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D10 특파원 24시 전통의상을 한국은 ‘한복 ( 韓服 ) ’, 중 국은 ‘한푸 ( 漢服 ) ’라고 부른다. 한국은 1997년부터‘한복의날’을기념하고있 다. 반면중국은 ‘한푸의날’이따로없 다.이에국가기념일로제정하자는제안 이나왔다. “중국이한복의원조”라고 우겨온애국주의열풍에불을지필새로 운땔감인셈이다. 그런데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찬성 여론이압도적으로우세하지만반대목 소리도 적지않다.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우려와함께기념일명칭이 학술적으로부적절하다는자성의목소 리가잇따르고있다. 거침없던중국 우 월주의에이례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무형문화유산전승자인청신 샹 ( 成新湘 ) 은지난 6일전국인민대표대 회 ( 전인대 ) 에서“매년음력3월3일을한 푸의날로정해공휴일로하자”고제안 했다. 그는 “한푸는 중국 민족 문화의 가장중요한매개체”라며“기념일을통 해글로벌시대중국의정체성을입증할 필요가있다”고배경을설명했다. 3월 3일은 중화민족의시조로 알려 진‘황제 ( 黃帝 ) ’가태어난날이다.한푸를 부각시키기위해중국역사의뿌리까지 동원한것이다.이후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웨이보 조회수가열흘 만에 3억 7,000만건으로치솟으며온라인공간 이달아올랐다.“한복과기모노에경종 을 울리자”, “중국 문화의새로운 꽃을 피워충만한자신감으로미래를열어가 자”등동조하는발언이잇따랐다. 하지만 중국의 한푸 관련 업체가 2,115개에달한다는수치가공개되면서 찬동 대열에균열이생겼다. 신규 등록 업체는 2010년 24개에서2019년 900개 로10년만에37배늘었다.“전통문화를 명분으로기업의잇속을챙기는것아니 냐”는 비판이나오는 이유다. “중국의 다채로운문화를모두기념일로만들면 1년 365일이부족하다.”한푸의날이라 는발상자체가볼썽사납다는것이다. 한푸를띄우려다중국이제발등을찍 을수도있다. 56개민족의화합을중시 하는 중국이한족의문화만 과시하면 소수민족은소외되기때문이다.신장위 구르인권문제로서구의비난에시달리 는 상황에서중국이내부 분열을 자초 하는것이나다름없다.학계에서는수천 년간 명멸한 많은 왕조의복식이서로 달랐던만큼 한푸라는정의자체가 모 호하다고지적한다.기념일의대상이불 분명한 것이다.이에논란 많은 한푸의 날대신범위가넓은 ‘중국의복의날’이 적 당 하다는절충안도등장했다.정 창링 ( 鄭長鈴 ) 중국 예 술 연 구원 문화발전전 략연 구 센 터부주 임 은 글로벌 타임 스에 “한푸의대중화라는 패션트렌드 에 굳 이간 섭 할필요가없다”며“기념일이국 민통합을 저 해하고반중감정을 확 산시 킬 수있다”고자제를 촉 구했다. 미국에서 3월의스 포츠 는 대학 농 구 다.미국대학스 포츠협 회 ( N CAA ) 가주 최 하는 대학 농 구대회 1부리그 토너먼 트 ‘3월의 광 란 ( March Madness ) ’이 기다리고 있기때문이다. 미경제전문 지 포 브스가 2019년발표한 스 포츠행 사브 랜드 가치 순 위에서미국 프 로 풋 볼 ( N FL ) 결 승전 슈퍼 볼,하계올 림픽 에이 어대학 농 구 준결 승과 결 승인 ‘ 파 이 널 포 ( Final Four ) ’가 3위를 차 지했을정 도로인기가 많다. 게 다가 지난해대회 가 신종 코 로나 바 이 러 스 감 염 증 ( 코 로 나19 ) 확 산으로 취 소되면서2년만에열 리는터라이목이 더집 중 됐 다. 그 러 나 19일 ( 현 지시간 ) 시 작된 대회 는 초반부터경기자체보다는 남녀차 별 이 슈 로 구설수에올랐다. 