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2일(금)~ 3월 18일(목) A5 스포츠 보도자료에는 가해자를 특정했다.‘최근 수도 권팀에입단한국가대표출신의스타플레이어 A’,‘광주모대학의외래교수로교단에서고 있는B’라고. 순식간에인터넷을통해A가 누구인지특정됐다.바로EPL에서뛰고한 국축구대표팀의주장까지지낸기성용이 었다. 연예인아내와결혼하고딸까지있 으며새로운시즌을준비중인FC서울의 주장으로선임된전국민적스타인기성 용이이런충격적인행동을했다는난데없 는폭로에모두가놀랐다. 하지만사건이시작된지열흘이넘었지만 실체까지접근하지못한채진실공방만오 가고있다. “자비 없다”, “끝까지 간다” 기성용, 축구 인생걸고배수의진 기성용은에이전트사를통해즉각적으로반박 했다.자신은그런일에관련된일이없다고했다. 그럼에도좀처럼이슈는줄어들지않았고오히 려더확산됐다. 그러자개막전이열린2월27일 전북현대와의경기가끝난뒤기자회견을자청 했다.이자리에서기성용은“성폭행범으로낙인 이찍혀있고뒤에숨고싶지않다. 확실히얘기하 는데저와무관한일이고저는절대로그런행위를 한적없다”고강하게말했다. 일각에서기성용측이폭로자들을회유하려했 다는소문이돌았지만‘그쪽이사과한다면선처 할생각이있다’고전달한것이와전된말이었다. 기성용스스로축구인생이달린일이라며진실 규명의중요성을강조했다.기성용이누구인가. 10대부터K리그무대를주름잡고21세의나이 에월드컵에서2도움을기록하고해외로진출 했다. 세계 최고 무대인 EPL에서만 8시즌을 뛰었고스페인라리가에서도뛰었다.한국축 구사최초의올림픽동메달획득의주역이었 고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오랜기간 재임 하며월드컵을3차례나뛰기도했다. 여기에남성들의로망인연예인아내와 결혼하고스스로도훤칠한외모로인기 까지얻으며축구계를넘어대중적스타 이기도하다.이런그가입에담기도힘 든 성폭행 논란을 겪었으니‘배수의 진’을칠수밖에없다. 좁아진폭로자-변호사의입지 반면최초폭로이후폭로자와폭로를도운변호사의입지 는날이갈수록좁아지고있다.오히려폭로자가중학교시 절후배들에게성폭행을강요했던사실이알려져폭로자 에대한신뢰성이확떨어졌다. 폭로자들을변호한박지훈변호사역시기성용이기자회 견을통해공개적으로“증거를가져오라”고하자“원하는 대로증거를모두공개하겠다”고말해놓고지난 1일보도 자료를통해“기성용측에서먼저피해자들에게소송을해 달라.증거자료는기성용과그변호사만이볼수있도록수 사기관및법원에제출할것”이라고말을바꾼것도신뢰성 에타격을줬다.이유는‘증거자료에기성용외에많은사람 들의이름이공개된다’는것이었지만이미이판사판여론 전이된상황에서이제와서‘인권’을운운하며증거를외 부에공개하지않겠다는것에비판여론이일었다. 또한기성용과함께숙소생활을했던이들이언론인터뷰 를 통해“오히려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한다”며 분노하는 모습도 담기며 여론은 기성용에게 우호적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시간걸릴법정싸움… ‘스모킹건’ 존재할까 정말법정싸움으로가면진실을가리는데시간이상당히 소요될수밖에없다.모든사건이법원에넘어가는순간선 고가나오기까지상당히많은시간이걸리기때문. 폭로자 들을대변하는박지훈변호사는“증언말고도또다른증 거가있다”고했다. 하지만과연무려21년전의일을입증 할확실한‘스모킹건(결정적증거)’이존재할지에대해서 는갑론을박이있을수밖에없다. 새로운감독이부임하고반등이절실한 FC서울의주장 으로법정싸움이길어질경우기성용의경기력도들쑥날 쑥할수밖에없다. K리그복귀후‘EPL클래스’를기대했 던팬들입장에서도기성용의경기력을온전히즐기기힘 든것은불행이다.그러나정말이런일이있었는지아닌지 를밝히는것역시중요하다.우리가영웅으로생각했던선 수가알고보면추악한일을저질렀는지,아니면억울한무 고를당하고있는지를지켜볼수밖에없다. 확실한건어느한쪽이거짓을말하고있는데첫폭로이 후열흘이지난상황에서는기성용에게힘이실리고있다 는점이다.1년농사를앞둔K리그가정상궤도를찾기위해 서는모든축구이슈를빨아들이고있는블랙홀같은기성 용스캔들이하루빨리정리될필요가있다.소모적인논쟁 과장기전인법정싸움, 한국축구에게이만저만손해가아 닐수없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시작은2월24일기자들의메일함에날아든보도자료였다.법무법인‘현’이보낸보도자 료에는충격적인단어가연속됐다. ‘기성용스캔들’ 한국축구를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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