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2일(금)~ 3월 18일(목) A8 골프 2009년BMW챔피언십우승이후거의3년만에맛 보는우승이었다. 그는같은해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내셔널대회에서우승을보태황제귀환을증명 했다.이듬해인2013년엔WGC챔피언십,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WGC 브리지 스톤인비테이셔널,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등6개대 회에서우승,그의골프황제자리는아무도넘볼수없 었다. 그러나2014년부터2017년까지무승의기간을보내 며그의골프인생도저무는듯했으나2018년투어챔 피언십, 2019년메이저마스터스토너먼트, 2020년조 조챔피언십에서우승하며샘스니드의 PGA투어통 산82승기록과타이를이루고잭니클라우스의메이 저최다승기록(18승)에3타차이로따라붙었다. 우승 을보탤때마다그는부활했고황제의이름으로귀환 했다. 우즈는지난2월23일(현지시간)오전미국캘리포니 아주로스앤젤레스외곽에서SUV를몰고내리막길을 달리다전복사고를당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리를 심하게다쳤다.전문의들이총동원돼수술을받았지만 다시걸을수있을때까지빨라야6개월이걸릴것이란 소식이다. 우즈는 교통사고와 악연이 많다. 2009년 추수감사 절휴가기간중수면제에취해 SUV를몰다소화전과 나무를들이받고의식을잃어부인이골프채로유리창 을깨고우즈를구했다.이사고는그의섹스스캔들의 도화선이되기도했다.2017년에는진통제와수면제를 먹고운전하다사고를내경찰에체포되기도했다. 허 리수술등알려진수술횟수만도10회가넘는다. 타이거우즈가다시필드로돌아올수있을까. 그냥 물러나기엔너무아쉽다. 이런식으로그를보내는것 은골프팬들로서가슴아프다.그가해야할일도남았 다. PGA투어최다승타이에서한발더나가최다승기 록을세우고18승에다가가는일이남았다. 사고와부상으로골프를할수없는상황에도불굴의 의지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한 벤 호건(1912~1997)과 켄벤추리(1931~2013)를떠올리지않을수없다. 벤호건은고등학교를중퇴하고18세때인1930년샌 안토니오에서열린텍사스오픈에참가하면서프로로 나섰으나 10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940년 3개 대회연속우승하며전성기를맞았다. 2차세계대전에 육군항공대중위로참전했고심한교통사고를당하고 도PGA투어통산64승을올렸다. 그는1949년피닉스오픈연장전에서패배한뒤부인 과함께집으로가다그레이하운드버스와충돌하는 사고를당했다. 호건은부인을보호하려핸들을급히 꺾으면서골반이으스러지고목뼈와무릎, 갈비뼈등 이부러지는중상을입었다. 의사는다시걷기어려움은물론평생고통과함께살 게될것이라고했다.그러나눈물겨운재활로두달만 에퇴원한호건은1950년시즌PGA투어로복귀해US 오픈우승으로부활에성공했다. 1950년대미국프로골프의슈퍼스타였던켄벤추리 는이곳저곳안아픈곳이없어깊은슬럼프에빠졌다. 그의명성도시들고그의이름조차사람들의뇌리에 서지워져가고있었다. 이대로잊혀질수없다고생각 한그는1964년US오픈에자신의모든것을걸기로결 심했다.성적이시원찮아초청자명단에서도빠져어쩔 수없이지역선발대회를거쳐출전권을따야했다. 마지막 3일째날엔하루에 36홀을도는데무더위와 습한공기로벤추리는심한탈수증과열사병으로시달 렸다. 14번홀에서는몸을가누지못할정도였고17번 홀그린에서는어지럼증으로홀이세개로보여2피트 짜리짧은버디퍼트를놓쳤다.전반18홀을끝냈을때 US오픈의무관은그에게18홀을더도는것은자살행 위나다름없다며경고했다. 이후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리더보 드맨꼭대기에벤추리의이름이올라있었다. 17번홀 티샷을한후벤추리는여전히1등을유지하고있었으 나거의혼수상태에빠졌다.18홀에서우승퍼트를마 친벤추리는그린에쓰러져울며하늘을향해두팔을 벌렸다. 그리고“하느님제가US오픈에서우승했습니 다!”라고외쳤다. 그가사투를벌이며생애첫메이저 우승컵을 끌어안은 장면은 60년대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으로기록되었다. 이후벤추리는그해2승을추가하며‘올해의선수상’ 을획득, 자신과의약속을지켰다. 이후 2승을추가해 통산14승을기록하고1967년은퇴, 2013년골프명예 의전당에이름을올렸다.타이거우즈가과연벤호건 이나켄벤투리같은골프영웅들처럼인간승리의주인 공이될수있을까. 벤호건, 켄벤추리, 잭니클라우스 와아놀드파머등골프영웅들이은퇴직전까지진정 한골퍼의멋진모습을지켜냈듯타이거우즈도역사 적대기록을향해묵묵히걸어가기를고대한다. 칼럼니스트방민준 서울대에서국문학을전공했고, 한국일보에입사해 30여년간언론인으로활동했다. 30대후반골프와조 우, 밀림같은골프의무궁무진한세계를탐험하며다 양한골프책을집필했다. 그에게골프와얽힌세월은 구도의길이자인생을관통하는 철학을찾는항해로 인식된다. 타이거우즈의 귀환을고대하며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주 간한국의의견과다를수있음을밝힙니다. *골프 한국 소속 칼럼니스트에게는 주간한국 지면과 골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리한국, 스포츠한 국등의매체를통해자신의글을연재하고알릴 기회를 제공합니다. 레슨프로, 골프업계 종사자 등골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은이메 일 (news@golfhankook.com) 을 통해 신청 가능 합니다. 2011년12월이벤트대회인쉐브론월드챌린지에서우즈가잭존슨에게극적인역전 승을거두자언론들은다투어황제의귀환을예고했다. 그런우즈가2012년3월PGA 투어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전성기때의기량을발휘하며우승하자언론 들은‘기다림은끝났다 (Wait is over)’ ‘가뭄은끝났다(The drought is over)’라며우즈 의부활을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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