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5일 (월요일) A6 특집 증오범죄 급증에 달라진 아시아계 2세들 70대중반인그녀의부모는예방 조치를취하고있다며샌프란시스 코중심지의차이나타운에가지않 고 근교의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에그 타르트와 로스트 덕과 같은 요리를사다가먹는다고말했다.그 러면서“부모님은 오히려 나에게 화살을돌려‘걱정해야할사람은 바로너’라고말할것”이라고했다. 중국계노인이강도를당해사망한 곳에서 몇 마일 떨어진 오클랜드 힐스주택에살고있는그녀에게이 웃이안전하지않으니조심하라고 할것이뻔하다. 최근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피 해자 8명(한인과중국계 6명)이사 망하고미전역에서아시안아메리 칸에대한공격이급증하면서아시 안아메리칸가족구성원들이그들 을보호하기위해연장자들과대화 하는방법을고민하고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 아메리 칸은1,800만명이상으로이중대 략 4분의 3에달하는성인들이해 외에서태어났다. 이는미시간대학 교수이자브루킹스연구소펠로우 인인구통계학자윌리엄H.프레이 가 센서스국이 실시했던 2019년 아메리칸커뮤니티에관한설문조 사를분석한데이터로이민정책의 역사와최근이민추세가이를보여 주고있다. 세대간문화적차이로인해이들 은미국에서태어나고자란자녀와 손자들과인종차별및폭력에대한 대화를나누기가어렵다. 연장자들 이구사하는모국어를유창하게하 지못하기때문이기도하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위 치한 서비스 제공업체인‘연장자 를 위한 셀프-헬프’(Self-Help for the Elderly)의 최고 경영자인 애니 청은“솔직하게 직접적으로 말하라”로조언한다. 그녀는“이를 테면‘나는 당신이 걱정스럽다’ ‘ 은행에 갈 때 알려주면 잠시 시간 을내겠다’ ‘그로서리샤핑을할때 함께 가자’등 도움을 제안하도록 하라. 아마도 받아들여지지 않겠 지만관심과배려가그들을기쁘게 할것”이라고말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성인들은 최근 발생한아시안공격에대한우려로 연장자 가족들을 찾아 다닐지 모 른다. 캘리포니아프리몬트에거주하는 31세한인에밀리지씨는애틀랜타 총격사건이후아시안아메리칸들 이 온라인 기금 모금과 더불어 비 판적인 역사적 분석 및 기타 노력 을기울이며매우빠르게결집력을 보인다고언급했다. 그럼에도슬픔 에서벗어나지못한그녀는피해자 들을찾아오클랜드집회에참석할 계획을세웠다. “잊혀지지않도록확인해야한다. 행동으로넘어가기전에그들을잊 지않는것이더중요하다”고말했 다. 할머니, 이모, 어머니와대화를 나눴다는그녀는모두들희생자가 마지막 순간에도“내 아기들은 어 떻게하나?누가그들을돌볼까”라 걱정을했을거라짐작했다고했다. 지씨는 희생당한 아시안 아메리칸 들을생각하며“우리는그들의이 름을 듣고 그들의 얼굴을 보면서 스스로가당한일이라고느꼈을것 이다. 당신의 할머니일 수도 있다” 고밝혔다.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기물 파 손과기타범죄를직접당하며이미 고통을 겪었을 수 있다. 이스트베 이한인커뮤니티센터의준리사 무국장은“폭력에대한1세대의경 험을 존중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 면대화를이어갈수없다”고말했 다. 그러나 동시에 증오 범죄를 이 해할 수 있는 맥락을 알려줄 필요 가 있다며 특히 인종적으로 동종 국가에서온경우에는더욱그렇다. 묻지마살인처럼보일수있는시스 템문제를설명해야한다고언급했 다. 그녀는“그들자신의권리또한 알고있어야한다.아시안들은침묵 하는데능하지만이상황에서침묵 은미덕이아니다.이제는목소리를 내야한다”고말했다. 이러한대화는전통적인부모-자 녀의역학관계를뒤집는힘들지만 애정어린통과의례이다.독립적이 고싶어하는부모는자녀가하고있 는그들의안전에대한걱정을털어 내야한다.