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7일 (수요일) A4 종합 코로나19 대유행후증오공격의타 깃이 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 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5일보도했다. NYT는이날 ‘공격을 받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정치에기대고있다’는제목의1면기 사를통해이같이진단했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구 통계 와정책연구결과를제공하는‘AAPI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각 주의회 선거에출마한아시아계미국인은최 소 158명으로 2년 전보다 15% 증가 했다. 특히작년선거에서미셸박스틸,영 김, 앤디김, 매릴린스트릭랜드등역 대 최다인 4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 들이한꺼번에탄생한것도이같은한 인및아시아계정치력신장의한사례 로주목받았다. 신문은과거어느때보다많은아시 아계미국인들이공직선거에출마하 고있다면서뉴욕시장레이스선두를 달리는 대만계 앤드루 양, 보스턴 시 장유력후보인대만계미셸우, 최근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오른 필리 핀계로버트본타의사례를언급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낮 고공동체나시민사회참여가적은인 종집단이었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이제공직에눈을돌리고투표소에나 가기 시작했다는 게 NYT의 분석이 다. 카틱라마크리슈넌AAPI 데이터소 장은유권자데이터분석업체인카탈 리스트의예비추정치를분석해지난 해대선에서아시아계미국인유권자 의투표율이과거어느때보다높았을 것으로보인다고밝혔다. 아시아계유권자의 3분의 2가거주 하는 33개주를 대상으로 한 이 분석 에서아시아계성인유권자의투표율 증가폭이 다른 어떠한 인종·민족보 다컸다. 이제 30∼40대에 접어든 이민 2세 대들이이러한정치참여확대의원동 력이된것으로보인다.부모세대보다 사회참여가늘어나고아시아계미국 인으로서의정체성고민이커진이들 세대가하나의유권자층으로힘을키 우고있다는것이다. 아시아계 여성들을 노린 애틀랜타 총격사건이벌어진조지아주에서보 험중개사로일하는한인마이크박씨 는NYT에“우리는가만히앉아서작 은소수민족집단거주지에안주하고 있을수없다”며분노의목소리를냈 다. NYT는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여전히 정치세력으로 형태를 갖춰가 는단계라고평가하면서다른인종그 룹과달리단일대오를형성하지못하 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 아시아계는 미국 내에서 소득 격차 가가장크고, 민주당과공화당중어 느한쪽도일관되게지지하지않고있 다. 1992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다수 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으나,최근에는민주당쪽으로기 우는추세다. 그러나 베트남계는 공화당을, 인도 계는민주당을각각지지하는등민족 별로전혀다른경향을보인다. 심지어 인종 증오범죄라는 하나의 현안에대해서도어떤아시아계는도 널드트럼프전대통령과공화당을탓 하는 반면, 또 다른 아시아계들은 경 찰력과법질서강화를옹호하는공화 당을지지한다고신문은전했다. 한형석기자 증오에 맞서 정치력 키운다 아시아계 파워 주목 한인 등 이민 2세들 주도 정계 진출·투표율 ↑ 정치세력 결집력 미흡 단일 대오 형성은‘ 과제’ 아시안대상증오에맞서아시아계의정치력을강화시켜야한다는움직임이커지고있다. 지난3일뉴욕에서한아시안여성이증오척결시위를 벌이고있다. 오른쪽은뉴욕시장레이스선두달리는대만계앤드루양후보.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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