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B3 경제 Tuesday, April 13, 2021 B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로 실업 과 임금삭감이 속출하는 와중에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는 기록적으로오른것으로나타났다. 11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스탠더 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오른 미국 기업 CEO 322명의 2020년 보 수를 분석한 결과, 중간값은 재작년 1,280만달러에서 7% 오른 1,370만달 러로나타났다고보도했다. 이들 CEO 중에서 보수가 늘어난 CEO는 206명으로집계됐으며그상 승률의중간값은15%로계산됐다. WSJ은경영자보수의이같은증가 가신기록을작성할추세라고보도했 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 한경제위기에서실적목표를변경하 고급여체계를수정했으나이는CEO 들의 보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설명했다. 특히코로나19팬 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 중에서도 CEO 보수를 대폭늘린곳들이많았다. 미국 크루즈 선사‘노르위전 크루 즈 라인’ 홀딩스의 프랭크 델 리오 CEO는 계약 연장과 함께 이전보다 두배오른급여 3,640만달러를받았 다.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서 40억달러적자를기록한바있다. 이 기업의 대변인은 델 리오 CEO 에게 지급한 보상엔 코로나19 팬데 믹여파등이포함됐다면서“델리오 가귀중한전문지식으로회사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끔 보장하는 것”이라 고밝혔다. WSJ은 지난해 여러 기업의 CEO가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급여 일부 또 는전액을수령하지않겠다고밝히긴 했지만, 대기업 CEO가 받는 보수 중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채 10%도 되지않는다고지적했다. 올해 1분기 미국 벤처펀드에 640 억달러가 몰려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경제 방송 CNBC는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의 자료를 인 용해 올 1~3월 벤처펀드 조성액이 6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는 지난해 전체 조성액(1,480억달러) 의 43%에 해당한다. EY의 벤처캐피 털 책임자인 제프 그레이보는“놀라 운 규모”라며“벤처펀드에 4년 연속 1,000억달러 이상 투자되는 것을 넘 어올해는 2,000억달러를넘길수있 을지주목된다”고밝혔다. 지난해상반기팬데믹(세계적대유 행)으로 위축됐던 벤처펀드 시장은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 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회사 스노 플레이크와 배달 앱 도어대시,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등 대어급 기 업공개(IPO)가잇따르면서다. 특히올해벤처펀드의성장은미국 증시의스팩(SPAC) 상장열풍이이끌 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팩인사이더 에따르면올들어미국증시에상장 한 스팩은 271개로 지난해(248개)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권 의 반대로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법인세인상폭을조정할수있 다고 밝힌 가운데 인상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유류세 인상, 마일 리지세 도입 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 망이나왔다. 10일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 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인프라 투자 계획과재원조달방안을논의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조 2,500 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 21%인 법인 세를 28%로 올리고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에서벌어들인수익에대한세 율을 10.5%에서 21%로 인상하는 것 을 뼈대로 한 증세안을 공개했다. 이 대로증세가이뤄지면향후 15년간 2 조 5,000억 달러의 세입을 늘릴 수 있다는게바이든정부의계산이다. 하지만공화당뿐아니라민주당내 에서도 법인세 인상 폭이 과도하다 는목소리가흘러나오면서바이든대 통령은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인프라 법안의 상원 통과에 키를 쥔 민주당 소속조맨친웨스트버지니아상원의 원은 법인세 인상 폭으로 25%를 제 시하고있다. 의회와 협상에 나선 바이든 대통 령이법인세인상폭을낮출경우재 원 조달에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월가와워싱턴DC안팎에서는백악관 이 다른 대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2022 회계연도 (2021. 10~2022. 9) 예산만해도복지 와 교육·환경 지출이 늘면서 올해보 다 8.4%나 증가한 1조 5,224억 달러 로 책정돼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절 실하다. 현재 거론되는 것은 교통·에 너지 관련 세금이다. CNBC는“가능 한 방안으로 유류세 인상이 있다”며 “지난 1993년 인상한 뒤 한 차례도 올리지않았다”고전했다. 연방정부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휘 발유와 디젤에 각각 갤런당 18.4센트 와 24.4센트를 징수한다. 2016 회계 연도에 유류세로만 364억 달러를 거 둬들였다. 이번투자계획중교량등 에 투입되는 규모만 6,210억 달러이 기 때문에 유류세에서 추가로 세금 을거둘수있는명분이있다. 2019년 에는오하이오와앨라배마·아칸소주 가 도로 보수를 위해 주에서 부과하 는유류세를인상한바있다. 유류세 인상은 친환경 에너지 보 급 확대를 추구하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와도들어맞는다. 지난달샘그레 이브스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공 화당 간사는“휘발유와 디젤에 붙는 세금을인프라재건의주요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점이 충분히 명백해졌 다”고강조했다. 하지만실제연방정부의유류세인 상이 추진되면 텍사스를 비롯해 주 요지역의공화당상원의원들이거세 게반대할것으로보인다. 마일리지세를 도입할 가능성도 높 다. 유류세를 포함하는 개념의 마일 리지세는 주행거리에 비례해 세금을 내는 것이다. 차를 많이 이용하지 않 는 이들은 유리하지만 운행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증세 효과를 낸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이 지 난달 인프라 투자를 위한 증세 방안 에 마일리지세가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가 3일 만에 번복했지만 물밑에 서는끊임없이논의가오가고있다. 다만실제주행거리를어떻게산정 할지와출퇴근이나생업을위한차량 이용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같은 실무적인문제가적지않다. 이 때문에 소득세를 인상하는 방 안도제기된다. 바이든대통령은선거 운동 기간에 소득세 최고 세율을 현 행 37%에서 39.6%로 올리겠다고 했 다. 그러나인프라투자계획발표때 는“연간 40만 달러 이하 소득자에 게 어떤 증세도 없을 것”이라고 했을 뿐 소득세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언 급을하지않았다. 이외에백악관이주와지방정부채 권의이자비용을보전해주는방식으 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도 대안으 로 제시되고 있다. CNBC는“공화당 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백악관이 새로운세원으로인프라투자재원을 마련해야한다고보고있다”며“백악 관이 여러 옵션을 갖고 있다”고 분석 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300여곳중간값 1,370만달러 기업적자에도승승장구 미벤처펀드에1분기에만 640억달러몰려 ■인프라투자재원본격협상 민주당도“법인세율28%과도” 인상폭낮추면재원마련차질 친환경맞춰교통·에너지증세 법인세덜올리는바이든 … 유류·마일리지세카드만지작 스팩상장 열풍이주도 벌써지난해 43% 달해 팬데믹에도 미대기업 CEO 보수‘역대급 증가’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