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5·18과민주화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6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바이든과 푸틴 에드 웩슬러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당신은 영혼이 없는 킬러요.”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뭐죠?” 반 아시안 흑역사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조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재난이 일어났을 때 이를 타인 종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동서고 금을막론하고인류의공통된악 습이다. 사태를수습해야할집권 세력은 민중의 분노를 달래고 책 임을 회피하기 위해 때로는 이를 부추기거나방관한다. ‘인류최악의재난’으로불리는 흑사병이 유럽을 강타했을 때는 유대인이표적이됐다. 1348년프 랑스툴롱에서흑사병이돌자“유 대인들이 기독교인을 죽이려고 우물에독을탔다”는소문이퍼지 면서 40명의 유대인이 학살됐다. 이를 시작으로 유대인 학살 히스 테리는유럽전체로번졌다. 독일 마인츠에서는 3,000여 유 대인들이 몰살당하면서 커뮤니 티전체가사라졌다. 1년여동안 이렇게 파괴된 유대인 커뮤니티 가 500개가 넘는다. 제2차 대전 직전까지 폴란드 등 동유럽에 유 대인이많이살고있던이유는서 유럽의 박해를 피해 이들을 받아 주는 곳으로 도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도 결국 히틀러에 의 해사실상전멸당했다. 일제강점기일본에살던조선인 들도비슷한이유로죽었다. 1923 년 관동 대지진이 터지자“조선 인들이 일본인을 죽이려고 우물 에독을탔다”는소문이퍼지면서 6,000여 조선인이 학살됐다. 일 부는 목숨을 부지하려고 경찰서 로 몸을 숨겼지만 자경단은 여기 까지쳐들어와죽였다. 우리가살고있는미국도예외가 아니다. 무슨일이터질때마다힘 없고 소수였던 아시안은 희생양 이됐다. 먼저 피해를 당한 것은 아시안 중가장일찍미국에온중국인들 이다. 1850년대 미국으로건너와 막노동을 하던 중국인들은 일자 리를 뺏아간다는 이유로 백인들 의단골펀치백이됐다. 거기다 1854년 가주 대법원은 백인조지홀이중국인리싱을죽 인사건을다룬‘국민대홀’사건 에서중국인들의증언능력을인 정하지 않음으로써 중국인 폭행 과살해에대한면죄부를줬다. 그 결과가 1871년의 중국인 학 살이다. 중국갱단간의싸움으로 백인이 사망하자 500여 백인과 라티노들은LA의중국인커뮤니 티를둘러싸고 17명의중국인남 성에게 린치를 가했으며 이들 일 부를 가로등에 매달아 살해했다. 8명의용의자가체포돼유죄평결 을 받았지만 이는 상급 법원에서 모두 뒤집혔고 결국 아무도 처벌 받지않았다. 1882년에는 연방 의회가‘중국 인 배척법’을 통과시켜 아예 중 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이 법은 그 후 60년 이상 발효하다 제2차 대전에서 중국이 미국의 연합국 이된후인1943년에야폐기됐다. 중국인 입국은 금지됐지만 중국 인에대한박해는계속됐다. 1885 년에는 와이오밍에서 28명의 중 국인 광부가 백인들에 의해 학살 됐다. 피해를 본 것은 중국인만이 아 니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이 터 지자 재미 일본인들은 잠재적 이 적 행위자로 분류돼 수만명이 강 제수용소에갇혔다.이들은그후 40여년이 지나서야 사과와 함께 1인당 2만달러의배상금을받았 다. 아시안에대한폭력은과거차별 에대한배상작업이이뤄지고있 는중에도일어났다. 대표적인것 이1982년터진빈센트친사건이 다. 중국계인친은미국노동자일 자리를뺏어가는일본인으로오 인돼디트로이트의한바에서야 구 방망이로 살해됐다. 살해범들 은검거됐으나3,000달러의벌금 형에처해진후집행유예로풀려 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가미국을강타 하면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 도급증하고있다.수면아래로가 라앉아있던반아시안정서에불 을지른것은미역사상가장천박 하고 저질스런 인간의 하나인 도 널드트럼프다. 