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D9 기획 강 조망이가능하다. 다만 수질보호구 역으로개발이쉽지않은탓에인적이뜸 했다. 주변에보는눈이없다보니별장 에누가 들어가고 나오는지알기힘든 곳이다. 은밀한접대를위한 완벽한 장 소에원주별장이자리잡고있었다. 핆뫃펞쿦폏핳 2 맪쪒핳 별장 부지관리를맡고있는중년남 성의안내를 받아 별장 안으로 들어서 니그규모에놀라지않을수없었다.총 6,826㎡ ( 약 2,000평 ) 규모로, 150명을 동시에수용할 수있다고 하니별장보 다는 리조트에가까웠다. 정문 오른편 에는 6개건물이언덕위로늘어서있었 고,왼편에는돌무더기로만들어진절벽 이자리잡고있었다. 정문 오른편 인공폭포와 개울은 2003년윤씨가기존 별장을인수한 뒤 증축과 조경작업을 했을정도로 가장 신경썼던곳으로, 비용만 50억여원이 들었다고한다. 폭포위에는윤씨가유 명전통 건축가를 불러다가 만들었다 는정자가있다. 별장 건물은 방문객숙소로 사용된 복층 펜션 A·B·C동과 윤씨가 사용한 D·E동,그리고별장에서가장화려한언 덕꼭대기의F동으로구성돼있다.윤씨 가 가장 공을 들여만들었다는 3층 규 모의F동은 규모가 제일 크다. 파티와 연회등대규모행사을열수있도록연 회실과영화관,연예인대기장소까지갖 춰져있다.천장에는샹들리에가달려있 고, 로비바닥과벽은모두고급대리석 으로마감했다.‘초호화별장’이란수식 어가아깝지않을정도였다. 윤씨는친분있는법조계인사, 군장 성,의사,경찰,기업인,대학교수등을부 부또는가족단위로별장에초대해파 티를열거나친목회행사를열었다. 별 장에서차량으로 15분 거리의유명골 프장에서접대골프를치기도했다. 뽆앦짷 · 샇묺핳 · 칺푾빦 · 잖칺힎킪컲밚힎 “윤중천회장은 골프 라운딩을 오전 11시부터오후 2시에시작하는것을좋 아하는데,그이유는 5시간정도골프를 치고별장으로이동해바로저녁을먹고 자함이었습니다.접대를할경우엔저녁 식사를한뒤주방아주머니를퇴근시키 고서울에서여자들을내려오게해함께 동석시켜유흥을즐기게했으며,여자들 은보통다음날까지같이있었습니다.” ( 윤중천씨전운전기사가 2013년 4월 5 일경찰에진술한내용中 ) 별장은윤씨의성공을위한발판, 즉 성 접대에사용된영업공간이기도했다. 때 로는윤씨가운영하는‘개인 룸살롱 ’에가 까웠는데,이곳에서 김 학의전차관을비 롯 한유 력 인사들은유흥을즐 겼 다. 윤씨는유흥공간으로D동과E동을 점찍 은것으로알려 졌 다.‘ 김 학의성접대 동영 상 ’이 촬 영된장소였고,지인들을초 대해음주가무를즐기던곳이기 때 문이 다.D동은식사와숙 박 이가능한다목적 공간이고,E동은 노래 방· 당 구장·사우나· 침 실등유흥시 설 만있었다. 두건물은 구 름 다리로연 결 돼있어, 외 부로나가지 않더라도쉽게오 갈 수있도록했다. 당 시별장을방문했던여성들진술에 따르면 윤씨의성접대는보통이 런순 서 로진행 됐 다.윤씨와유 력 인사들,그리고 윤씨지시로서울에서내려 온 여성들은D 동1층거실의원 형 식 탁 에 둘 러 앉 아저녁 식사를했다.식사후이들은구 름 다리를 건 너 E동1층의 노래 방으로이동해 노래 를부 르 고 춤 을 췄 다.이후별장곳곳으 로 흩 어 졌 다.성접대가이 뤄졌 고여성들 은 택 시를 타 고서울로 올 라가거나아 침 까지머문뒤별장을 떠났 다. ‘ 밎픦솧폏캏 ’ 뽆앦짷뫊 쩒읾 김 학의전 차관이등장하는 ‘성접대 동영 상 ’ 속 노래 방에는 당 시 흔 적이남 아있었다. 노래 방 책 과 노 란 색탬버린 2 개가 주방 선반 구석에서발 견됐 다. 뒤 덮 인 먼 지를 털 어내고 노래 방 책 장을 넘 겨 보니, 김 전차관이동영 상 속 에서부 른것으로알려진가수라이 너스 의‘연’ 이나 왔 다. 노래번 호는 1341 번 이었다. 탬버린 에달 린징 은 흐 른 세 월을알려주 는 듯붉 게 녹슬 어있었다. 동영 상 이 촬 영 됐 던소파와 동영 상 에등장하는 TV 도그대로였다. 2013년 ‘ 김 학의성접대’ 언 론 보도로 경찰 수사가 갑 작 스럽 게이 뤄 진 탓인 지, 미처 정리하지 못 한윤씨의개인물 품 도 별장 곳곳에서발 견됐 다. 윤씨가 집 무실로사용하던D동 3층방문에는‘사 장실’ 문 패 가 붙 어있었다. 방안에는윤 씨가 1 99 0년대중 반 친목골프대회에서 받은우 승 트로 피 들이 널 부러져있었다. 퓲훟 믾펃몮탄펂맪핂읒 ‘ 훟 핂 ’ 옪 윤씨의원주 별장은 200 7 년전후로 윤씨사업이내리 막길 을 걷 자, 2011년 경 매 에 넘 어가게된다.