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특집 특파원 24시 A10 예일대·MIT 얽힌 살인사건 한 달 넘게 ‘미궁’ 중국계 약혼 1주일 후 피격, 희생자 약혼녀도 MIT 출신 범행동기·용의자 행적 묘연… 조지아 둘루스에서 마지막 목격 평온한토요일저녁이던지난달6 일오후8시33분. 아이비리그명문 예일대 캠퍼스가 있는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여러발의총성이울 려퍼졌다. 신고를받고현장에출동한응급 구조대는총을맞고도로에쓰러져 있던아시아계남성을발견했다.응 급처치가시작됐지만그는이미숨 진뒤였다. 수사에나선경찰은숨진사람이 예일대 환경대학원생이자 미군 주 방위군소위케빈장(26)이라고확 인했다. 수사초반‘우연한사고와 의도적 공격’가능성이 모두 제기 됐지만경찰은사건사흘뒤“특별 히 장을 목표로 한 공격으로 보인 다”고발표했다. 장이숨진곳은약혼녀지온페리 (26) 집 근처였다. 사건 일주일 전 청혼을받은페리역시예일대대학 원생이었다. 같은달10일경찰은역시동부의 명문대인매사추세츠공대(MIT) 대 학원에서 인공지능(AI)을 전공하 는아시아계킹수안판(29)을용의 자로지목했다. 판은살인사건당일아침중고차 매장에서차를훔쳤고, 장이탄차 를 쫓아가 그를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판은사건하 루전부터‘이상행동’을보였다는 주변의증언도나왔다. 그러나사건이후판의행방은묘 연하다.정확한범행동기도확인되 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한달째사건이해결되지않으면서 예일대학생과학부모의치안불안 은커지는상황이라고예일대학보 예일데일리뉴스는전했다. 사건 초기부터 연방 마셜이 용의 자판을쫓아왔다. 그는지난달 11 일남부조지아주둘루스에서마지 막으로 목격됐다. 판의 정확한 이 동 경로와 사건 후 행적은 확인되 지않았다. 연방 마셜은 판에게 1만 달러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판은 지난달 27일살인, 차량절도등의혐의로 체포영장이발부된상태다. 범행동기역시미궁에빠져있다. 폭스뉴스는“판과 희생자 장의 약 혼녀페리가MIT를같은시기에다 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3월MIT한행사에두사람 모두 참석했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일부지역언론에서는두사람 이 대화를 나눌 정도로 아는 사이 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폭 스뉴스는“판과 페리가 어떤 관계 였는지는알려지지않았다”라고전 했다. 수사가 길어지면서 예일대 안팎 도 술렁이고 있다. 1701년 설립된 예일대는하버드대,윌리엄앤메리 대에이어미국에서세번째로오래 된 대학이다. 이번 사건은 1974년 이후예일대에서발생한다섯번째 살인이란점에서대학사회에충격 을주기도했다. 특히 장이 살해된 예일대 캠퍼스 인근이스트락지역의동요가커지 고 있다고 예일데일리뉴스는 전했 다. 명문대 학생들이 얽히고설킨 살 인 사건의 전모가 확인될 경우 충 격파도만만치않을것으로예상된 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예일대캠퍼스의모습. 미궁에빠진아시아계대학원생살인사건으로대학커뮤니티가술렁이고있다. <로이터> 동물원관람객이높은난간위에 서 호랑이 우리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운다. 낚싯바늘에는 생닭이 걸려 있다. 닭이 날갯짓을 하며 파 닥거리자 밑에서 어슬렁대던 호랑 이가뛰어오른다. 하지만먹잇감을 낚아채지못하고공중에서중심을 잃고는 바닥에 몸통부터 떨어진 다. 허탕을친호랑이는입맛을다시 며 주위를 계속 맴돌고 몰려든 사 람들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자 리에서떠날줄모른다. 동물원안 전요원은 온데간데없고, 관람객 누구도 제지할 생각이 없는 듯 옆 에서부추기며호랑이를희롱하는 낚시를 함께 즐기고 있다. 지난달 14일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에서 벌어진일이다. 당시장면을담은영상이중국인 터넷에올라오자비판여론이거셌 다.“안전불감증의 극치다” “영물 인호랑이가다치기라도하면어떡 하느냐” “낚시를주동한남성을블 랙리스트에올려사회에서매장해 야한다”등성토가쏟아졌다. 화살은관리책임을맡고있는동 물원으로 향했다. 관람객이 생닭 을 동물원에 가지고 들어오도록 방치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다. 일부 네티즌은“배달 음식도 동물원에서 틀어막는데 낚싯대와 생닭이웬말이냐”며비아냥댔다. 하지만 동물원은 동문서답하며 논점을 피해갔다. 동물원 관계자 는“검사결과호랑이는전혀다치 지않았다”며“우리는살아있는먹 이로 동물을 유인하는 프로그램 을운영하지않는다”고밝혔다. 그 리고는“동물에게 음식을 함부로 먹이거나 해를 끼치는 야만적 행 위들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그 것으로 끝이었다. 추가 설명도, 사 태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도없었다. 중국텅쉰왕은“마땅히 엄벌에 처해야 할 악취미”라고 전 했다. 중국에서‘호랑이 낚시’가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윈 난성 야생동물원에서 1회당 최대 8,500원의돈을받고이같은프로 그램을수년간운영하다지난해 4 월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 현장사진을 보면, 관람객들 이3m높이난간에서대나무낚싯 대에고깃덩이를달아우리아래로 늘어뜨려호랑이들을마치물고기 인양이리저리유인하고있다. ‘동물학대’비난이 일자 동물원 측은“일반낚싯대와달리금속갈 고리가 없어 호랑이가 미끼를 물 어도괜찮다”면서“현장에전문요 원이상주하고있어관람객안전에 문제가없다”고해명했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동물원서 ‘호랑이 낚시’… 관람객 동물학대 논란 산둥성서 낚시에 닭 매달아 “안전불감증”비판 거세 “관람객이 생닭 가져와” 동물원 측 책임모면 급급 중국 윈난성 야생동물원에서 수년간 운 영하다 지난해 4월 적발돼 철퇴를 맞은 유료‘호랑이낚시’프로그램.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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