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9일(금)~ 4월 15일(목) A5 스포츠 2018년3월19승이후지난해2월20승째를거둘때까지 1년11개월동안‘무관’에그쳤다는이유만으로혹독한지 적이따랐다. 다른선수라면결코듣지않아도될말이었지만그대상 이박인비였기때문에억울함을감내할수밖에없었다. 하지만박인비는희미해진목표의식탓에걸음을잠시멈 췄을뿐필드를호령하던‘야성’까지사라진것은아니었 다.지난달28일올시즌첫출전대회였던KIA클래식에서4 라운드내내선두를놓치지않는와이어투와이어우승으 로21승째를올리며‘여왕의귀환’을알렸다. 무엇이박인 비를달라지게했을까. 눈앞에사냥감이보이기시작했기 때문이다.도쿄올림픽. 너무빨리모든걸이룬박인비 2016년6월,고작27세의나이에박인비는LPGA명예의 전당에입성한다. 2007년LPGA투어에입성한지10년만 에골프역사에전설의반열에올라선것. 2021년3월현재, 역대25번째명예의전당에들어선박 인비이후5년간명예의전당에입회한선수는없다. 2007 년박세리이후무려 9년만이자역대최연소명예의전당 입성이었다.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특히 모든 골퍼들의 목표인메이저대회에서월등한성적(7승)을거뒀는데박인 비보다메이저대회우승컵이많은선수는통산단6명뿐이 다. 이중메이저대회 10승을올린안니카소렌스탐(스웨덴) 을뺀4명은1950년대에뛴투어초창기멤버들이다. 박인비는너무빨리모든걸이룬선수가됐다. 평생을해 도이루지못할업적을너무빨리이루다보니자연스레동 기부여가떨어질수밖에없다. 그렇게박인비에게도슬럼 프아닌슬럼프가찾아왔다. 동력잃었던지난5년 2015년에만 5승을거뒀던박인비는그때까지 17승으로 금방박세리의통산25승에다다를것으로예상됐다.하지 만2016년리우올림픽금메달이후부터슬럼프아닌슬럼 프에빠진다. 2016년부터2020년까지5년간‘고작’ 3번의 LPGA우승에그쳤던것. 2017년3월, 2018년3월우승이후에는2년간침묵하다 2020년 2월호주여자오픈우승으로간신히 5년간 3승을 채웠다. 2013년에는한시즌에만 6승을거둘정도로우승 이쉬워보였던박인비는그사이고진영,김세영,김효주,박 성현등치고올라오는선수들에밀려관심에서멀어지는 듯했다. 일각에서는전성기가끝나쇠락하는것으로예상 하기도했다. 그러나지난달29일KIA클래식에서우승하 며통산21승을채운박인비는2021시즌첫출전대회부터 우승을차지하며그동안잃었던동기를확실히부여받았 음을내보였다. 올림픽동기부여생긴박인비, 박세리따라잡을까 박인비는지난2016리우올림픽에서5타차압도적우승 으로금메달을목에걸었다. 112년만에재개된올림픽골프에굉장한열망을보였고 그해 LPGA 우승은없어도올림픽금메달만큼은확실히 목에걸정도로박인비의올림픽에대한목표는뚜렷하다. 이번역시박인비에게올림픽이큰동기부여가됐다.이번 우승후박인비는“저에게좋은동기는올림픽”이라며올 해역시올림픽출전과메달을거는것을목표로하고있음 을밝혔다. 박인비는“스스로‘올림픽이없다면내가여기있을까?’ 라는질문을하고있다”며“저에게확실히좋은동기”라고 덧붙였다.올림픽2연패에대한열망을느낄수있다. 올림픽이라는확실한동기부여가생긴박인비가다시마 음을다잡았다는것은곧한국골프역사가새롭게쓰일수 있다는것도의미한다.통산21승째를거둔박인비는한국 인골퍼LPGA최다승기록(25승)을보유한박세리에도전 할수있다. 박인비스스로도“그녀의발자취를따르는것은늘굉장 한 영광”이라며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인비가 2015년까지압도적인모습을보일때만해도금방박세리 의기록을깰것으로보였다.하지만5년간3승에그치며페 이스가처지자역시박세리의기록에다다르는것은불가 능처럼보였다. 그러나다시박인비가힘을내고있다.올림픽이라는동기 부여로시작할박인비는일단세계랭킹상위권을유지해 야만올림픽에나갈수있기에현재의세계2위위치를유 지하기위해노력할수밖에없다. 자연스레성적이좋아야 하고우승까지나온다면더박세리에게다가갈수도있다. 올림픽을잡으려다보니자연스레박세리의한국인최다 승기록까지노릴수있게된‘동기부여된’박인비가과연 어떠한2021년을보내게될까.다시달리는박인비를주목 해보자.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여왕의귀환’ 박인비, 도쿄올림픽겨냥했다 27세10개월28일.일반인이라면사회생활을막시작할나이에박인비(33)는모든걸다이뤘다.지난2016년6월여 자골프선수들의꿈인LPGA명예의전당에역대최연소로입성한것.그러나골프선수로가능한대부분의타이틀 을너무이른나이에일궈낸때문일까.승승장구하던그는어느순간‘침묵의살인자’라는별칭이무뎌지게들릴 만큼예리함이줄어들었던것도사실이다.‘헝그리정신이사라졌다’‘배가불렀다’등등여러뒷말이나돈것 도무리는아니었고마땅히부정할근거도부족했다. 한국시간29일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통산21승을거둔박인비가기아클래식우승트로피를들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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