돈 과인기 만 좇 는 풍 토 에다 변 화하는 사회감수 성을따라가지 못 한 탓 이크다. 사 연 은이 렇 다.N CAA농 구대회에는 성적이우수한 남 자6 8 개,여자64개 팀 만 참 가할수있다. 코 로나19 방 역 차 원에서 올해대회는각지역에서따로 4 강 이전 경기를진 행 하지않고 처 음부터한 곳 에 모 였 다. 남 자부는인 디 애나주 ( 州 ) 인 디 애나 폴 리스,여자부는 텍 사스주 샌 안 토 니오에서각 팀 이 격 리 된 채로 3주간대 회가진 행된 다.그런데 훈 련장여건과식 사제공등을두고 남 자부의 특급 대우 와달리여자부는형 편 없는대 접 을 받 으 면서논란이 촉 발 됐 다.미오리건대여자 농 구부 세도나 프 린스 선 수가 1 8 일아 령 한벌로구성 된 여자부웨이 트룸영 상 을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에올리면서 남녀 부 훈 련여건 차 이가적나라하 게드 러났 다. 남 자부웨이 트룸 에는각종 훈 련 장비와웨이 트 기구가구비 돼 있었다. N CAA 는 또 남 자부 선 수들에 게 는 이 번 대회기념상 품 이가 득 한 가 방 을 제공하고여자부 선 수들에 게 는일반 물 품 만 제공하기도했다. 음식의 질 문제 도 제기 됐 다. 미국 프 로 농 구 ( N BA ) 간 판스 타 스 테 판 커 리가 프 린스의 영 상 을리 트윗 하며각성을 촉 구했고논란은 확 산 됐 다.‘여자부보다 남 자부 농 구경 기인기가 많아 돈 이 몰 리고, 결 국 대 접 도 특별 해 질 수 밖 에없다’고 주장하는 댓 글도있었다. 하지만 아 마추 어스 포 츠 까지자 본 의논리가 좌 우하는상황에 대한반 박 도나왔다. 결 국N CAA 여자 농 구 담당 부사장이19일사과하며개 선 을 약 속했다.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끝 나지않 았 다. 미국여자 테 니스계전설 빌 리진 킹 이N CAA 의 남 자부경기중 심 운 영 을 비판했다고 미 ABC방송 은 전했다. 킹 은“우리는 항 상 빵 부스 러 기 같 은 것만으로 행 복해 야 한다. 우리는 형 평 성, 평 등,동일성을원한다”고했다. 킹 역시 남 자부중 심테 니스계에서 차 별 을 겪 다 세계여자 테 니스 협 회를 설 립 하며 싸 워 야 했다. 여성비하를일 삼 던 남 자 테 니스 선 수와 1973년성대 결 을 벌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50년가까이 지 났 지만 미국 스 포츠 계 차별 현실 은 달라진 게 없다. 원로여성스 포츠영웅 이나설수 밖 에없었던이유다. 나 루히토 ( 德仁 ) 일왕의 조 카 마코 ( 眞子 ) 공주의 결혼 에대해일 본 국민 거의대부분이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 과가나왔다. 주간아사 히최 신호는 지난 2017년 결혼 하 겠 다고발표한 마코 공주와고 무로 게 이 ( 小室圭 ) 씨 의 결혼 에대해일 본 국민 1만3,057명을 대상으로여론 조사를 실 시한 결 과, 97.6 % ( 1만2,749 명 ) 가 ‘ 좋 지않다’고 답 했다고 20일보 도했다.‘ 좋 다’는 1.1 % 에불과했다. 사 실 상전국민이반대하고있다고 봐 도 될 만한수치다. 마코 공주는 나 루히토 일왕의동생 이자지난해11월왕위계승 1 순 위 임 이 공식발표 된 아키시노노미 야 ( 秋篠宮 ) 후미 히토 ( 文仁 ) 왕세제의장 녀 다. 동생 인가 코 ( 佳子 ) 와함께어 렸 을때부터일 본 국민의관 심 을 받 아왔다. 2017년 5 월, 5년전부터사 귀 었다는 고무로와 결혼 한다고발표했을때만해도 축 복 하는분위기 였 다. 