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6일(금)~ 4월 1일(목) A4 스포츠 추신수는이태양이등번호를양보하기로하자2000만원 상당의초고가스위스시계브랜드로저드뷔손목시계를 선물하며감사를표했다. 국내에단하나밖에없는이시계를추신수는미국에서부 터가지고들어왔고선물을받은이태양은너무고가의시 계라집에서만차고다닌다고한다. 이태양에게시계를선물하며추신수는“메이저리그에서 다이렇게한다”며한국에없던메이저리그의훈훈한문화 에대해설명했다.그렇다면정말메이저리그에서는등번호 를양도받을때어떻게사례를할까. 리키헨더슨의24번집착 야구역사상가장압도적인‘1번타자’로남아있는리키 헨더슨. 1979년 20세에메이저리그에데뷔해 2003년 44세까지 25시즌을메이저리그에서뛰면서통산출루율이4할1리였 다. 무려통산출루율이4할이넘는데여기에1406개의도루 를했다.한시즌162경기로환산할경우평균74도루를기 록했다.100도루이상시즌도무려3번이나있다.2019시즌 최다도루는46개였고2018시즌은45도루였다. 1406도루는 역대 2위인 루 브록의 936개에 비해 무려 468개나많다.모든통산기록중1위와2위의차이가가장 큰기록이바로도루다. “그와근접한 2등감 1번타자를본적도없다”고할정도 로압도적이었던‘1번타자’헨더슨은그만큼등번호24번 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했다. 1989년 뉴욕 양키스에서는 24번을달던선수에게골프클럽풀세트와최고급정장한 벌을해주고24번을양도받았다. 1993년토론토블루제이스에서는직접현금2만5000달 러를주고24번을동료에게구매했다고한다. 지금돈으로쳐도약3000만원인데거의30년전이니얼 마나큰금액이었을지짐작하기어려울정도다. 알아서양보하니베이브루스사인볼이 통산188승을거두고은퇴한우완투수존래키는2014시 즌트레이드마감시한을앞두고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다. 메이저리그 15년커리어중 2010년을제외하곤줄곧등 번호41번만단래키입장에서는자연스레새팀으로갔으 니‘41번’이탐이날수밖에없었다.하지만이미세인트루 이스에는팀핵심불펜투수였던팻네식이41번을달고있 었다. 네식은래키가트레이드되어온다는소식을듣자마자‘선 배’에대한예우로래키가등번호를달라고말하기도전에 41번을내놓고시즌중에37번으로바꾼다. 키는알아서양보한네식에감사표시로선물을생각하다 가마침그가야구기념품수집을하는마니아라는사실을 알게된다.이에래키는수천달러의가치가있는베이브루 스사인볼을구해네식에게감사의마음을전했다. 네식은뜻밖의선물에감동해자신의 SNS에“등번호를 바꿔준것에대해래키가나에게놀라운선물을줬다”고 말해훈훈함을남겼다. 매덕스에등번호넘기겠다고했다안준페니 명예의전당에 97.1%라는압도적인득표율로헌액된그 렉매덕스.매덕스하면정교한컨트롤뿐만아니라등번호 31번이그의트레이드마크다.매덕스는데뷔후21년간오 직31번만달고뛰었을정도다. 그런매덕스는2006년마흔의나이에LA다저스로트레 이드되면서처음으로등번호36번을달게된다.이미명예 의 전당행이 확정적이었던 매덕스가 등번호 31번을 달지 못한것은바로당시팀내 2선발이자통산 121승을거둔 ‘괜찮은투수’였던브래드페니의존재때문이었다. 페니는매덕스의트레이드소식을듣자“내가가장존경 하는선수가왔다”고말해등번호를양보할것으로보였다. 하지만그는결국등번호를바꾸기싫었는지“등번호를 바꾸지않는것이꼭매덕스에대한존경의부족이라고생 각지는않는다. 난그가동료가돼기쁘다”면서도등번호 를양보하지는않았다. 결국매덕스는메이저리그21년경 력만에처음으로다른등번호를달고뛰게된다.은퇴할때 까지2시즌가량은다른등번호를달고뛰었지만그럼에도 매덕스는애틀랜타브레이브스와시카고컵스에서등번호 31번을영구결번하는영광을누려말년의등번호변경이 큰상관이없음을보여주기도했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 추신수등번호양보받고시계선물 헨더슨·매덕스도 귀한선물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다이렇게하니까요.”자가격리를마치 고SSG랜더스에합류한추신수가팀에합류하자마자가장 큰화제가된것은등번호17번을양도받은것이다.원래투수 이태양이이번호를사용했지만추신수입단소식이전해지 자이태양은큰마음먹고17번을양도하기로했다.추신수는 메이저리그데뷔이후줄곧번호17번을달아왔었기에애착 이강했다. SSG랜더스이태양(왼쪽)과추신수. 리키헨더슨. 매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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