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B3 경제 Thursday, March 25, 2021 B4 전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적 대유행)으로 1차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지 난달 텍사스 한파에 대만 가뭄 등 이상기후까 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의 파장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전 세계적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공 급망은단순히칩공급부족등에따른스마트 폰·자동차·가전 등 최종 제품의 생산량 감축 에 그치지 않고 경제 회복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있다는우려마저나온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미국 텍사스의 한파와 항만의 화물 적체까지 발생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 는 제조 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업종은 자동차다. 도요타는 이날 “텍사스 한파로 석유화학 제품을 제대로 공급 받지못해북미공장생산을중단한다”고밝혔 다. 혼다도△항만의화물적체로인한부품납 품 지연 △혹한에 따른 배관 파열 및 생산 능 력 감소 △칩 부족 등 공급망 문제로 오는 22 일부터 대부분의 북미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고 발표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포드·닛 산 등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감산 및 공장 가동중단을알린바있다. 한파의 여파는 스마트폰·반도체 제조 업체 인삼성전자도피해가지못했다. 삼성전자는전 날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음 분 기 사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은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이끊기면서지난달중순부터가동이중단 된상태다. 닛케이아시아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삼성 의반도체공급부족현상이더욱심화되고있 으며 이 파장이 전체 공급망으로 확산되고 있 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공장은 퀄컴에 반도체 를 납품할 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도 생산한다. 이 때문에 퀄컴에서 핵 심부품을공급받는삼성을비롯한샤오미·오 포등중국스마트폰제조사는물론아이폰생 산을 위해 삼성으로부터 OLED 패널을 조달하 는 애플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설명 이다. 이런 가운데 TSMC까지 56년 만에 발생 한 최악의 가뭄으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공급망사태에대한우려는더커지고있다. 대 만정부는지금까지가뭄이TSMC에영향을미 치지않았으며우기인 5월말까지버틸충분한 물을확보했다고밝혔지만시장의의구심과우 려는더강해지고있다. 공급망 사태로 인한 가격 인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시시피에서 플라스틱 시트 제조 업체 를운영하는톰네이던슨은“텍사스한파이전 부터나타난수급불균형으로경쟁이치열해졌 다”며“이 과정에서 높아진 비용이 업체에 전 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케미칼의 하워드 웅거라이더 최고재무책임자(CFO)도“텍사스 한파로아시아와유럽의플라스틱가격이오르 기 시작했다”며“한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 다. WSJ는팬데믹이발생한지 1년여가지난현 재 일부 국가의 경제는 정상화 궤도에 올랐지 만글로벌공급망이얼마나취약한지도극명해 지고있다고꼬집었다. 다만현재의공급망상태가장기전으로이어 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 시장위원회(FOMC)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경 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공급망도 적응할 것으 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공급 병 목현상이나타날수있지만시간이지나며해 소되는 것을 볼 것"이라며 "단지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닛케 이아시아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간 지속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가 전 등 칩 수요 업체들이 칩 재고 관리에 실패 한상황에서칩제조시설을단기에늘리는것 도 불가능해 올해 내내, 최악의 경우 내년까지 도일부품목의공급부족은여전할수있다는 것이다. <김연하기자> 반도체이어석유화학제품 부족 도요타도“북미공장 조업중단” 삼성은“갤노트 올 출시어렵다” OLED 납품 받는 애플도‘비상’ 수급불균형에가격상승 이어져 회복세세계경제걸림돌 우려도 코로나에한파 · 가뭄 … 공급망위기내년까지갈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후위기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위 원회를신설했다고밝혔다. 23일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연준은 기후위기가 금융기관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을 살펴볼‘금융안정 기후위원회’와 기 후위기가초래할위험에대응할프로그램을마 련할‘기후 감독위원회’를 도입했다. 라엘 브레 이너드 연준 이사는“기후위기는 금융 시스템 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한다”며“우리의 임무 중 하나는 기후위기의 거시 경제적 위험을 해 결하는것”이라고설명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2019년에도“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기후위기와 관련 정책의 영향이 더욱 커 질 것”이라며“기후위기가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있다는사실자체가투자와경제활동을방 해할수있다”고경고한바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후위기 대응이 필 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 문회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이 기후 위기 대응 은 연준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 적하자 파월 의장은“기후위기는 연준 임무의 중심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중요하다”며“기후 위기는경제와금융시스템에장기적인영향을 미칠수있다”고밝혔다. 기후위기에적극대응하겠다고선언한조바 이든미행정부가출범한뒤미경제당국의기 후위기관련움직임이활발해지고있다. <곽윤아기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차 기 최고경영자(CEO)로 애덤 셀립스키 (사진) 가낙점됐다. 23일 미 경제 방송 CNBC 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의 후계자인 앤디 재시 AWS CEO는직원들에게보낸 e메일에서셀립스키를 자신의 후임으로 결정했고 오는 5월 17일부터 일할것이라고밝혔다. <곽윤아 기자> “관련위원회신설…기후위기가초래할금융위험해결”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 셀립스키가맡는다 연준도기후위기대응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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