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특집 특파원 24시 A10 MLB·코카콜라도 비판나선 ‘조지아주 투표법’, 왜… “흑인 등 소수계 투표 까다롭게 제한”한다는 비판 1965년 폐지된 흑인 차별 ‘짐크로법’ 잔재 평가 MLB 올스타전 장소 변경에 트럼프 비난 나서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가 끝 난지5개월밖에되지않은미국에 서‘선거법 전쟁’이 격해지고 있 다. 선거제개선과투표권확대를둘 러싼 공방이 정치권을 넘어 기업, 스포츠계까지번지면서다.유권자 참여를 제한해온 투표 방식 개편 필요성은미국내에서끊임없이제 기돼 왔지만 정파 간 이해가 엇갈 리면서 진전은 없었고 대신 논란 만확산되는양상이다. 처음기세를올린건민주당이었 다. 연방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지난달 3일투표권확대법을연방 하원에서통과시켰다. 유권자로 등록하지 않아도 자동 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자격을 얻 고, 투표자신분확인절차를간소 화하고, 사전투표 기간은 늘리는 내용등이담겼다. 민주당지지자가상대적으로많 은 흑인과 히스패닉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됐 다. 이 법안에는 또 선거구를 다수 당 마음대로 조정하는‘게리맨더 링’을막기위해독립적인선거구 획정위원회를 두는 안도 포함됐 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부닥쳐 법안은상원에서멈춰섰다. 공화당은역으로각주에서투표 권을 더 제한하는 입법 조치에 나 섰다. 대선과 상원 선거 최대 전장이 었던 조지아주는 지난달 25일 부 재자투표 시 사진이 포함된 신분 증사본제출, 부재자투표기간축 소, 투표장소제한등의조항을포 함한법안을주의회에서통과시켰 다. 공화당이 주의회와 주정부를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 다. 조지아는조바이든대통령이지 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에게승리를거둔곳이다. 민주당의 조지아주 승리는 1992년대선이후28년만에처음 이었다. 상원의원2석역시근소한 차이로민주당이가져갔다.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흑인의 적 극적 투표 참여로 민주당이 승리 를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화 당이 투표율을 낮추기 위한 입법 에나선이유다. 조지아주투표권제한논란후폭 풍은 거세다. 코카콜라와 델타항 공등조지아주에본사를둔기업 이 불매 여론을 의식해 반대 입장 을표명했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MLB) 는 오는 7월 13일 조지아주 애틀 랜타에서 열기로 했던 올스타전 장소를 옮기겠다고 2일 발표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서 MLB와코카콜라등을비난했고, 공화당 주요 정치인도 가세했다. 반대편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 령 등이 MLB를 지지하고 조지아 주의 조치를 비난하며 공방이 이 어지고있다. 미국에서 흑인 인종차별이 법적 으로폐지된것은1862년이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 인을 분리ㆍ차별하는‘짐 크로법’ 이 1876년부터 1965년까지 존재 하는 바람에 흑인들의 투표권 행 사는제한됐다. 1965년 이후에도 남부 주를 중 심으로 흑인의 투표 참여를 가로 막는 여러 조치가 존재했고 여전 히시정되지않고있다. MLB와코카콜라까지나선이번 논란이 현대 민주주의 원조국인 미국의 복잡하고 후진적인 투표 시스템개선으로이어질지가관심 사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지난 8일 조 지아주 애틀 랜타의 주의 회 빌딩 앞에 서 새로운 투 표법 반대 시 위가 벌어지 고있다. <로이터> 후쿠하라아이(33). 2016년브라 질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동 메달을 딴 일본의 탁구스타다. 그 가 최근 다른 남성과 호텔에 들어 가는 장면이 목격돼 불륜설에 휩 싸이자 중국 여론이 들썩이고 있 다. 그런데 질타나 비아냥이 아니라 환호와 응원의 목소리가 넘쳐난 다. 냉담한일본내분위기와는딴 판이다. 중국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 이보 조회수는 2억5,000만 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일본인의 89.7%가중국을부정적으로인식 할 만큼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무 색할정도다. 중국은왜이처럼열광하며외국 여성의‘백기사’를자처하는것일 까. 후쿠하라는 중국에서‘국민 여 동생’으로통한다. 어린시절중국에건너와랴오닝 에서 탁구를 배웠다. 자연히 중국 어도 유창하고, 천진난만한 웃음 과 겸손한 태도로 일찌감치 중국 인의마음을사로잡았다.“후쿠하 라는 중국 동북지방 유전자를 지 녔다”는 찬사를 서슴지 않는 이유 다. 후진타오주석이 2008년 5월일 본 도쿄를 방문할 당시 후쿠하라 의시범경기를흐뭇하게지켜보다 정장 재킷을 벗고 직접 대결에 나 선 장면은 지금도 중국인의 뇌리 에 강렬하게 각인돼 있다. 그가 일본 대표선수 시절 유독 중국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 을 보인 점도 중국의 보호본능을자극하는 요인이다. 특히중국은이번스 캔들을 삐딱한 시선 으로 바라보는 일본 사회를 겨냥해‘문화 적 후진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으스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일 본 여성은 대부분 결 혼 후에는 전업주부 로서 남편의 부양 대 상”이라며“남자는 밖에서 잘못을 저질러도 되는 반 면, 여성의 불륜은 용서받지 못하 는경우가많다”고지적했다. 이와 달리“하늘의 절반은 여성 이 떠받친다”는 마오쩌둥의 발언 을 인용해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중국의우월성을부각시키는데주 력하고있다. 만약 후쿠하라가 중국인이라면 불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유지 하느니진즉에이혼했을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만을향한중국의반감도노골 적으로표출되고있다. 남편 장훙제(32)가 대만 탁구선 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애 지중지 키운 후쿠하라를 대만에 빼앗겨 속이 쓰리던 차에 잘됐다 는표정이다. 이에그를‘우물안개구리’에비 유하며“대만개구리는배우자자 격이 없다”,“사죄하지 않는 개구 리를 응징하자”고 선동하는 구호 마저등장했다. 텅쉰왕은“중국인들이 급속한 성장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을 바라보는 복잡한 잠재의식을 후쿠하라에게 투영해 보여주고있다”고평가했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불륜설 휩싸인 일본 출신 탁구스타 두둔하는 중국 중, ‘국민 여동생 ’후쿠하라 아이’에 무한 애정 냉담한 일본 분위기와 상반, 응원 메시지 넘쳐 “개구리 응징” 남편 국적 대만 향한 반감 표출 중국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후쿠하라 아이와 남편장훙제. 남편또한대만의유명탁구선수다. <펑파이> 구인ㆍ매매 광고 www.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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