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A8 오피니언 뉴스칼럼 김정자 (시인·수필가, 애틀랜타 거주) 행복한아침 시사만평 대량학살 총격사건 리볼버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봄이 기다려졌던 까닭 중국의 ‘마스크 외교’ *모든칼럼은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콜로라도로 떠날 무렵의 애틀랜 타는 겨울바람 끝자락을 헤집고 봄이 조심스레 들어서고 있었다. 쌓인눈이녹지않은채로다시눈 이 내리는 콜로라도 풍경을 눈에 담고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봄날 이깊숙히들어섰나싶었는데초여 름을 방불케할 만큼 기온이 연신 풀리고있다. 도무지끝날것같지 않던 혹한에도 아랑곳 않으며 기 어이 계절 문턱을 넘어섰다. 봄이 들어선길섶엔추위를밀어낸따스 함이깃들고눈길가는곳마다꽃 잎을 피워내며 봄날이 농익어 가 고있다. 기온이오르면몹쓸바이 러스도기운을잃어갈것이란위로 가 먼저 떠오른다. 시대를 가로지 르며막무가내로달려온바이러스 기세가꺾여인류곁을영원히떠났 다는기록이역사로남겨질것이란 기대감까지 기웃거린다. 잔인했던 팬데믹 사태를 더는 허용치 않을 것이요더는덧없는희생을용납치 않으리라. 견디기와 두려움과 맞 짱을 떠 온 절절한 시민의식은 가 히넉넉히일년이란수치를너끈히 채우고도 남을 만큼 인고의 결실 이맺어지고있다.팬데믹이질펀히 깔아둔 실추와 누락의 퇴적물이 쌓여가고불투명한미래가절망을 가중시켰지만 언젠가는 정복해낼 것이란신념을붙들고서로를위로 하며 끈기로 감싸왔다. 신의의 결 집이도약의계단에올라설수있 을것이라는확고한다짐들을수시 로 편집해가며 긴 한 해를 견디었 고마지막겨울까지도떠나보냈다. 봄이기다려졌던까닭또한팬데 믹이란 사태의 고통을 인내하고, 지치고를반복하며평범했던일상 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오기의 반 작용으로오뚜기처럼추스를수있 었던강인함을보여주고싶었기때 문이었으리라. 봄이 오면 여름이 다가오는 여름 쯤이면 전 국민 집 단면역이형성되어팬데믹이전의 삶으로 돌이킬 수 있다는 청신호 가켜진것이다. 불안과공포의싱 크홀에 더 이상 엉키지 않을 것이 요, 다시얻게될평범한일상회복 을 향한 점진적 접근에 차질이나 방해를받지않을것이다. 해가바 뀌고계절이바뀌었는데여전히두 려움과절망을안고전전긍긍하는 누추함에서벗어나기위해반올림 이라도해보고싶은간절한심정의 발로에서봄이그토록기다려졌나 보다. 걷다보면 언덕도 내리막도 만나 게된다지만여전히가파른언덕이 이어지듯변종바이러스로인한팬 데믹 4차대유행이기다리고있을 것 같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초조와긴장을먼발치에서지 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육신도 마 음도처음부터무모한강적과맞닥 뜨린 탓에 극심한 통증을 겪으며 팬데믹 굳은살이 박힌 꼴이다. 끊 임없는 도약과 지속적 비상을 꿈 꾸던 일상에서 더는 날아오를 수 없이갇혀버렸다는절망감으로부 터빠져나와생멸의가위눌림에서 깨어나는것이급선무이다.팬데믹 긴터널의츨구가보이기시작했으 니까. 변종 바이러스 백신에도 국 가적차원에서이미도전을시도하 고 있다.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당 한 팬데믹 전쟁으로 모든 일상이 정지된 것 같았던 시한을 더는 내 어줄 수 없다는 의지가 새봄을 동 구밖까지마중하듯기다려졌던것 일게다. 계절이 드나드는 것에도 무감각해질정도로침전된하루들 을보내는동안해낼 수 있는것이 란 아무것도 없어 보였는데 문득 나름의소소한즐거움을찾아내고 있었던흔적들이반전처럼떠오른 다. 심신을 다스리기 위한 동기의 발상 전환을 찾았던 흔적도 보인 다.‘곧 좋아질거야. 이 또한 지나 가리라’를 주문처럼 입에 올려왔 던일들이무기력에서빠져나올수 있었던마중물이된것같다. 푸름으로 무성해질 산길을 걷고 있을 그날을 그려본다. 평범한 일 상의 밑그림 그리기에 착상할 수 있을 만치 소망하는 일상으로 되 돌아갈수있음이손에잡힐듯하 다.격려와일으켜세움을선동하기 위해 봄이 돌아온 것이라 두둔하 고싶다. 마스크를벗고싶은설레 임으로 봄을 기다리는 동안 삶의 분진들과찌꺼기를계절이란눈금 에 조준하며 정돈하고 새롭게 추 스르는 계기가 계절 순환의 눈금 이 그어진 연유가 아닐까 싶다. 기 다리는 까닭을 눈치챘는지 봄 또 한 성큼성큼 다가와 주었다. 어느 새입춘, 춘분이저만치달아나버 렸지만, 청명, 곡우가 다가오고있 어새로움을담을수있는새시간 의 단위를 선물받은 것이다. 포장 을열어보지않은새로운다사로움 에젖어들시간이주어졌기에신선 한 축복을 열어가기 위해 봄의 길 목으로 들어설 수 있음에 축제같 은 감사가 촉촉히 배어든다. 