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D10 전국 종합 “어머,이것봐.온통뿌옇네.하늘이아 예안보여!” 전남무안군에사는A ( 43·여 ) 씨는 29 일출근한 사무실유리창 너머로 흙먼 지자욱한바깥풍경에깜짝놀랐다.전 남의미세먼지 ( PM10 ) 농도가 1,356㎍ /㎥로전국최고를기록했던터다.평소 남도의파란 하늘만 보던A씨는 놀라 지않을 수없었다. “마스크를 써도 소 용없으니, 밖으로 절대나오지말라.” 친정엄마등가족에게전화돌리는일로 하루를시작했다. 29일중국·몽골에서엄습한모래먼지 가 대한민국을 숨막히게했다. 수도권 등 서부지역을 강타한 황사는 동부로 확산하다오후에는결국태백산맥을넘 었고,이어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청정 제주까지삼켰다.전국 17개시도에‘황 사경보’가 일제히내려졌다. 전국에경 보가 내려진것은 2015년황사 위기경 보제도도입후처음있는일이다.황사 경보는시간당평균미세먼지 ( PM10 ) 농 도가 800㎍/㎥이상인상태가 2시간이 상 지속될것으로예상될때내려진다. 사상 최악의황사에사람들은 몸을 웅 크렸고,자영업자들은울상지었다. 주변지역보다 낮은, 분지대구도이 날 오전 11시기준 평균 미세먼지농도 가1,174㎍/㎥로치솟았다.수성구들안 길에서직선거리로 1.5㎞가량떨어진법 이산정상이보이지않았고,대구어디서 나 보이는 팔공산도 이날만큼은 보이 지않았다.각가정은하루전만해도활 짝열어놓은창문을 모두 닫고, 공기청 정기를 총가동했다. 일선 초등학교는 실내수업후학생들을모두일찍귀가시 켰고,동네놀이터에서는아이들뛰노는 소리가 사라져적막감마저감돌았다. 한시민은“오늘만큼은지구가아닌,다 른행성의풍경같았다”고했다. 오후 4 시가돼서야미세먼지가기류를타고남 하해농도가 372㎍/㎥로 떨어졌다. 대 구시관계자는“분지로된지형탓에황 사와미세먼지가잘빠져나가지못한영 향”이라고말했다. 중북내륙을강타한황사가남부지역 으로 내려오며, 울산·부산 하늘도안개 가낀것처럼뿌옜다. 부산에서는 광 안 대교가흙먼지사이로 흐릿 하게 종 적을 감 췄 고,울산에서는황사로인한대기이 동정 체현 상이나타나 낮 최고 기온이 섭 씨18도를 웃 돌기도했다. 앞 서중국·몽골 발 황사를 전국에서 가 장 먼저 맞닥뜨 렸던인 천과 서울도 아 침 부터하늘이온 종 일 잿빛 이었다.미 세먼지최고 측 정 값 은인 천 725㎍/㎥,서 울 639㎍/㎥를기록하며, 가시거리가 1 ㎞가 채되 지않았다. 랜드 마크인 송 도 동북아무역 센 터와 N 서울타 워 역시뿌 연 대기속에서자 취 를감 췄 다. 청정지역제주도미세먼지농도가최 고1,203㎍/㎥까지치솟았다.평소 푸 른 하늘을 배 경으로 펼쳐 졌던한라산 과 오 름 의 그림 같은 풍 광 들도이날 만큼은 자 취 를감 췄 다.제주도민 김 지 현 ( 50 ) 씨 는“20 ∼ 30분정도 외 출을했는 데눈과 코 가간 질 거리고, 숨 쉴 때마다 목 이 답 답 했다”며“이 렇 게 심 한황사는처음”이 라고말했다. 전국을강타한황사에자영업자들의 시 름 은 깊 었다. 광 주 금 남로에서 카페 를 운 영하는 박 모 ( 52 ) 씨는“평소 점심 때 20 명 정도는다 녀 가는 데 오늘은 손님 이 단 한 명 도없다”고했다.사람들이야 외 활동을안 하니 손님 이있을리만무했 다.경기도대 표 관 광 지인파주 임 진각의 평화 곤 돌라 관계자도 “오늘 방문 객 이 300 명 밖에안돼평일 손님 이 반토 막 났 다”고말했다. 희 뿌 연 하늘은당분간 더 이어 질 것으 로예보 됐 다.국 립환 경 과 학 원 은 30일에 도 대기정 체 로전날 유입된황사가 빠 져나가지못하 면 서미세먼지가 축 적돼 전 권역에서미세먼지가 ‘나 쁨 ’ 농도를 보일것으로내다 봤 다. 