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16일(금)~ 4월 22일(목) A9 시인 이육사의“광야(廣野)”에 다음과 같은 시구가 나옵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梅花) 향 기홀로아득하니/ 내여기가난 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시인의 노래처럼씨를뿌리는자를우리 는파종자(播種者)라합니다. 이 파종자를우리는흔히일컫기를 농부라 합니다. 농부가 씨를 뿌 리기에 가장 적합한 파종기(播 種期)를 우리는 사계절 가운데 “봄”이라합니다. 봄꽃 예수께서는 우리가 봄에 만나야 할 예수님이십니다. 봄 꽃 농부는 봄에 나타납니다. 예 수님께서는 봄꽃 농부이십니다. 차디찬겨울의냉기를뚫고대지 위에는어김없이봄꽃이그향기 를 토해냅니다. 그 향기에 취하 여 봄꽃 시인이 됩니다. 예수님 은 봄꽃 농부시요, 봄꽃 시인입 니다. 봄꽃농부는봄에파종합 니다. 봄꽃 시인은 봄의 노래를 읊조립니다.그뿌리는씨앗은시 인의노래처럼가난한노래의씨 앗입니다.지금눈내리는것같은 황막한시절입니다.아무리정신 을 일깨우고, 혼미한 영혼을 흔 들어잠깨우려고애를쓰는데도 여전히제자리걸음마에서벗어 나지를못하고있습니다.이런때 에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는 시 인이불렀던<가난한노래(Poor Song)>입니다. 노래와 실상이 엇갈리고, 노래와 음상이 서로 부조화를이루는듯한<모순덩 어리같아보이는현실>입니다. 시인은그런때에“가난한노래” 를불렀습니다.그리고,그“가난 한 노래의 씨”를 파종하였습니 다.예수님께서는바로이시인의 노력을하셨습니다.사복음서가 운데 마태복음에서도 누가복음 에서도사용하지않은특별한표 현법으로 예수님은“씨 뿌리는 비유”를하십니다. 예수님은씨뿌리는비유를새 삼스레창작하신것이아닙니다. 이미구약성경에서예언한예언 의 말씀의 성취를 이루고자 이 씨뿌리는비유를말씀하신것입 니다. 이미욥기4장8절에서, 시 편 126편 5절에서, 잠언 22장 8 절에서,이사야61장3절에서,호 세아8장7절, 10장12절에서예 언하였던말씀을제자들에게다 시금 들려주시면서 <말씀의 중 요성>그리고<말씀듣는자의 자세>를 깨우쳐주십니다. 여기 에서심각하게고민하여야할것 은 <씨앗이 떨어지는 토대>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중요한것 은<씨앗을뿌리는자>에게집 중하여야 합니다. 씨앗을 뿌리 는 자를 영어로 Farmer이라 합 니다. 이 Farmer은곧<봄꽃예 수님>이십니다. 그래서 본문의 말씀을 제대로 적용하여 봄꽃 예수를부르자면<The Farmer, Jesus>입니다. <The Farmer, Jesus>를순수한표현법으로부 를 때, <봄꽃 예수>요, 그 봄꽃 예수가 하시는 일은 <파종>입 니다. 그씨는참으로중요한비 밀이담겨있습니다. 여느평범한 씨가 아닙니다. 이 씨는 농부가 눈물을 담아서 뿌려야 싹이 나 고그싹은꽃을피우고, 또한열 매를맺게합니다.하나님께서는 이농부를수없이이땅에보내 셨습니다. 고난의 대명사 욥, 시 편기자들, 지혜자들, 선지자들, 하나님이특별히사용하셨던귀 한 종들 이외에도 말 못하는 짐 승과 하늘의 구름과 바다의 파 도와밀물과썰물과하늘의새와 육지에기식하는모든동물들을 사용하셔서 수 없이 하늘의 씨 를이땅에<가난한노래>로아 무도 귀 기울이지 않고 아무도 눈여겨보지않는이파종의손 길들을펼쳐보이셨습니다.그러 나, 이땅의무지하고완악한사 람들은그때마다그농부의노 래를과감하게무시하고짓밟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하나님아버지는고민하고또고 민하셔서숙고끝에당신의외아 들을 농부로 이 땅에 보내셔서 여전히<가난한노래>로 <이씨>를뿌리셨습니다.예비 되어진농부,그는<하나님의아 들의 이름>으로 오지 않으셨습 니다.가장천대받고가장무시당 하시고가장외면당하시는가난 한노래를부르는시인의모습으 로 오셨습니다. 그때 끝없이 펼 쳐진광야같은세상을찾아오 셨습니다. 지금, 그 농부, <봄꽃 예수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봄꽃 예수의 파종(播種) (Sowing of Spring Flowers Jesus, 막Mk. 4:1 ~ 9) 방유창 목사 몽고메리사랑한인교회 신앙 칼럼 여행은 인간의 본능이다. 우리 유전자 속에는 끊임없이 어디론 가떠나고싶어하는욕망이새겨 져있다. 인류의문명이발달해온 과정은곧이동의역사라해도과 언이아니다. 