 작 은 음식점들 이었다. 가 구 주가 음식 ·숙박업 에 종 사 하는 1인자영 업 자인가 구 의사 업 소 득 은 2019년 4분기 37 9만9,000원에서지 난해 29 3 만5,000원으로 86만4,000원 ( 22. 7 % ) 쪼 그라들었다.해당수치가지 난해10~12월 평균 이라는점을 고려하 면,식당영 업 으로인한소 득 이 3 개월간 260만원가까이 줄 어 든 셈이다. 자영 업 자비중이상대적으로높고전 직이 쉽 지않은 중년 층 도 소 득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 다.가 구 주가 40,50대자 영 업 자인 가 구 의 사 업 소 득 은 같 은 기 간 9만8,000원 줄 었는 데 ,음식 ·숙박업 으 로한정할경우감소폭이60만5,000원 ( 15.0% ) 에달 했 다.중년 층 은 임 시 · 일 용 직 비중이높은 20대에비해 코 로나19로인 한고 용 률하 락 폭이 작 았는 데 ,실 업 대 신 소 득 감소를경 험 하고있던셈이다. 당장은정부가재난지원금으로소 득 을보전해주 긴했 지만,장기적으로자영 업구 조조정에대비해 야 한다는 목 소리 도나 온 다.성태 윤 연세대교수는“ 코 로 나19 이전부터 좋 지않았던국내자영 업 시장이 더욱악 화한모습”이라며“소 득 감소와함께자영 업폐업 이이어지면 결 국실 업 자가 늘게되는 만큼이에대한 특단의대책이 필 요하다”고말 했 다. 세종=손영하기자 코로나로 휘청이는 영세 식당, 한 달 벌이 86만원줄었다 시장은인플레우려하는데$당국은“아직괜찮다”일축 작년 4분기가계동향원자료분석 자영업자월소득 1년새13만원↓ 1인자영업자는31만원↓‘양극화’ 음식^숙박업, 51만원줄어직격탄 고용률하락폭작았던 40, 50대 실업피했지만수입은 크게줄어 코로나19기승으로거리두기규제가엄격하게시행된지난1월서울의한식당에손님을찾아볼수없다. 뉴스1 美국채금리1.6%$韓, 2%넘어 소비자물가이어유가도상승세 당국은‘일시적이벤트’라지만$ 천문학적유동성등 우려도커 <1인자영업자> 자영업자 1인자영업자 음식·숙박업 자영업자 음식·숙박업 1인자영업자 가구별사업소득변화 (단위:만원,4분기기준) 360.6 332.5 406.2 379.9 347.2 301.3 354.7 293.5 -13.4 (-3.7%) -31.2 (-9.4%) -51.5 (-12.7%) -86.4 (-22.7%) 자료:통계청마이크로데이터 2019년 2020년 증감 소비자물가 · 생산자물가지수변화 (단위:%,생산자물가지수2월은발표전) 자료:한국은행 108 106 104 102 100 3 5 7 9 11 2020년 1월 2021. 1 2 105.79 105.54 104.71 104.86 106.20 105.5 106.47 107.04 103.08 102.82 101.96 102.71 103.42 103.09 104.88 2015년= 100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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