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D4 기획 이른바 ‘윤중천면담보고서’는 ‘윤중 천리스트’‘윤석열접대설’ 등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과거사 사건과 관련해제 기된각종 의혹의핵심출처였다. 2019 년5월‘김학의성접대사건’을조사했던 대검과거사진상조사단 8팀이작성한 1,249쪽분량의최종결과보고서중해 당 내용은 6페이지정도에불과했지만 파괴력은 상당했다. 수사 의뢰와언론 보도의주된근거로쓰였고확인되지않 은내용까지덧붙여져의혹이확대재생 산됐기때문이다. 그러나한국일보가입수한윤중천면 담보고서는그간제기된의혹의출처라 고는믿을수없을정도로허술했다.허 풍과과장이가득한윤중천씨와의사적 대화를참석자들이생각나는대로복기 한 요약본인데다, 그마저도질문자의 도대로각색됐을것으로보이는내용이 적지않았다. 게다가 대부분진위여부 를확인할수없는내용들이었다. 8팀소속의이규원검사가작성한윤 중천 2·3차 면담보고서에는 △윤석열 접대설△윤갑근접대설△김학의·한상 대수천만 원뇌물설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전 혀없었다. 면담 참석자들이작성한 메 모, 면담보고서초안, 참석자 진술 등 을 종합해볼 때 당시윤씨의전체적인 발언취지는면담보고서에기재된내용 과 달랐던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윤씨는 조사단에 출석한 4차 면담에 서이전에말했다는 내용마저모두 부 인했다. ‘ 졶힒쿮 ’ 훒옪퓲컫폂헟샎컲 김학의성접대사건조사를맡은진상 조사단 8팀은윤중천씨와 2018년말부 터 2019년초까지모두 6차례만났다. 이가운데2018년12월 26일‘2차면담’ 에선가장 민감한 내용이나왔다.이규 원검사와 A검사, 그리고 파견수사관 B씨가 서울 삼성동인터컨티넨탈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윤씨를 만나대화한 뒤각자쓴메모를토대로이검사가최 종 면담보고서를 작성했다. 윤씨요구 에따라대화내용은녹취되지않았다. 13쪽분량의보고서에는△김학의와 의관계△김학의외다른법조인과의친 교△김학의사건을경찰이수사하게된 경위△성폭력피해자로지목된여성들과 의관계△원주별장△김학의동영상및 김학의성접대여부△검찰수사관련내 용등이적혀있다.면담보고서내용은문 답형태가아니라,윤씨진술을요약정리 한형식으로적혀있다.윤씨가알고지낸 법조인을설명하거나성폭력혐의를부 인하는내용이대부분이다.다만‘김학의 는원주별장에거의오지않았고,별장에 서여자와성관계한적도없다’는내용을 비롯해,이후검찰수사로드러난진상과 는다른내용도많았다. 면담보고서중가장논란이된윤석열 전검찰총장관련내용은보고서5쪽윤 씨가다른법조인들과의친분을설명하 는 대목에서나온다. ‘윤석열검사장은 OOO 소개로알고지냈는데,원주별장 에온적이있는것도같다.OOO가검찰 인 맥 이 좋 아검사들을많이소개해주었 다.’ 검찰은해당 내용이이규원검사가 집 요한 유 도 신 문 끝 에 끌어 낸 윤씨답 변 을 왜곡 해적은 것으로 의심하고있 다.이규원검사가 ‘윤석열도알지않 느 냐 ’‘별장에도오지않았 냐 ’‘OOO이윤석 열도소개시 켜 주지않았 느냐 ’등이 미 알 고있는 내용을 묻 는것처 럼 계속질문 하자, 수차례 “ 모 르 는 사 람” 이라고일 축 하던윤씨가 “ 그 런 것도같은데 잘 기 억 이안난다 ” 는취지로답한것을이검 사가 “ 알고지냈다 ” 고 썼 다는것이다. 이규원검사는 당시‘윤 총장이별장 에 갔 다 더 라’는풍문을 듣 고물 어 본것 으로알 려졌 다. 하지만 2013년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은 물론 진상조사단의 추 가 조사과정에서도 윤전총장과 윤 씨사이의관계를 의심할 만한 흔 적은 나오지않았다. 진상조사단이경찰 압 수물을확인하는과정에서윤씨다이 어 리에윤전총장과 비 슷 한이 름 이등장 했지만다른사 람 으로확인됐다. 진상조사단 활 동종 료 후에도 공 개되 지않았던윤전총장과관련한면담보고 서내용은2019년10월언론보도를 통 해 외부에알 려졌 다.당시보도내용은 “ 윤 석열도별장에서수차례접대를받았다 ” 는취지로,면담보고서내용보다 더 과장 돼 있었다.보도당시윤전총장은검찰 의조국전법무부장관수사로여 권 과 대 립 하던시기였다. 누군 가윤전총장을 공격 하기위해 실 체가불분명한보고서 내용을전하면서의도적으로과장했다 는의심이제기되는이 유 다. 멎흫펔핂짪쇪퓲맟믊헟샎컲 2차 면담에서윤 전 총장 관련질문 횟 수와윤씨의답 변 수위는녹취되지않 아 정확한 검 증 이 어렵 고, 이규원검사 와다른참석자들의기 억 에차이가있을 수있다. 