우태경·송옥진기자·전국종합 포 스 코 가 100 억원 을들여경북 포항 에 조 형 물 을 설 치하는 공사 현장 에서 2200만년전 고생 물 로 추 정 되 는 화 석 이무 더 기 발견됐 다.기업이 익 사 회환원 취 지의세계적작 품 기 증 계 획차질 은 물 론 , 화 석발굴비 용까지 포 스 코 가 떠 안 아야 할 처지가 됐 다. 사업에제동이 걸 리자 치 밀 한 판단 없이부지를 제공한 포항 시도 비판받 고있다. 29일 포 스 코건설 등에 따르면 지 난달 20일 포항 시북구두 호 동 환호 공 원 내 조 형 물설 치 현장 에서화 석 이 발견됐 다. 진흙이 굳 은이 암 ( 泥巖 ) 에도 장 을찍은 듯 나 뭇잎 등이선 명 하게남은화 석 이었 다. 시공을 맡 은 포 스 코건설 관계자는 “직 원 들이길을 내기위해흙을 파내던 중 화 석 을 발견 했다”며“공사를 즉 각 중 단 한 뒤포항 시와문화 재 청에이사실 을 알 렸다”고말했다.해당사업은 포항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포 스 코 가 작 품 을제공하는방 식 의공동사업이다. 신 고를 접 수한 문화 재 청은 한 달 여 만인지 난 23일“화 석 이나온지역을보 존 하라”는내용의공문을 회신 했다. 문 화 재 청은 공문에서“지 질 전문가를 참 여시 키 는 참 관 조 사를거친 뒤 화 석 산출 양 상이 뚜렷 하거나 중 요 화 석 으로 확 인 되면 발굴조 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 다. 이에 따 라 포 스 코 와 포항 시계 획엔 제 동이 걸 렸다. 당초 오는 8 월 말 완 공이 었다.이들은 문화 재 청 회신 을 받 는 데 만한 달 을 허비 한 데 이어, 화 석 가치를 가 늠 하기위한 참 관 조 사에최소 6개 월 을 더 써야 한다. 만 약 , 조 사 결 과 보 존 가치가 높 은것으로나 올 경 우 인 접 지까 지보 존 구역으로 묶 인다. 이경 우 사업 을 접 어야 할 수도있다. 포 스 코건설 관 계자는“지 질 분야전문기관 과 용역 조 사 계 약 을 체 결, 본격 적인 조 사에들어 갈 예 정”이라며“결 과 가나 올 때까지공사를 중 단 해야 해 8 월 말 완 공은 어 렵 게 됐 다”고말했다. 포 스 코 가 설 치하려고 한 작 품 은 독 일 뒤 스부 르 크 앵 거공 원 에있는 롤러코 스터형태의세계적인 조 형 물 ‘타이거 앤 드 터틀 매 직마 운틴 ( Tiger &Turtle^ M agic M ountain ) ’이다. 한때 철 강산 업으로 번 창했던 뒤 스부 르 크는제 철 소 가빠져나가 면 서 급격 히 쇠퇴 했으나,해 당 조 형 물 이생 긴뒤 전 세계에서관 광 객 이 몰 려관 광 도시로 부활하자 포 스 코 와 포항 시도 포항 을 철 의도시관 광 지로 변 신 시 키겠 다며 손 잡 고 야 심차 게나선사업이다. 이들은 독 일 조 형 물 을만 든 해 외 작가 2 명 을 섭외 했고,작 품 제작에들어 갔 다. 설 계상 크기는 독 일 에 설 치된기 존 조 형 물 ( 높 이18 m , 길이 220 m ) 보다 더 크다. 조 형 물 공사가 중 단되 자, 치 밀 한 판 단 없이부지를 제공한 포항 시도 도마 에오 르 고있다. 시가소유한 환호 공 원 일대는 ‘두 호 동 화 석 산지’로 유 명 한 곳 이다. 지 난 2017년 9 월 국내에서는 9 번 째 , 경북에서는 3 번째 로 동해안지 질 공 원 으로지정 됐 다. 포항 시도이 곳 을 “고 생 물 들의화 석 을 간직한 명 소”, “한 반 도와 붙 어있던일 본 이 잡 아당기는 힘 으로떨어져나가 면 서동해가형성 됐 다 는 걸 입 증 하는 현장 ” 등의문구로 해 당지역을 홍 보하고있다. 