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18일 (목요일) D4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 “선거의이유 묻혔다, 與후보 시장 당선두렵다”$민주당 당혹 박영선“참죄송한일” 오세훈“朴캠프자진사퇴” 안철수“시장후보무너뜨려” 17일공개석상에처음모습을드러낸 고 ( 故 ) 박원순전서울시장성추행사건 피해자는자신에대한 2차가해논란을 일으킨더불어민주당과소속의원들을 강도 높게비판했다. 특히다음 달 7일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민주당후보가 당선되면안 된다는입장도 밝혔다.여 권은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 시민사 회에선“여당의자업자득”이라는지적이 나왔다. 피해자A씨는이날오전서울중구에 서열린 ‘멈춰서성찰하고, 성평등한 내 일로한걸음’행사에서“본래선거가치 러지게된이유가 묻혔다고 생각한다” 며“이번선거는처음부터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저의피해사실을 왜곡하고오히려상처를준정당에서시 장이선출된다면 저의자리로 돌아갈 수없을것이란 두려움이든다”며민주 당 후보의낙선을 바란다는뜻을분명 히했다. A씨는민주당에대해조목조목비판 했다. 그는 “‘피해호소인’이라는명칭으 로피해사실을축소·왜곡하려했고,‘님 의뜻을기억하겠다’는 말로저를압도 했으며, 투표율 23%의당원투표로 결 국 후보를 냈고, 지금 선거캠프에는제 게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 했다. A씨는이낙연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영선서울시장후보의사과에대해서 도 “어떤것에대한 사과인지명확히짚 지않았다”며“진정성도현실성도없다” 고 수용을거부했다. 법원과검찰의판 단, 국가인권위원회결정에서성추행피 해가사실상인정됐는데도여당이명확 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회피하고 있다고본것이다. 그간변호인단과지원단체를통해서 만입장을밝혀온A씨가 4·7 보선을앞 두고공개적으로‘정치적메시지’를던진 이유는민주당후보가서울시장에당선 되면서울시공무원인자신이일상의안 정을되찾기어려울거라판단했기때문 으로보인다. 나아가이번보선이여권광역지자체 장의위력성폭력사건에서비롯했음에 도 그에대한 반성이나 제도 개선논의 가뒷전으로흘러가는상황을두고볼 수없었을거란분석이나온다. 2차가해논란을일으킨여당의원들 이박영선후보선거캠프에대거포함된 것도A씨측의적극적대응을불렀다는 지적이다.캠프공동선대본부장인남인 순·진선미의원,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등은단체대화방에서A씨에대한 호칭을 ‘피해호소인’으로 하자고 주장 했다. 특히여성운동가출신인남의원은박 전시장 측에성추행피소 사실을 유출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회 견에서남의원을직접거명하며“정치적 책임을져야한다”고비판했다. 이와 함께여권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박전시장을정략적으로두둔 하는행태가나타난점도피해자와시민 사회의분 노 를 키웠 다는분석이다. 경 선 후보 였 던 우 상호의원은지난달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 스 ( SNS ) 계 정에“박원 순전서울시장을 계승 하겠다”고 썼 고, 김 진 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인권위조 사결과를자 세 히들여다 봤 지만구체적 으로 ( 범 행내용이 ) 어떤부분인지명확 하지않다”고했다. 권 김 현영여성주의 활 동가는 “이번 선거는 피해자가 돌아갈 수있는 자리 를만들어야하는선거 였 음에도여당은 오히려피해자를 궁 지로 몰 았다”고 말 했다. 배 진 경 한국여성 노 동자회공동대표 도 “ 누군 가에게는 서울시장 선거가 욕 망 과 패 권의자리이겠지만어떤여성에 게는생 존 의문제”라고했다. 이승엽기자 성추행피해자날선비판 “피해사실축소^왜곡하려해 선거캠프에도상처준사람많아” “이낙연^박영선사과진정성없어” 남인순거명하며“책임져라”비판 “박원순두둔이분노키워”분석 2차가해논란의원들비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피해자와함께말하기’ 기자회견이17일서울중구명동의한호텔에서열린가운데패널석에피해자의자리가마련돼있다.주최측 은신상보호를위해피해자에대한사진촬영을불허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업적향한박수에무력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국 토 지주 택 공사 ( LH ) 사태로 휘청 거리 는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 른 대 형악재 를 만 났 다. 박원순전서울시장성추행 피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이번 보궐선거에대한민주당의책임을정면 으로제기한것. 