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A6 종합 ■ 데릭쇼빈유죄평결의미와반응 아시안대상증오범죄가급증하 면서미주지역의한인노인들도 일상을두려움속에보내고있다 고AP 통신이 20일상세히보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LA 도심 실 버타운에거주하는한인김용신 (85)씨는 요즘 웬만해서 집밖에 나서지않고나가게되면꼭호루 라기를 챙긴다고 밝혔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면 도움이라도 요 청하기위해서다. 김씨는 최근 부인과 함께 코로 나19양성판정을받아집에머물 러야하는이유가하나더추가된 상황이다. 그는“감금된 것처럼 종일집에머물며전혀나가지않 는다”라고말했다. 같은아파트에사는김향란(74) 씨는 아예 교외 딸 집으로 잠시 거처를옮겼다. 딸이자신의안전 을 걱정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또한인타운에거주하는채성희 (74)씨는걸어서6분거리의한인 마켓도이제혼자가지않고아들 과함께다녀온다. 미 공군에서 복무했던 대니 김 씨는 지난 2월 한인타운에서 증 오범죄폭행을당했다. 당시남성 2명이자신을때리고“중국바이 러스”와“칭총(Ching Chong·아 시아계 주민을 깔보는 비속어)” 이라고소리치는등욕설을퍼부 은것이다. AP통신은 아시안 대상 증오범 죄 증가가 상대적 약자인 노인 들의일상을바꿔놓았다고전했 다.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 성의총격에한인 4명등아시아 계6명을비롯해8명이숨지는사 건이발생한이후아시아계증오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도널드트럼프전대통령 이 코로나19를‘중국 바이러스’ 나‘쿵플루’(KungFlu)라고부르 면서‘혐오 프레임’을 강화했다 는책임론도제기됐다. 그러나 모든 한인 노인들이 두 려움속에머물고있는것은아니 다. 이전호(76)씨는 걸을 때 보행 기가필요할정도로건강이썩좋 지않은데다가다른한인노인들 과비슷한걱정에외출을삼가왔 지만, 최근아시아계대상증오범 죄가반복되는것을보고규탄시 위에참여했다. 그는지난달말LA한인타운에 서 LA 한인회 주최로 열린 시위 행진 현장에 버스를 갈아타면서 까지와서‘아시안증오를멈춰라 (Stop Asian hate)’ ‘나는바이러 스가아니다(I’m not a virus)’라 는표지를보행기에붙이고외치 며시위에힘을보탰다. 이씨는“우리는뭉쳐야한다. 아 시안증오가나와아무런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며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형석기자 아시안 증오범죄 급증 달라진 한인노인 일상 AP 타운표정 상세 보도 ‘바깥 출입 삼가고 자녀집에 기거도’ 지난달LA시청앞에서열린아시안대상증오규탄시위의모습. <로이터> 조지플로이드를살해한데릭쇼빈에대해유죄평결이내려지자20일법원밖에모여있던 군중들이환호하고있다. <로이터> 아이비리그대학 백신접종의무화 프린스턴·예일·컬럼비아등 가을학기등록생대상 프린스턴과예일, 컬럼비아등아 이비리그 대학들이 올 가을학기 등록생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잇따라의무화했다. 20일프린스턴대는올가을학기 학부 및 대학원 등록생을 대상으 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한다고발표했다. 이에따라올가을학기프린스턴 대 재학생들은 8월1일 전까지 코 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관련 기 록을학교에제출해야한다. 같은날 예일대와 컬럼비아대도 올 가을학기 등록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 표했다. 이들 3개 대학에 앞서 코 넬대와 브라운대도 올 가을학기 등록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이미발표한바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잇따라 가 을학기 등록생 대상 코로나19 백 신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미 전역 대학들 사이에 재학생 대상 백신 접종 의무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 로보인다. 서한서기자 “이제야정의가실현됐다” 경찰공무수행중살해혐의기소·유죄이례적 공권력남용에대한사법적책임역사적판례 ■데릭쇼빈유죄평결의미와반응 흑인남성조지플로이드사망사 건의 피의자인 전직 경찰 데릭 쇼 빈(45) 재판에서20일배심원단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 리자 미국이 안도하며 환호했다. 백인 경관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 는과정에서무려9분이넘는시간 동안무릎으로목을짓눌러“숨을 쉴수없다”는절규속에숨지게한 사건에 대해 완전 유죄평결이 내 려진 것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물은 역사적 판례라는분석이다. ■평결의의미 경찰이공무수행중누군가를살 해한 혐의로 기소되는 경우는 이 례적이었다. 더욱이 유죄 판결까 지내려진사례는극히드물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볼링 그린 주 립대학의필스틴슨범죄학교수가 집계한결과지난2005년이후미 국서 발생한 경찰 총격을 가한 수 천건의사건중살인이나과실치 사혐의로기소된경찰은140만미 만으로 나타났다. 그 중 7명만이 살인죄로유죄판결을받았었다. ■현장환호 이날 유죄평결이 내려지자 미네 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법원 밖에 서 모여 결과를 기다리던 시위대 와 피해자 가족들은 환호성을 질 렀고, 많은 정치인들도 환영의 메 시지를 내놨다. 소요사태로 긴장 했던 주요 도시들은 안도의 한숨 을내쉬었다. ■반응 조바이든대통령은이날평결에 대해“우리모두매우안도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 죄 평결이 내려진 후 유족과 통화 해 이번 평결이 의회의 경찰 개혁 노력에추진력을제공하기를바란 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 통령은모든것을더좋게만들수 있는것은없다면서도“하지만, 적 어도지금은약간의정의가있다” 고말했다. 바이든대통령은또플 로이드의 가족들을 대통령 전용 기(에어포스원)로 백악관으로 데 려오겠다고약속했다고 AFP통신 은전했다. 한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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