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A4 모이니핸전상원의원딸 한인4명을포함해8명이희생된애틀 랜타연쇄총격사건을계기로미국에서 만연해온‘아시아계혐오’현상이극명 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로 나 팬데믹 사태 이후 급증하고 있는 아 시아계를향한폭력과증오범죄의배경 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인사들의공공연한아시안증오부추기 기가있다는지적이거세지고있다. 트럼프전대통령과극우인사들이코 로나19 확산사태대처미흡에대한책 임을회피하기위해‘차이나바이러스’ ‘쿵 플루’등의 용어를 공공연하게 반 복사용하며마치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현상이아시아계와관계있는것처 럼‘아시안희생양만들기’를해온결과 가작금의증오범죄급증과폭력을불렀 다는것이다. 시카고트리뷴은 지난해 아시아계 대 상증오범죄가급증한것과관련,“전임 대통령과 다른 극우 인사들이 외국인 혐오와 백인우월주의로 무장한 지지자 들에게먹잇감을던져주며아시아계미 국인을악마화한것에비춰이는미스터 리가아니다”라고비판했다. 미국 사회 내에서 어린 시절부터‘아 웃사이더’로서차별을겪어온아시아계 미국인들의과거경험담및이번사건을 바라보는충격과참담함등을담은기고 문도잇달아게재됐다. 플로리다지역언론인‘데이토나브리 치 뉴스저널’의 재계 편집자인 클레이 턴 박은 USA투데이에 기고한‘아시아 계미국인들은물건취급하고조롱하고 죽이라고 여기 와있는 게 아니다’라는 글에서“우리를‘다른 사람들’로 보는 것을 멈춰라. 우리는 미국인이다. 우리 는비난받거나물건취급받아도되는사 람들이아니다”라고울분을토했다. 한인과일본인부모를둔그는팬데믹 초기중국으로돌아가야할‘필요없는 존재’라는 조롱을 들었던 일도 소개했 다. 연방하원감독및정부개혁위원회선 임 고문을 지낸 한인인 커트 바델라는 18일 LA타임스 기고글에서 정당 지도 자에의해인종차별적증오가공개적으 로촉발될것이라고는상상하지못했다 며트럼프대통령과공화당이코로나19 책임론을찾기위해아시아계지역사회 의등뒤를겨눴고그결과가폭력의‘홍 수’로이어졌다고비판했다.그는“더이 상의침묵에따른고통은없다. 큰소리 내어말할것”이라며‘아시아계증오를 멈춰라’운동참여를호소했다. “아시안 희생양 만들기가 작금의 폭력 불러” ‘중국바이러스’ ‘쿵 플루’ 등 아시안 증오 부추겨 한인부부에인종모욕욕설여성은거물정치인딸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 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뉴욕 한복 판에서 한인 부부를 모욕한 백인 여성 이 거물 정치인의 딸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19일WABC방송과피해자마리아하 (25·한국명 하수민)씨의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25분 께 뉴욕시 맨해튼에서 한 백인 여성이 하씨에게 얼굴을 들이밀더니“넌 여기 출신이 아니다. 공산주의 중국으로 돌 아가라XX야”라고외쳤다. 충격을받은하씨가집으로돌아가남 편댄리(31)씨를데리고나오자택시에 타려던 이 여 성은 자신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소리 쳤다. 그러나 하씨 부부는 이 여성을 만 진적조차없다고전했다. 1차 언쟁이 끝나고 하씨 부부가 물러 서자 이 여성은 택시 창문을 내린 뒤 “공산주의 중국으로 돌아가라 XX”라 고다시한번외쳤다. 택시 밖에서 촬영하던 남편 이씨가 “인종차별적인그말을다시해보라. 공 산주의중국이라고했느냐”고묻자, 백 인여성은“그래.그곳이너희들의고향 아니냐”고답했다고한다. 당시장면을촬영한영상이소셜미디 어에 퍼져 논란이 확산하자 지역 언론 은 추적 끝에 이 여성이 고 대니얼 패 트릭 모이니핸 상원의원의 딸인 모라 모이니핸(사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 다. 모이니핸전의원은뉴욕을기반으로 24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주유 엔미국대사와주인도미국대사를역임 한거물정치인이다. 확장리모델링후올해초개장한뉴욕 펜스테이션 기차역도 그의 이름을 딴 ‘모이니핸 기차역사’로 명명될 정도로 뉴욕에서명망이높다. 모이니핸은하씨부부와만나오해를 풀고싶다고밝혔으나,하씨는“그가말 한것은사과가아니다. 만나고싶지않 다”며거절했다. 종합 아시안 대상 증오에 맞서야한다는증오범 죄 규탄 시위가 벌어 진 가운데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에서 한인 멜리사 민씨와 아들 제임스 군이‘아시안 증오를멈춰라’‘인종 차별을 멈춰라! 우리 는 바이러스가 아니 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벌이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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