민주당이소속 광역단체장 성추행이 라는 귀 책사유를 무시하고 보선에후 보를 공 천 한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이라부 른 점, 박전시장을공개적으로 추모한 점등을피해자는 조목조목지 적했다. 그러면서“피해사실을왜곡하 고 상처를 준 정당에서서울시장이선 출 될까 두 렵 다”며 사실상 ‘민주당 심 판’을호소했다. ‘박원순’이라는 이 름 이어 른 거려여 성· 청년 유권자가 등돌리면 서울시장 보선판 세 가야권 쪽 으로기울것이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실 언 을 걱 정한 듯 극도로말을아 꼈 다. 김 태 년 대표직 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무것도 모 른 다”고 했다. 서울 시장보선상임선대위원장인이낙연전 대표 역시“내가 잘 모 른 다”며 답 변을 피했다. 공개사과에나선건여성인 양향 자 최 고위원이었다. 그는 페 이 스북 에서 “피해자께진 심 으로 사과한다”며“’피 해호소인’이라고 표현한 점도 매우 부 적 절 했고 부 끄럽 다”고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 참 죄송 한 일이다. 제가 더 잘해야 한다”며 거 듭 고개를 숙였 다. 국민의 힘 은 ‘성추행 프 레 임’에 기 름 을 부었다. 국민의 힘 여성의원들은 국 회에서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의회 복 을 방해하고 고통을 가중시킨것은 민주당”이라고비판했다. 김 정 재 국민의 힘 의원은“피해호소인 용어사용을 주도한 남인순·진선미·고 민정의원에게민주당이서울시장선거 대책본부의주 요 직책을맡 긴 것은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 힘 성폭력 대책특 별 위원회는 국회에서‘권력 형 성 범죄 피해자 보호’ 관련토론 회를열기 도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도 가 세 했 다. 오 세훈 국민의 힘 후보는 페 이 스북 에“민주당과 ( 박영선 ) 후보 캠프에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이 라고 불렀던인사들이 핵심 을 차지하 고있다”며“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피 해자에게극 심 한 고통을 준 ( 박 후보 ) 캠프 구성원들의자진사 퇴 ”라고 비판 했다. 안 철 수 국민의당 후보도 페 이 스 북 에 “ 젊 은 피해자의진정성이대통 령 과 서울시장 후보와 ‘피해호소인 3인 방’을 무 너뜨 리는구나, 라는 느낌 이었 다”고 썼 다. 김민순기자 정치권, 피해자회견반응 與지도부말아끼고野는기름부어 민주당양향자“진심으로사과” ☞ 1면‘박원순피해자의눈물’에서계속 A씨는 박전시장을 고소한 후 잇따 른 사실왜곡과 비난으로 험 난한 과정 을 겪 어왔다고 토 로했다.그는“ ( 박전시 장의 ) 극단적선 택 으로가해자와피해자 의자리가바 뀌 었고,고인을추모하는거 대한움직임속에서저라는인간은 설 자 리가없다고 느꼈 다”며“그속에서제피 해사실을왜곡해비난하는 2차가해에 서 쉽 게 벗 어날수없었다”고말했다.그 러면서“분명한건이사건피해자는시 작 부터 끝까 지저라는사실”이라며 눈물 을 쏟 았다. A씨는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피해사 실을인정 받 은이후에도 누 구에게도진 정성있는사과를 받 지못했다고호소했 다.그는“저라는 존재 와피해사실을인 정하지않고박전시장의업적에박수치 는사람들을보며무력감을 느꼈 고,이 사건을정 쟁 의도구로이용하며의미를 퇴색 시 키 는 발언 에상처를입었다”며“저 에게상처를준모든분들에게진정한사 과를 요 구한다”고말했다. A씨는 질 의응 답 시간대부분을자신 이직접나서 발언 하게된이유를 설 명하 는데 썼 다.A씨는“저의피해사실을왜 곡하고오히려상처준정당에서시장이 선출됐을때제자리로돌아갈수없을 것이란두려움이들었다”며“제가일터에 서함께일했던사람들이2차가해를주 도하고,열 심 히일했던순간이피해가없 었음을 증 명하는 근 거로사용되는것이 유감 스 러 웠 다”고말했다. A씨는특히여당과서울시 관계 자등 이서울시장 보궐선거의의미를제대로 성찰하지않고있다고지적했다. A씨는 민주당에‘피해호소인’용어를 쓴 당원들 의사과,박전시장에게피소정황을유 출한남인순의원의사 퇴및징계 등을 요 구했다.앞서있었던이낙연민주당상임 선대위원장과 박영선서울시장 후보의 사과에대해선“진정성도현실성도없다” 며거부했다. 이날회견에는이수정 경 기대 범죄심 리 학 과 교 수, 김혜 정한국성폭력상 담 소장, 권 김 현영여성주의 활 동가, A씨의전직 장동 료 인이대호전서울시미 디 어비서 관 ,피해자변호인단의서 혜 진변호사등 이 참 석했다.이수정 교 수는“이제는피해 자를 향 한 2차가해를멈춰달라”고호 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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