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종합 A2 유가족및지인,영주권위한위장결혼주장 이씨혜택챙기고22일장례식에결국불참 지인들영주권박탈위한서명및법적대응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애틀랜타스파총격사건으로숨진고 박순정씨(74세) 가족과 지인들이 사건 이후 법적인 남편 이모(38)씨의 행동과 태도에대해분노하며법적인대응을고 려하고있다. 뉴욕에서 사업을 하던 박순정씨는 2011년 애틀랜타로 이주해 음식 솜씨 가좋은덕분에식당스파등에서매니 저로 일하면서 주로 요리를 했다. 지인 들은박씨가평소요리해서남들에게베 푸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았다고 증언 했다. 5명의 자녀를 둔 박씨의 장례식은 지 난 22일 뉴저지에서 거행됐다. 유족들 은“이씨가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약속 해놓고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개 했다. 여행 경비를 걱정하는 이씨에게 박씨의애틀랜타지인들이뉴욕에다녀 오라고돈을건네줬으나장례식에참석 하지않았으며,이씨는유가족의반대에 도불구하고언론인터뷰와모금사이트 개설을강행했다.이씨는미국언론과인 터뷰하며 박씨와 나이 차를 극복한 사 랑의 관계라고 주장했으며, 장례식 날 에는 고펀드미에 모금사이트를 개설해 26일오후3시현재7만1,000여달러가 모금된상태다. 유족들과지인들은“박순정씨의법적 남편이씨와박씨와의관계를위장영주 권을 스폰서한 관계”라고 본지에 밝혀 왔다. 23일저녁둘루스에서모인지인들은 “본인들의가족이미국정착시영주권 을너무어렵게받아서박순정씨는어려 운 사람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도움을 주며 살았다”며“순수한 마음 에서 이씨를 도와준 것인데 사건 후 이 씨가 고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 보 다는자신의잇속만을챙기려는모습에 실망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인들은 이 씨의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활동 이즉각중단돼야한다고주장했다. 실제 박씨의 손녀라고 밝힌 이모씨는 모금창에 댓글을 달아“할머니와 이씨 는서류상부부이며, 우리가족구성원 이아니다”라며“이씨는현재전화도받 지 않고 할머니를 팔아 돈을 버는 사기 꾼”이라고비난했다. 또 박씨 주변 지인들은“우리는 오늘 이민국에 임시영주권 소지자인 이씨의 영주권박탈 100명서명운동을하려고 모였다”며“우리생각에는박씨가위장 영주권을스폰서해주고, 아들처럼돌봐 준은인에게이제와서러브스토리라고 공개하며 모금 운동을 하는 일은 너무 위선적이고고인을욕보이는용서할수 없는 행동이다”라며 격분했다. 지인들 은 함께 힘을 모아 곧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한다는방침이다. 박순정씨 유가족은“주류 및 한인 언 론 등에서 인터뷰를 원했지만 응한 적 이 없다. 조용히 어머니 추모하며 장례 식치러드리고싶었다”며“어떤도네이 션도 받을 의사가 없다. 어떤 식으로든 고인으로인해조성되는펀드는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을 위해 박 순정씨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말 했다. 박씨의유가족과지인들은“경제적어 려움을 호소하는 이씨에게 본인이 원 하면자신들이운영하는비즈니스에서 숙소와일자리를제공하겠다고제안했 다”고 전했다. 또“박씨의 명의로 돼 있 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임대비와 유 틸리티,차량페이먼트에대한지원방안 도논의했음에도이씨는이후연락도끊 고 있어 차후 박씨의 사후 처리해야 할 법적문제등에난관을겪고있다”고고 충을토로했다. 박씨의막내딸은“이씨는사건후처음 만남부터고인보다는자신의이익을챙 기기에급급한모습을보였다”며“어머 니와사랑하는관계였다고주장하며장 례식도외면하는이씨의모금창도당장 중단시키고싶고영주권관련절차도중 단됐으면좋겠다”고강조했다. 그는“엄 마는편히모셔드렸다”며“이제는엄마 와 다른 희생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 다. 본지는 이모씨에게 전화해 부부관계 여부를 질문했으나 명확한 답을 피한 채“지금은몸이좋지않으니지인을소 개해줄테니그분과통화하라”며일방 적으로 전화를 끊고 이후 지인 연락처 를보내오지않고있다. 박요셉기자 고 박순정씨 유가족 ‘법적 남편’에 분노 한인타운촛불집회 ◀1면서계속 이어주하원의원인마이크글랜튼, 그 렉 케나드 의원 등이 나서 연대와 지지 를표명했다. 한인타운을지역구로둔백인캐럴린 보르도 연방 하원의원은“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은 저에 대한 공격과 다름없 다”며“혐오범죄 방지를 위해 정치권 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 다. 이어 흑인 인권운동가 엘리자베스 오 밀라미 호세아재단 이사장,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 타레스 존슨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 등이 나서“아시아계 의아픔을이해하고함께싸울것”이라 고다짐했다. 존슨 교육위원과 함께 참석한 한 흑 인일행은연단에올라한국말로“누구 도집밖을나섰을때나직장에갈때두 려움을느껴서는안된다”며“인종차별 에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말해 큰 호 응을받았다. 둘루스 거주 김모씨는“비가 오는 가 운데 인종과 종교를 넘어 이렇게 많은 사람이나와서함께해주니힘이난다” 며“아시안들이 이제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할때가됐다”고주장했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