그러 나 정작 조 형 물 공사를 앞 두고 는 지 표 조 사는 커녕 문화 재 청등 관계 기관 과 사전 협 의 조차 하지않았다. 포 항 시가사전에 조금 만관 심 을기울 였 어 도,이 번 사태는 피할 수있었다는것이 다. 포항 시관계자는 “작 품 이들어서는 곳 은문화 재 보 존 구역으로 표 시돼있지 않던 곳 ”이라고해 명 했다. 포항=김정혜기자 전남도가 29일국내강소기업3 곳과 1,150 억원규 모의 투 자 협약 을 체 결했 다.이중두 곳 은도가역 점추 진하고있 는 신 안해상풍 력단 지 조 성사업 과 직결 된하부구 조물 제 조 업 체 인 ㈜ 세아제강 등이 포함 돼세계최대풍 력단 지 조 성사 업도 탄력받 을것으로보인다. 이날 투 자 협약식 에서세아제강은전 남 순천 시 율촌 산 단 공 장 에800 억원 을 투 입, 둘레 8 m ,길이100 m 에이 르 는 원 통형강관하부구 조물 ( M ono - pile ) 생 산 체 계를 갖추 기로했다.하부구 조물 은 풍 력발 전기기 둥 에해당하는부 품 이다. 세아제강은이 곳 을 발판 으로전세계해 상풍 력 하부구 조물 시 장 에진출한다는 계 획 이다. ㈜윈드 에너지는 나주시 신 도산 단 3,000 ㎡ 부지에 50 억원 을 투 입하기로 했다. 윈드 에너지는 공 장 지 붕 등 도 심 에 설 치가가 능 한소형수직풍 력발 전기 제 조 공 장 을전국최초로 설립 한 바있 다.이업 체 는 한국전 력 자 금 으로개 발 한 풍 력발 전기 원천 기 술 에지역 연 구기 관의 핀셋 지 원 을통해창업한기업이다. 또 도는 박셀 바이오의300 억원규 모 투 자도이 끌 어 냈 다. 박셀 바이오는 화 순 군생 물 의 약 산업 단 지1만3,000 ㎡ 에 항암면 역세 포 치 료 제 연 구개 발및 생산 설비단 지를 조 성한다. 김 영록전남지사 는 “지역균형 뉴딜 을선도하는 8.2 GW 해상풍 력발 전사업성공에행정 력 을 집 중 할 것”이라며“이를통해지역경제 회 복과 대한민국 경제도 약 을이 끌 것”이 라고말했다. 박경우기자 대전시와 세 종 시, 충 남도, 충 북도 가 1,300 억원규 모의‘ 충 청지역 뉴딜 벤 처 펀드 ( 물 산업 펀드 ) ’를 조 성한 다.이는각지역 뉴딜 사업의동 력 을 확보하는동시에4개시·도 광 역생활 경제권 조 성의마중 물 이될것으로 보인다. 4개시·도와 한국수자 원 공사, 한 국 벤 처 투 자는 29일오후한국수자 원 공사 본 사에서‘ 충 청지역 뉴딜벤 처 펀드 조 성 과 벤 처 투 자 활성화를 위한업무 협약 ’을 체 결했다. ‘지역 뉴딜벤 처 펀드 ’는 자생적지 역 혁신 기업생태계형성을위해지역 의주 요 공공기관 과 지자 체 , 모태 펀 드 가 공동으로 펀드 를 조 성해지역 중소· 벤 처기업유 망 산업 및 혁신 기 업등에 투 자하는것이다. 중소 벤 처 기업부가 지 난 해 ‘지역균형 뉴딜촉 진을위한지역 혁신 중소기업 육 성전 략 ’을 발표 하고, 조 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 난 해 12 월 ‘부산 지역 뉴딜 벤 처 펀드 ’에이어 충 청권에서두 번째 협약 을 체 결했다. 충 청지역 뉴딜벤 처 펀드 는국 비 ( 모 태 펀드 ) 450 억원 에한국수자 원 공사 가 300 억원 ,자자 체 가 150 억원 을각 각출자해모 펀드 를만들고,모 펀드 와민간자 금 을 더 해지역 혁신 기업등 에 투 자하는 1,300 억원규 모의자 펀 드 를 조 성하는방 식 으로 운 영한다. 