윤씨는내연관계 였던 K 씨의 금 전적도 움 으로 잠 시별장 소유 권 을지 켰 지만, 2014년 8억여원의 근저 당권 을 설 정한업 체 가다시경 매 를 신 청 했고,3차 례 유찰 끝 에2016년16억 원에 낙 찰 됐 다. 이후 복잡한 채권채 무 속 에경 매 가 재 차진행중이며, 현재 별 장시 세 는35억 ~ 40억원으로 추 정된다. 별장 주변에사는 부 론면 주 민 들은 윤씨에대해“교 류 는없었지만 나 쁘 지 않 았 던사 람 ”으로평가했다. 별장관리 인은윤씨를기억하고 싶 어서별장에서 키우는개이 름 을 ‘중천이’로지었을정 도다. 마을사 람 들 말 을 종합 하 면 윤씨 는주 민 들에게원주별장일대를관 광 지 로개발하 겠 다고 말 했다. 윤씨는 마을 대동회나 체육 대회 때 모습을 드 러내거 금 을기부하거나물 품 을후원하기도했 다. 돈 많 은 외 지인의‘통 큰 ’ 투 자가 반 가웠다는게주 민 들의이 야 기였다. 별장 주변을 돌아보던중강변을 따 라 길 게 뻗 은 밭 에서경운기를 모는 노 인을만 났 다. 노 인은 2000년대초 반 별 장 공사 당 시윤씨에게부지내저수지 공사를 의 뢰 받아일주일정도 별장에 출입 했다고한다. 노 인은윤씨를 ‘호방 한성 격 의사업가’로기억하고있었다. “윤씨가제천 출 신이여 ? 그것도거 짓말 인 줄 은 꿈 에도 몰랐네 .나한 테 는전라도 출 신이라고했거든.전라도인 맥 으로 높 은분들하고계를한다고했어.대통 령 이 랑 도친하고.대한 민국 이사기 꾼 한명에 게놀아 난꼴 이구 먼 .” 특별취재팀= 이승엽·신지후·정준기·최나실기자 이 끼 로뒤 덮 인 채색 이바 랜 수영장,군 데군데 녹 이 슬 어돌아가지않는 출입 문 손 잡이,누 렇 게변해 버린잔디 와곳곳에 무성하게 피 어오른잡초들까지.10년전 대한 민국 을발 칵 뒤 집 어 놓 은‘ 김 학의전 법무부차관성접대사건’이일어 났 던별 장은오 랫 동안방치된모습이역 력 했다. 하지만 10년전 사건이제대로 끝맺 음을하지 못 한 채 지 금 까지도한 국 사 회를뒤 흔 들고있는것 처럼 ,건 설브 로 커 윤중천씨가 김 전차관 등유 력 인사들 에게제공한접대의 흔 적들은여전 히 그 곳에남아있었다. 한 국 일보는대 검검 찰과거사진 상 조 사단이201 9 년 5월작성한 1,24 9쪽 분 량의‘ 김 차관성접대의 혹 사건’ 결 과보 고서를 입 수했다. 보고서에는 그동안 공개 되 지않 았 던윤씨의 엽 기적행 각 과 피 해자· 참 고인진술등이 상세히 적 혀 있 었다. 윤씨가 살 아 온 방식을 상징 적으 로 보여주는 장소가 성접대가 이 뤄 진 곳으로지목된‘원주별장’이다. 몋믾 · · 맣풞헟몋 … 핆헏씆뫁펞 지 난 달 31일서울에서자동차로 1시 간 30분거리에있는강원원주시부 론 면 정 산 리에위치한 원주 별장을 찾았 다. 별장은지 번상 으로는 강원도 소 재 지만, 강하나만건 너면 경기여주와 충 북충 주가나오는 3개지역접경지에위 치해있다. 수도 권 에서가까운데다, 윤 씨가 별장 부근인 충북 제천 출 신이란 점 까지감안하 면 이곳에별장을 세 운이 유를 짐 작해 볼 수있다. 남한강 상류 지역인이곳은 야산 이어 우러진구 릉 지라경관이단조 롭 지않고 한국일보가직접쓰는 윤중천·김학의백서 윤중천‘원주별장’가보니 남한강수질보호구역인적뜸한곳 경매진행중$現시세35억~40억 6개건물 150명수용리조트규모 50억짜리폭포·수영장·극장초호화 숙박·유흥동 2개구름다리연결 식사 후 유흥·성접대‘최적의구조’ ‘김학의동영상’ 촬영됐던유흥동 소파·노래책·탬버린등그대로방치 윤씨, 지역주민엔‘통 큰외지인’ “대통령이랑친하다고거짓말도” ‘개인룸살롱’ 활용한별장$ 10년전동영상찍힌노래방그대로 윤중천씨가 소유했던별장의내부 모습. ‘김학의 전차관성접대동영상’이촬영된곳이다. 원주=이승엽기자 건설브로커윤중천씨가소유했던강원도원주부론면소재의별장. '김학의성접대동영상'이촬영된것으로추정되는별장내노래방에당시사용했던노래책과탬버린등이남아있다.대규모행사가열렸던F동(오른쪽 두번째사진)은3층에서2층연회실을내려다볼수있는구조다.별장내부찜질방한편에마사지침대가방치돼있다(오른쪽첫번째사진). 원주=이승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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