반 면 2019년1월 25일파견수 사관2명이윤씨와일식 집 에서대화하 며 진 행 된3차면담의경 우 윤씨 몰래 녹취 가이 뤄졌 다. 이규원검사가작성한 3차면담보고 서에나오는내용중윤갑근전대구고 검장부분 ( ‘윤갑근은OOO가 골프 장에 데리고왔던것같다’ ) 은검찰이확보한 녹취 록 에는구체적으로나오지않는발 언이다. 수사관들이윤 전 고검장과의 관계를수차례물었지만윤씨가제대로 답한적이없었다는것이다. 윤전고검장의경 우 윤씨와의관계를 물 어 볼이 유 가없지는않았다. 과거경 찰수사기 록 중윤씨의운전기사가경찰 이보여 준 윤전고검장등 14명의사진 을본뒤‘ 얼굴 이기 억 난다’‘윤씨와식사 했던분’ 등의진술을한적이있는데다, 김전차관과윤씨관련검찰수사당시 그가 결재라인에있었기때문이다. 실 제2차면담보고서에도그와관련한내 용이등장한다. “ 윤갑근, OOO도알고 지내는사이이나 누 구소개로만났는지 는 잘 기 억 나지않고, 원주별장에왔는 지도기 억 이불분명하나왔 더 라도가 족 단위로 들 렀 을것이다 ” 라고 쓰인대목 에서다. 하지만 다른 참석자들 초안에는 ‘알 고지내는사이’라거나 ‘ 누 구소개로만 났는지는 잘 기 억 나지않는다’는내용은 없었던것으로알 려졌 다. 윤전고검장 과관련한진술 역 시윤전총장의경 우 처 럼 모호한답 변 을 신빙 성있는진술처 럼 각색하고,이를토대로3차면담때는 하지도않은말을 끼워넣 었을가 능 성이 있는 셈 이다. 문제는윤전고검장이진상조사단에 “ 윤씨를전혀알지 못 한다 ”며강 력 히 부 인했고, 윤씨다이 어 리, 휴 대 폰 , 통 화목 록 , 명 함 등 어디 에도윤전고검장 흔 적 은 나오지않았다는 점 이다. 그 럼 에도 확인되지도않은윤중천씨의진술은언 론 보도 및검찰 수사로까지이 어졌 다. 당시법무부과거사위원 회 김학의사건 담당 김용민위원 ( 현더 불 어 민주당 의 원 ) 이2019년 5월 29일최종조사결과 를 발 표 하면서 “ 윤모 ( 윤갑근 ) 씨는 윤 중천과 수 회 만나서 골프 를 하거나 식 사하거나 별장에도 온 적이있다는 것 을확인했다 ” 고 밝혔 다.하지만윤씨및 그의운전기사는이후 검찰 수사나 재 판 과정에서‘면담 때그 렇 게진술한적 이없다’‘경찰조사당시진술이기 억 나 지않고윤씨 ( 윤갑근 ) 를모 르겠 다’는취 지로진술했다. 윤전고검장이언론사 를상대로제기한소 송 의재 판 부는 “ 과 거사위가발 표 한의혹은허위 ” 라고결론내 렸 다. “윤석열알지않나,별장오지않았나” 집요한유도신문후엔답변왜곡 의도적인과장보도의심도제기 ‘윤갑근골프장’도녹취록에없어 윤중천“김학의용돈”액수미언급 보고서엔“수천만원줬다”로작성 재수사요건맞추려끼워넣은듯 복기한사적대화, 의도대로각색 반대정황검증안한허술한문서 확인된의혹처럼공개되며파문 ↗ “기억안난다”가 “알고 지냈다”로$ ‘윤석열접대의혹’ 비화 ‘윤중천면담보고서’보니$ 윤중천2차면담보고서주요내용 (대검찰청과거사진상조사단) 건설업자윤중천2회면담결과 윤중천3차면담보고서주요내용 당조사단은금일(2018.12.26)14:30경부터18:30경까지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윤중천을2회면담조사하고 (검사이규원, A,검찰주사보B참여,윤중천 요청으로외부위원은참여하지않음)아래와같은진술을청취하였음(대화녹취는윤중천 요청에의거하지않고,메모를토대로참여자3명이복기하여진술요지작성) 윤중천진술요지 김학의와의친교등관련 -요새는아들윤oo과함께건설일조금씩하며조용히산다.예전에는불교신도회활동도 했는데,3년쯤전부터교회열심히다닌다.교회에성( )상납열심히하고산다 … -그무렵여러검사들과어울렸으나,그중김학의와한상대에게는각수천만원씩현금을준 적도있는데,무슨대가를바라고준것은아니었고,다른업자들에게손벌리지말고공직을 공정하게수행하라는의미로일종의후원차원에서준돈이며,장부등에그런내역을 적어놓지도않았다 … 김학의외다른법조인들과의친교등관련 … -윤갑근,ooo도알고지내는사이이나누구소개로만났는지는잘기억나지않고,원주별장에 왔는지도기억이불분명하나왔더라도가족단위로들렀을것이다 -윤석열검사장은ooo소개로알고지냈는데,원주별장에온적이있는것도같다.ooo이검찰 인맥이좋아검사들을많이소개해주었다 -(중략) 과천농장(멤버중한명이별장으로쓰는곳)에서부부동반으로외국인들과같이하는 모임이있었는데,그멤버가ooo,ooo,ooo,ooo,ooo등이었다.ooo는과천농장에서도보고서 울일식집에서도보고그랬다.윤갑근은한상대가골프장에데리고왔던것같다 -윤중천 -이규원 김학의차관성접대의혹사건진상조사결과보고서부분(위쪽사진)과건설업자윤중천씨가소유했던강 원도원주부론면소재별장의모습. 홍인기기자·원주=이승엽기자 한국일보가직접쓰는 윤중천·김학의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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