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2일(금)~ 3월 18일(목) A4 스포츠 “항상 피 머금고 살았다” …또 나온 쌍둥이자매의 ‘학폭’ 폭로글 지난1일인터넷에는‘쌍둥이배구선수의 또다른피해자’라는제목의글이올라왔 다. ‘학폭’피해자라고주장한글쓴이는이다 영·이재영이나온근영중학교배구부이 력을공개하며자신의주장에신빙성을더 했다. 글쓴이를 키보드 잡게 만든 건 과거 근 영중학교배구부를이끌었던감독이었다. ‘학폭’이벌어지던약10년여전근영중학 교배구부를이끌었던감독은최근한언론 과 인터뷰에서“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 혀몰랐다”고말했다. 그러면서오히려“쌍 둥이선수들이숙소생활을힘들어했다”며 감쌌다. 이부분이글쓴이의분노를샀다. 글쓴이 는“모른다고요? 당시선생님과제자들이 모두증인”이라면서“그당시상황을생생 하게 기억한다. 가해자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졌단이유로집합을당했을때감독님 도내뺨을때렸다. 양쪽뺨을무자비하게 40대 가까이 때렸다”고 설명했다. 글쓴이 는구타를피하고자거짓자백을할수밖에 없었다고덧붙였다. 충격적인 폭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글쓴이는‘쌍둥이자매’의눈치를보느라 학교에방문한부모님도몰래만나야했다 고말했다.들키면‘집합’이당연시되는분 위기였기때문. 걸렸던날을회상한글쓴이는“만나는게 걸리면 (쌍둥이 자매는) 땀수건과 옷걸이 로저의몸을구타했다. 교정기를한제입 을수차례때려항상입에피를머금고살았 다”는충격적인이야기를했다. 이외에도속옷심부름은기본이었고, 부 상을입을때면‘꾀병’으로비춰져욕을듣 는일이비일비재했다는게글쓴이의주장 이다. 이다영·이재영은 이미 지난달 10일‘학 폭가해자’였다는사실이밝혀졌다. 언어·신체적 폭력·금품 갈취 등을 일삼 고,칼로피해자를협박한과거까지들춰지 며충격을안겼다. 어머니인김경희전배구선수가관중석에 서전화로코치까지했다는피해자학부모 폭로까지나오면서쌍둥이자매의학창시 절‘특혜의혹’까지불거졌다. 그리고이번 에또과거가폭로됐다. 현재두선수는구단으로부터무기한출 장정지를받은상태다.대한배구협회는국 가대표자격을박탈했다. 재발방지위해큰결단있어야 이번추가폭로자는글말미에“무기한출 전금지요?국대선발제외요?여론잠잠해 지면다시풀릴거알고있습니다”며솜방 망이징계로전락할것을지적했다.이해가 는분노다.‘이상열감독사태’를떠올리면 쉽게답이나온다. 2009년 국가대표 선수였던 박철우(36· 한국전력)는당시대표팀코치였던이상열 현KB손해보험감독(56)에게폭행을당했 다. 박철우는다음날기자회견을자처해자신 의상처를공개,스포츠계에만연하게뻗어 있는폭력이근절돼야한다고용기있는목 소리를냈다. 이사건으로이상열감독은무기한자격 정지징계를받았다.하지만이상열감독은 슬그머니 일선으로 복귀했다. 2년이 조금 지난 2012년, 징계가 풀려 경기대 감독으 로복귀했다. 2013년부터는SBS해설위원 을맡을정도로잘나갔다. 그리고2020년 엔KB손해보험의감독으로선임됐다. 쌍둥이자매‘학폭’논란으로폭행전력 이소환되며올시즌잔여경기를포기한이 상열감독이지만,어찌됐든무기한자격정 지징계를지우고쉽게복귀한경험이있다. 이는이다영·이재영의복귀가능성을낳 는선례다. 구단과대한배구협회만징계를 내렸을뿐, V리그를관장하는한국배구연 맹(KOVO)은 두 선수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소속팀자체징계만풀리면두선수는언 제든 복귀가 가능하다. 선례가 있는 만큼 복귀가어렵지않을것이라는전망도나오 고있다. 쌍둥이자매의부친도한언론을통해“요 즘은누구나과거잘못했던일이나오면전 부내려놔야한다.그래도당사자가진심으 로잘못을시인하고반성한다면한번정도 는용서하고기회를줬으면좋겠다”며딸들 의복귀기회를바랐다. 하지만정작‘학폭’가해자인이다영·이 재영은시간속에과거가묻히길바라는행 보다. 단한차례사과문만남겼을뿐침묵 으로일관하고있다. 사태는일파만파커지고있지만, 재차사 과는아직이다.한마디로‘학폭’가해선수 들은침묵하는상황에서, 피해자의폭로는 꼬리에꼬리를물고있다. 과거의‘학폭 방관’이 이번 사태의 발단 이다.어쩌면지금이바로잡을마지막기회 일지모른다. 피해자들은 쌍둥이 자매를 솜방망이 처 벌을받은채그대로두면더나은상황은 없다고입을모으고있다.‘무기한출전정 지’가최선의징계인지다시들여다볼필요 가있다. 노진주스포츠한국기자 이재영·이다영끝없는 ‘학폭’ 폭로… ‘무기한출장정지’가 최선의징계? 또나왔다.‘학교폭력(학폭)’전력으로배구계를발칵뒤집어놓은‘쌍둥이자매’이다영·이 재영(이상26·흥국생명)에대한폭로글이끊이질않고있다.이번엔“기숙사에서일어난일은모른 다.오히려쌍둥이자매가숙소생활을힘들어했다”고말한이다영·이재영의중학교시절스승의말 이추가폭로의불씨가됐다.이미경악스러운과거로무기한출전정지징계를받은이자매를향한 ‘영구퇴출’목소리가커질수밖에없는상황이다. 중학교시절학교폭력으로사회적물의를일으킨여자프로배구흥국생명의‘쌍둥이자매’이재영·이다영. 연합뉴스 2019년1월열린‘V리그미디어데이행사’에서이다영(왼쪽)과이재영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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