펀드 는스마 트 시 티 ,미래 차 모 빌 리 티 , 바이오 헬 스,실감형 콘텐츠 , 스마 트 그린융합 부 품 ·소 재 등지역 별육 성 산업에 집 중 투 자돼관 련 중소· 벤 처기 업의성 장 을지 원 하게된다. 이날 업무 협약 체 결 후 참석 자들 은이 번펀드조 성을계기로 충 청권 을 수도권에상 응 하는 광 역 신 ( 新 ) 산업의 육 성거 점 으로 만들자고 뜻 을모았다. 4개시·도시자들은“이 번충 청지역 자 펀드조 성으로 그 간모태 펀드 총 투 자 액 12 조원 의 70 % 이상이수도 권기업에 편 중 되 는 등 수도권 과 지 방간 투 자 불 균형이크게해소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 펀드 가 지역 혁신 기업에대한 투 자로이어 질 수있도록다 양 한지 원 을아 끼 지않 겠 다”고 밝혔 다. 최두선기자 포스코 100억짜리관광조형물공사$쏟아진화석에‘올스톱’ 문화재청“공사중단^전문가조사” ‘두호동화석산지’로유명한곳을 포항시, 사전협의도없이부지제공 사상 최악 대기질의공습 $ ‘춘래황사춘’ 전남도, 해상풍력·바이오기업유치 세아제강등 3개기업1150억규모 “각종편의시설에인센티브등마련” “투자불균형해소$광역경제권마중물” 1300억규모‘충청뉴딜벤처펀드’조성 충청권 4개시도업무협약체결 ^ ^ ‘사람 과 문화를이어미래로 나아 갑 니다.’ 인 천 국제공 항 공사가 29일 제1여 객 터미 널밀레 니엄 홀 에서개 항 20주년기 념 식 을 열어 코 로나19 극 복과 항 공산 업 재 도 약 을 위한 ‘ 신비 전 2030 + ’를 선 포 했다. 신비 전에는 2030년까지 △ 국제공 항 협 의 회 ( A CI ) ‘고 객 경 험 인 증 프 로 그 램 ’ 최상위 △ 에너지자 립 도 동북아 공 항 1 위 △ 사고 재 해제로 ( 0 ) △ 국제 항 공 운송 지 표 ( A T U ) 세계1위 △ 국가경제기여도 88 조원달 성등의계 획 이 담겼 다. 또 생 체 정보인 식 스마 트 패 스 등을 통한 출국시간 약 69 %단축 , 재 생에너 지사용 률 100 % ,여 객 터미 널 의문화예 술 공간화,‘하늘을나는자동 차 ’로 불 리 는도 심항 공기 ( U AM ) 도입계 획 도 발표 됐 다.이밖에에어 택 시여 객 처리용량 연 간 1 억 3,600만 명 의동북아 최대 규 모 공 항 인 프 라확 장 ,안정적해 외 사업수 익 모 델 구 축 등의 추 진계 획 도 포함됐 다. 김 경욱인 천 공 항 공사 사 장 은 “공 항 을 단순 히이동을 위해거 쳐 가는 공간 에서 벗 어나 사람 과 기 술 , 문화가 만나 혁신 적가치를창출하는공간으로변화 시 키겠 다”고 말했다. 비 대 면 온라인생 중계방 식 으로진행된행사에는정세균 국무총리,진선미국 회 국 토 교통위 원장 , 변창 흠 국 토 교통부 장 관, 강동 석 초대 인 천 공 항 공사 사 장 , 박 남 춘 인 천 시 장 등이 참석 했다. 이환직기자 스무살된인천공항“혁신적가치창출하는공간될것” 김경욱인천공항공사사장이29일인천공항개항 20주년기념식에서축사를하고있다. 뉴스1 강원강릉시관계자가 29일벚꽃이피기시작한경포호주변에서사회적거리두기등을감시하기위해드론을띄우고있다. 강릉시는벚꽃축제취소에도불 구하고많은방문객이찾을것으로예상되는만큼,다음달2일부터11일까지경포벚꽃길에대한방역활동을강화하기로했다. 강릉=연합뉴스 경북포항시북구환호공원조형물공사현장에서 2월20일부터발견된화석들.나뭇잎모양이선명 하다. 어제전국 17개시도 ‘황사경보’ 중국^몽골發모래먼지전국뒤덮어 전남미세먼지1356㎍/㎥최고치 대구 1.5앞법이산정상안보여 “마스크썼는데답답하고목아파” 오늘까지전국미세먼지‘나쁨’ 드론띄워경포벚꽃길거리두기감시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