샌호세의아시안아메리 칸 문제 전문 치료사인 리아 후인 은연장자들이계층적인사고에젖 어있다면동등하다고생각하거나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조언 을선호할수있다. 의사, 목사또는 신뢰할수있는커뮤니티의누군가 에게도움을청하라고성인자녀들 에게권유한다. 리아후인은“아시안아메리칸들 은항상‘파도를일으키지말라,목 소리를높이지말라’는말을들어 왔다’”고설명하면서“이제우리가 수년 간 말하지 못했던 감정, 외로 움을느끼며‘이문제로힘든사람 은나뿐인가?’하고궁금했던상황 들이표면화되고있다”고말했다. 그들은혼자만이아니다. 최근애 틀랜타총격사건이일어나기전실 시된퓨설문조사에따르면아시안 아메리칸의 약 42%가 이 나라의 아시아인들이‘많은’차별을 받고 있다고답했다. 2020년 미국에서 아태계 주민들 에대한폭력과괴롭힘을추적하기 시작했던 단체‘아시안 증오를 멈 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3,292건의신고를받았고, 2021년애틀랜타총격사건전까지 503건이보고되었다. 11월 어느 날 캘리포니아 오클랜 드에서아침일찍개를데리고산책 하던 31세의 대만계 딘 첸이 권총 강도를 당했다. 그녀에게 총구를 들이대고강탈한사람은뒤에서그 녀를 껴안고 바닥으로 밀친 후 총 을 번쩍였다. 그녀가 전화기를 건 네자 그와 공범은 차를 타고 떠났 다.그후몇주간오클랜드경찰국 은아시안과라틴계커뮤니티를표 적으로삼은용의자들과함께폭행 강도사건이증가하고있음에주목 했다. 첸은 부모와 현실에서 필요한 안 전 수칙을 공유하면서 차를 타고 내릴 때나 식료품을 꺼낼 때 경계 를유지하라고말했다.그녀의부모 는친구들이얼마나서로조심해야 한다고말하는지,쇼핑하러가기가 두렵다고말하는지를언급할것이 다. 한편으로는 그녀의 어머니가 애 틀란타경찰을“무능력하다”고부 르고“인종적편견”이희생자들을 더 나쁜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말 하는것을보고깜짝놀랐다며“엄 마가 깨어있는 것을 몰랐다”고 웃 으며말했다. 그럼에도 그녀의 부모는 딸이 자 신들에게 그런 생각을 갖게 했다 는사실을결코인정하지않을것임 은뻔하다.“그들이자신의아이디 어라고생각하게만드는것이묘책 ”이라며“사소하면서다른방식으 로 대화를 나누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당신이제공하는렌즈를통해 뉴스를 읽기 시작하고 스스로 결 론에도달한다”고첸은강조했다. 이스트 베이 아시안 로컬 디벨롭 먼트기업의이너치우는많은질문 을 하라고 제안한다.“‘그들이 어 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그들이 안 전하다고느끼게하려면우리가무 엇을 해야하는지’를 물어보는 것 이다. 더 많은 노인들이 백신 접종 을받으면공원,레크리에이션센터 등에서 다시 그룹으로 모일 수 있 다. 시간이지나면커뮤니티에‘적 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것이좋다. 치우는“호신용페퍼스 프레이를 들고 다니며‘당신이 세 상의 적’인냥 그렇게 고립감을 느 끼지는않을것”이라고밝혔다. <ByVanessaHua> 증오 피해방지 위해 부모 세대 보호 적극 나서 아시안 부모·자녀 간 전통적 역학관계 달라져 인종차별 및 폭력에 대한 대화 늘리려 노력 최근아시아계대상증오·폭력사건급증으로아시안 2세들이전통적부모·자녀관계 에대한자세와대응이달라지고있다. <Carolyn Fong for The NewYork Times> 팬데믹초기엘렌리는부모가그로서리샤핑을하면서코로나바이러스에감 염될까봐 장보기를 대신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들은 거절했다. 요즘은 그들이 볼일을보러다니면서폭행을당할까봐걱정이되어조심스레물어본다. 중국 계 저널리스트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리(44)는“그들은 독립적이고 싶어한다. 부모가자식인나를돌봐야한다고생각하기때문”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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