그는2020년3월16일트위터에 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중 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그 후 트위터에서‘중국 바이러스’사 용횟수는10배가늘어났다. 트럼 프는또툭하면이를‘쿵플루’라 고부르며마치코로나사태가중 국인들 때문에 생긴 것처럼 매도 했다. 그후1년사이아시안에대한증 오 범죄는 150%가 늘어났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노인 이 길바닥으로 밀쳐져 사망했으 며뉴욕에서는 61세남성이얼굴 에박스커터로상해를입었고52 세 여성은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 졌다. 그리고 터진 것인 조지아 애틀 랜타 인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살 사건이다. 트럼프가 이들을 죽인것은아니지만그가부추긴 반 이민, 반 아시안 정서가 이런 사건이 빈발하는 분위기 형성에 일조한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 다. 다행히 바이든을 미롯한 미 주 류 정치인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사건을규탄하고있다. 한인사회 도한마음으로반아시안정서와 범죄 확산을 막는데 힘을 보태야 겠다. <LA미주본사논설위원> 국군이국민을향해총을마구 쏘는만행을조국의언론과애틀 랜타 한인사회의 단체들과 언론 및종교계가자신들의신변의안 전과이해관계때문에눈치만보 는 현실을 더이상 볼 수가 없어 1987년6월8일자세계일보에기 고했던글을소개한다. “ 조국 민주화에 모두 참여를” 지금 미국 각 도시 교포사회에 서는 민주화를 부르짖다가 무참 히죽고탄압받고짓밟히고피해 를당하는동포들을위해한인사 회 각 단체들이 모금운동을 전 개하고군사독재반대투쟁을하 고있고워싱턴 DC 에서는군사 정권반대행진까지펼치고있는 실정인데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무엇때문에남의일처럼물건너 불구경하듯외면하는지도저히 이해할수가없다. 5·18 광주사태가어떻든또서 울이 최류탄 연기 속에 휩싸이 든말든상관이없단말인가. 50 개가넘는한인교회들은왜구국 기도회한번못하는지답답하고 질식할 지경이다. 하기사 피치못 할이유가있을지모르지만그래 도 조국의 민주화와 5·18 광주 의비극을외면해서는안될것이 다. 종교계는 조국 동포들을 위 해 기도하고 애통해하고 구원의 손길을 펼쳐야 할 책임이 있다. 필자는교회에갈때마다목사님 이조국을위한기도를하기를간 절히바라고원했다.하지만조국 에 대해선 전혀 말이 없다. 미국 신문이나방송에서는한국군사 독재의만행과참상이크게보도 되는 실정인데 성인군자도 아닌 우리는침묵은금이요은이요하 면서입을다물고가소롭게정치 와는무관하다고궤변을토하고 있다. 개중에는 울분을 참을 수 가없어애를태우며애틀랜타한 인사회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고통받는동포들을위해동참하 기를간절히바랄것이다. 애틀랜타는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킹목사기념관이있고인권 과민주주의신봉자인지미카터 기념관도있다.우리도나서야한 다.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모금 운동을전개하자. 정의롭게민주 화투쟁에적극동참하고역사의 대열에동참하자.그리고먼훗날 후세들에게 우리도 1987년 조 국의민주화를위해힘을합치고 투쟁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참여하자. 비록 몸은 미국에 있어도 조국 의불행과고통을외면해서는절 대로 안 될 것이다. 조국의 비참 한현실을무시하고애틀랜타숲 속에서새들과함께태평하게콧 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 조국의 안위와 발전을 외면하는 무지한 한인들이되고말과오를범하지 말자.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 우고동참하며하나남께기도하 자. 고난속에 고통받고 있는 동 포를위한참여는은혜로운하나 님의 뜻이다. 27년 지속된 군사 정권은끝나야되고끝내야될것 이다.” 민경훈의 논단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