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2일(금)~ 3월 18일(목) A3 연예 ‘미나리’는희망을찾아낯선미국으로떠나온한국가족 의아주특별한여정을담은영화다. 앞서‘문유랑가보’(2007)로칸영화제에서황금카메라 상,주목할만한시선부문후보에올라영화계에큰반향을 불러일으킨정이삭감독이연출과각본을맡았다. 한예리 는희망을지켜내는엄마모니카를연기했다. “처음번역된시나리오를읽었을때감독님의유년시절추 억과우리부모님의부모님,혹은더이전세대의모습이담 긴점이인상적이었어요.그안에서모니카를어떻게이해해 야할까고민하다보니80년대저희엄마나이모들의얼굴 이제안에많이남아있더라고요.그기억을최대한활용해 서모니카에게녹여냈어요.” 모니카는농장에모든것을바친제이콥(스티븐연)의아 내이자가족을지키기위해애쓰는엄마다. 고달픈시대, 척 박한환경속에서모든어려움을감내하고가정을일군여 인들의애환을전하는인물이기도하다. “모니카는한국정서를가장많이갖고있는사람이에요. 미국에서도조금폐쇄적으로생활하죠.그래서감독님께서 한국에서나고자란배우가연기하길원하셨대요. 당시시 대상을표현하기위해서70~80년대자료를막찾아보진않 았어요. 다만감독님가족들의사진을보면서의상이나분 위기를참고했어요. .말투는문어체랄까, 제가기억하는부 모님의말투를썼어요.지금은아내가남편을‘자기야’라고 도부르지만그땐아이이름따서‘누구아빠’이런식으로 불렀던것같아서요.감독님께도‘한국인부부는서로이름 을부르지않았을것같다’고말씀드리는식으로디테일한 상황을만들어나갔죠.” 영화에자전적이야기를담은정이삭감독은1978년미국 콜로라도덴버에서태어나영화의배경인미국남부아칸소 시골마을의작은농장에서자랐다. 이민 1세대로가족을위해농장을시작한아버지와직장 에다닌어머니를대신해한국에서오신할머니는정감독 에게특별한추억을남겼다. 그때할머니가가져온미나리 씨앗은아칸소땅에뿌리를내렸고,유독다른채소보다잘 자라는미나리의강렬한기억은정감독이이번영화를만 든바탕이됐다. “제이콥과모니카는너무어린나이에결혼해서아이를낳 고가정을꾸렸어요.자신들의꿈을다이루기도전에요.부 부가 자아를 찾는 과정과 아이들의 성장과정이 부딪히면 서부모와아이가성장통을같이겪게된것이죠.부부도아 직어린데많은걸책임져야하니까힘들었을거예요. 그래 서그시대의어머니,아버지들을조금이나마이해하게됐어 요.” 인종과세대를뛰어넘는보편적인메시지덕분일까.‘미나 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최우수외국어영화상까지휩쓸며전세계75 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예리 역시 버라이어티(Variety)에서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 BEST5에 선정되면서 오 스카입성가능성을높였고,직접부른OST‘레인 송’(RAIN SONG)은제93회오스카예비후보의 주제가상부문에1차노미네이트되기도했다. “미국은많은이민자들의땅이에요. 그들이미나리 처럼뿌리를내렸고다음세대에게단단한삶의자세를 물려줬죠. 그래서더많은사람들이공감한것같아요. 꼭이민자가아니어도누구나자신의유년시절을떠 올릴보편적인경험들이담겼고요.실제로외신기 자님들도‘우리할머니같다’,‘내어린시절같 았다’는얘기를정말많이하셨어요. 결국사 람사는게다비슷하잖아요.그래서해외에 서도통했다고생각해요.” ‘미나리’의 흥행에 힘입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배우로떠오른만큼한예리 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전망도나온다. “처음부터 할리우드 진출을 목 표로‘이 영화를 발판 삼아야 지!’하는계획은하나도없었 어요. 물론그게나쁜게아 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즐거워서 찍은 건데 이 렇게 엄청난 일들이 벌 어져서 아직도 얼떨떨 해요. 개인적으로‘미 나리’가전환점이될것 같긴해요. 어디서도받 아보지못한타인의애 정을받았고용기를얻 었거든요. 나도누군가 에게이런좋은에너지 를 줄 수 있겠다는 생 각도들고요.‘미나리’ 를 도와주신 모든 분 들한테보답하고싶어 서라도 앞으로 더 잘 살고싶어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해외유수의영화제를휩쓸며2021년영화계가장뜨거운화두로떠오른‘미 나리’ (감독정이삭)가3월3일개봉했다.영화속에서따뜻하고강인한모니카 를연기한배우한예리(37)는“누구나공감할뿌리에관한이야기”라며애정 을드러냈다. 영화 ‘미나리’ 배우 한예리 “전환점된 ‘미나리’, 삶의용기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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