그래서철학자가브 리엘마르셀은인류를‘호모비아 토르’(Homo Viator), 즉‘여행 하는인간’이라정의했다. 그런데 이런 본능이 코로나바 이러스 창궐에 따른 팬데믹으로 오랜기간억압됐다. 바이러스가 정신차리기힘들정도로급속히 확산되면서국가간이동은물론 국내 이동까지 규제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여행은커녕 집밖 나들 이조차마음대로하기힘든시간 이계속됐다.‘호모비아토르’에 게는정말고통스러울수밖에없 는지난1년이었다. 지속되는팬데믹으로전세계여 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 길이 막히면서 천문학적으로 쌓 여온업계손실액은정확한추계 가불가능할정도다.유엔세계여 행기구추산에따르면지난해국 제여행객감소에따른매출감소 는1조3,000억달러에달했다.지 난세계금융위기당시보다11배 이상많다. 여행업계가받은타격을가장극 명하게 보여주는 통계는 크루즈 업계의영업실적이었다. 업계최 대업체인카니발사의지난해 3 분기 실적을 보면 달랑 3,100만 달러로2019년같은분기의65억 달러보다 99.5%가 줄었다. 도무 지같은업체의실적이라고믿어 지지않는다. 이처럼 직접 여행의 욕구를 채 울길이막히자이를간접적인방 법으로 해소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감염으로부터 비교적안전한캠핑사이트수요 가 폭증했다. TV에서 재방송하 는여행관련프로그램시청을통 해여행의욕구를달래는사람들 도늘어났다.이를통해대리만족 이라도느껴보고싶다는욕구들 이표출된것이다. 코로나백신접종이확대되고팬 데믹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기미 가보이자1년넘게억눌려온‘호 모비아토르’의여행본능이다시 꿈틀거리고있다. 여행관련한인 업소들에로컬및한국여행에대 한문의가크게늘어나고있다는 소식이다. 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고무된듯여행이본격화될것에 대비하느라분주하다. 백신접종이빠른속도로이뤄지 면서접종완료자들을고객으로 한여행상품들이하나둘씩출시 되고 있다. 또 올 가을쯤이면 상 황이거의정상화될것으로내다 보고그에맞춰내놓을여행상품 들을개발하느라바쁜모습들이 다. 하지만아직은소규모단위의 국내여행이나 모국방문 상품이 대부분이다. 한인들이 선호해온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백신여 권과국가별팬데믹상황안정등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아 시기 상조이다. 여행업계가기지개를켜고있지 만완전회복까지는여전히갈길 이멀다. 팬데믹초기‘코로나진 앙지’였던뉴욕의경우관광산업 이 완전 회복되려면 최소 4년이 걸릴것이라는전망이나오고있 다.따스한봄을맞으려면한동안 은추운계절을견뎌야한다는말 이다. 여행업계는무수한이들의여행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해 왔다. 뿐만아니라경제에서도여 행관련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 은대단히크다.전세계적으로일 자리10개중하나는여행업과직 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인사회 도예외는아니다. 여행업의부활 은 한인경제 회복에도 필수적이 다. 작가김영하는자신의책‘여행 의 이유’에서 여행을 떠나는 이 유를 이렇게 설명했다.“내가 정 말여행을좋아하는이유는과거 에대한후회와미래에대한불안, 우리의현재를위협하는이어두 운그림자로부터벗어날수있기 때문이다.”그런관점에서본다면 포스트팬데믹시기에여행은코 로나로지친마음을달래주고불 안을 도닥여줄, 더할 나위 없는 뉴스칼럼 ‘호모 비아토르’ 시사만평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 주 소: The Korea Times (오피니언 담당자 앞)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 이메일: edit.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 피로증을 치료하는 법 데이브 와몬드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사회적 격리 팬데믹 우울증 코로나 피로증 지금우리에게필요한건바로 팔에놓은백신주사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