하지만고무로와그 의가족에대한불 편 한보도가잇따르 자상황은반전 됐 다. 201 8 년 2월 결혼 이 연 기 됐 고, 그해 6월고무로가 홀 로 갑작 스레미국유학을 떠 나면서두사 람 에대한여론은 더 나 빠졌 다. 일 본 매체들은 고무로가 도망치 듯 떠 난 직접 적인 원인으로 모 친 의 빚 과 관련한사안을들고있다.고무로는초 등학 교 4학년때아 버 지를여의고모 친 가요 씨 와함께 살았 다. 가요가장기간 교 제한 남 성 A씨 는 헤 어진 뒤 “그동안 빌 려 준돈 400만 엔 을 갚 으라”고요구 했으나 가요가 “증여 받 은 것”이라며 돌 려주지않자이사 실 을 폭 로했다.고 무로도은 행 을다니다 퇴 사한후사 실 상무 직 인상태라,국민세 금 인왕 실 자 금 에기대며 살 것이란 따가운 눈총 도 받았 다. 지난해 11월 A씨 가 빚 400만 엔 을 ‘ 갚 지않아도 된 다’고 말 하면서두사 람 의 결혼 에대한 직접 적인장애 물 은 사 라진 듯 했다. 결혼 은 당 사자의 결심 만 으로 가 능 하다고일 본 헌법 에명시 된 만큼두사 람 이 마 음만 먹 으면할수는 있다. 하지만 세 금 으로운 영 되는왕 실 이국민감정을신경 쓰 지않기도 쉽 지 않다.지난달나 루히토 일왕은생일기 자회 견 에서 마코 의 결혼 에대해“많은 사 람 들이납 득 하고 기 뻐 하는 상황이 되 길바 란다”고 말 해,왕 실 이 결혼 에부 정적이란의사를전했다. 한 편 일 본 정부는 ‘여성 미 야케 ( 宮 家 ) ’ 인정여부를 포 함,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논의하는지식인회의를신설하 고 첫 회의를열것이라고지난 16일발 표했다.미 야케 란 결혼 을통해분가한 왕족을일 컫 는 말 이다.일 본 의‘왕 실 전 범’은 남 성에대해서만 미 야케 를인정 해,여성은일반인과 결혼 시왕족신분 이상 실된 다. 현재남 성왕족은 나 루히토 일왕과 아키 히토 상왕까지 포 함해5명 뿐 이다. 여성왕족이모두 결혼 하면왕족이부 족해 져 여성미 야케 필요성이대두 된 까 닭 이다. 그간의국민여론은여성미 야 케 에 긍 정적이었지만, 마코 공주의 결 혼 에반감이 커 지면서여론이 냉랭 해 질 수있다는 추측 도나온다.여성미 야케 인정시가장 먼저마코 공주와고무로 가 혜택 을 본 다는이유에서다. 中‘한복의원조’우기더니$‘한푸의날’제정갑론을박 도쿄= 최진주 특파원 “황제탄생음력3월 3일로제정을” 애국주의열풍에웨이보조회4억건 “한푸업체2100개,기업잇속이용” “한족문화과시$소수민족소외” 여자부훈련장^물품^식사푸대접 NBA스타등비판에NCAA사과 女테니스영웅킹“평등을원한다” “세금인왕실자금에기댈것”눈총 ‘공주결혼후왕족유지’찬성여론 마코첫혜택유력해반전가능성 중국전통의상 ‘한푸’를입은여성과아이들이지난달19일자금성을찾아관광객사이로바삐걸음을옮기 고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남자^여자부차별대우심각”$美대학농구‘3월의광란’시작부터어수선 미국이스턴워싱턴대농구선수들이20일인디애나 주인디애나폴리스에서열린NCAA 주최 ‘3월의광 란’ 전미농구대회에서코트안선수들에게신호를보 내고있다. 인디애나폴리스=USA투데이연합뉴스 약혼자무직에모친채무문제까지 日국민 98%“마코공주결혼반대” 지난해11월30일55세생일을맞은아키시노노미야후미히토일본왕세제의가족이지난 14일도쿄 자택에서사진촬영을하고있다.왼쪽부터장녀마코공주, 장남히사히토왕자, 후미히토왕세제,기코 왕세제비,차녀가코공주. 일본궁내청제공 < 剪 · 중국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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