계절 흐름에도넋놓듯흘러보낸한해를 수고로이 잘 넘겼노라고 떠나는 계절에게도, 들어서는 계절에게도 도타운 눈 인사를 나눈다. 따스한 햇살과봄바람이실어나르는봄꽃 향훈이 희망으로 희망으로 온 지 상에 퍼져나가고 우리네 마음 마 음에도 포근하게 번져나고 있다. 봄이기다려졌던까닭은팬데믹으 로부터의온전한회복이었다. 지난해에는중국인으로아프리 카에서산다는것도어려운일이 었다. 많은아프리카인들도코비 드-19 팬데믹의 당사자로 중국 을비난했다. 반면 중국은 아프리카 인들이 무분별하게 바이러스를 확산시 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지난해 3~4월 광조우에 거주하던 아프 리카인들이강제추방되기도했 다. 이 광경이 영상으로 퍼졌다. 아프리카의여론이들끓었다. ‘인종차별주의자 중국인을 추 방하라’는해시태그가트윗을통 해퍼져나갔다. 베이징이 이미지 개선에 나섰 다. 아프리카에의료장비를제공 하고의료진을급파했다. 중국산 백신도공급했다. 1년여가지난지금,중국과아프 리카관계에다시훈풍이불고있 다. 중국의‘마스크 외교’가 성 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나 이지리아등한때중국을비난하 던 나라도‘양국 관계에 만족할 만한진전이이뤄졌다’고입장을 바꿨다. 중국의 아프리카 정책은 서방 국가,특히미국의대척점에서있 다. 트럼프는재임4년동안아프 리카대륙에한번도발을내딛지 않은 미국의 국가 원수였다. 27 년만의일이라고한다. 그러는새 중국은 아프리카의 강력한 동반 자자리를굳혔다. 팬데믹 와중에 미국과 유럽이 아프리카를도외시한반면, 중국 은마스크등개인보호장비의무 상공여와백신전략으로아프리 카에서‘선의’를인정받았다. ‘책임있는글로벌파워’라는말 도나왔다.바이든행정부가아프 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천명했지 만중국을앞지르기에는이미늦 었다는말이나온다. 팬데믹을계기로중국의‘범아 프리카 경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부 사하라와 리비아를 연결 하는 트랜스 마그레브 고속도로 는중국의대표적인프로젝트중 의 하나로 꼽힌다. 북 아프리카 를동서로연결하는이고속도로 건설에중국은지난 2015년부터 110억달러를쏟아부었다. 이일 대의1억인구중6,000만명이이 고속도로와연결된다고한다. 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이 에티오피아와 아덴만의 소국 지 부티를연결하는도로와철도공 사를 맡았다. 이 지역의 물류 이 동과교역에필요한핵심프로젝 트였다. 남부에서는중국과나미 비아가 아프리카 개발은행과 합 작으로 3,000억달러규모의항 만확장공사를마무리했다. 서방은중국의아프리카정책을 ‘빚의 올가미’를 씌우려는 것으 로보고있다. 빚을무기로이지 역의지배력을쥐려한다는것이 다. 하지만아프리카에서는이런 반응이 나온다.“중국이 아프리 카에너무많이풀고있다고하는 데,그렇게비난하는나라들이우 리에게해준것은무엇인가” 지난 2002년 미국과 아프리카 의교역량은중국의 2배였다. 하 지만 지난 2019년 미국의 교역 량은 560억달러로 떨어진 반면, 중국의대아프리카교역량은근 2,000억달러에근접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중국의 공세 는 적극적이다. 유엔 산하 15개 기관 중에서 중국은 세계식량농 업기구(FAO)와유엔산업개발기 구(UNIDO) 등 4개 기구의 수장 을맡고있다. FAO 수장에중국후보를지원 한다는 조건으로 아프리카 각 국에 영향력이 큰 카메룬에는 7,800만달러의 빚을 탕감해 줬 던것으로알려졌다. 중국은서방위주의국제기구에 대항하기 위해 아시안 기간산업 투자은행과 중국 개발은행 등도 발족했다. 중국개발은행은지난 2018년현재아프리카43개국의 500개프로젝트에500억달러를 지원했다. 아프리카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미국과중국‘마스크외교’ 의충돌음이날카로워진다면미 국의아시안들에겐또하나의마 이너스요소가될것이다. 공화당의 리볼버 우리는 이같은 끔찍한 대량학살 총격사건을 규탄한다! 우리는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하고 기도한다! 지금은 총기규제 개혁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해결책을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다! 음주운전자들도 많다! 왜 그들의 문제는 이야기 하지 않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총기를 빼앗아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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