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A8 오피니언 이 봄 뵙고싶은 어른 법정스님 시사만평 바이든의 총기규제안 총기규제안에협조를? 하하…하하… 내가제의한합리적인총기규제방안에대해여러분의 의견을기다립니다 초당적인협조가있기를희망합니다 브루스 플랜트 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수필 박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산에사는사람이라 산중이야기를즐겨나눈다 솔바람소리들려주고싶지만 그대들값모를까 그게두렵네’ 겨울 두터운 옷깃을 벗어버리 고 연초록 새옷으로 갈아 입고 생명이탄성, 4월의숲으로다시 태어난흔들리는혼의숲을찾으 면서휘파람불어산새들과더불 어사시던강원도산골오두막에 서살다가몇년전타계하신스님 생각이났다. 돌산아래살면서산아래흐르 는 맑은 물 기암 절벽이 산중 생 활을스님이좋아하셨으라는생 각이 스쳐간다. 사월의 숲에는 생명의맑은혼의소리가들리고 때묻은내속뜻을맑게씻어주는 나무들의 생명의 소리를 들으면 서 스님생각이났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함은 그 리쉬운일이아니다. 나는전남강진다산정약용선 생님귀향지에서태어났다. 석문산 바위 봄이면 진달래 가 바위를 덮고 겨우 기어올라 가 다산의 초당에 올라 갔던 꽃으로 불타던 봄을 미국의 남 쪽 땅 애틀랜타에서 어린 시절 그봄을다시그리워한다. 애틀랜타는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나무가없다. 법정스님을 좋아해서 그분의 책을거의가지고있다. ‘물 흐르고 /꽃이 피는/ 수류 화개’늘 세상도 그렇게 아름답 기를원하시던강원도산골마을 동네이름이다. 이봄, 스님이떠나신그강원도 산골에는 산새들이 스님의 휘파 람 소리를 얼마나 그리워하겠는 가… 종교의 계를 떠나 한사람 자연 인으로 살다 가신 스님, 스님이 계시던세상이얼마나아름다웠 는지… 타계하신뒤텅빈그자리가산 새들마저 외롭고 쓸쓸하리라는 마음한쪽텅빈이봄입니다. ‘어느 날 스님 계신 산골에 어 느 낯선 여인이 찾아와 삶이 너 무힘들어몇번이나죽음을생각 하며스님을찾아왔다고했다. 스님께서는 그 여인의 아픔을 다 들어 주시고 밤이 깊어지자 자신의 거처를 비워주시며‘하 루밤자고가라’고하셨다. 깊은 산 홀로 계신 스님의 방에서 하 룻밤을재워보내신스님. 먼훗날그여인이새삶을찾았 고, 세인들의 가슴에 스님을 잊 을 수 없는 그리움, 그 이유이기 도합니다. 사람이 살다가 한줌의 재가 되 면 잊혀지는데 세월속에 스님의 그맑은영혼은영겁의세월을함 께사십니다. ‘빈산 잎지고 비는 부슬부슬 / 상국의 풍류도 이같이 적막구 려/슬프다 한잔 술 올리기 어려 워라/지난날 그노래 오늘 아침 이름일세’ 스승의사무치는그리움에‘술 한잔드시구려, 절올립니다.’정 철의시이다. 스님 누워계신 그곳은 계실만 하신가요. 돌산 아래 맑은 물 흐 르고, 기암절벽온통봄꽃이들 렀습니다. 무덤 하나 남기지 않 으시고휘파람새찾아훨훨날아 가신 스님, 한줌의 바람되어 온 우주에그리움가득합니다. COLLEGE PARK에 있는 새 상점이 장사가 잘 돼 FOREST PARK에있는상점과GRIFFIN에 있는 상점을 정리하고 신문에 글 을 쓰면서 연극방송 동우회와 한 국학교이사직을수행하던중동 남부무역협회에심중구부회장과 이웅길 간사가 찾아와 무역협회 중대 사업으로 북한과의 사업 협 의차방북 계획을추진중인데함 께 동행하자고 해 성사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참가하기로 했 다. 당시에는 북한과의 사업은 거 의 불가능한 상태라 반신반의하 면서도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남 북 평화통일을 위해 교류의 문을 열수있는민간차원의민족애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게 할 계기가 될수있다는꿈같은희망이넘쳤 다. 만약뜻대로잘만되면절호의기 회가될수도있고사업적으로실 리가 없어도 순수한 민간인 차원 의 방북과 교류는 어떻게하든 활 성화 해야 될 중대사라고 생각하 고 사업보다도 북한에 대한 실상 과미주한인들과우의를나눌수 도있는민족애가가능한가를살 피기위해서였다. 방북에대한절차는사무총장인 정광일씨가 전담했다. 당시 방북 창구 역할을 한 캐나다 S씨와 협 의해 가능하게 됐지만 신변 보장 과체류비용등예측할수없는북 한 당국의 변화 때문에 불안했지 만 일행 8명은 한국에 도착해 안 보책임자와협의하고주의사항을 들은후승용차로도갈수있는거 리인 북한을 홍콩을 거처 북경에 서평양으로가는길을선택했다. 그런데북경북한대사관은계속 내일오라고해할수없이우리는 북경을돌아보며기약없이기다렸 다. 91년북경에는자영업이거의없 고 가장 특별한 것은 북경 대로에 자전거대행렬인데비가쏟아져도 질서정연하게 신호등을 기다리며 웃고 떠들며 즐겁게 유유히 이동 하는실상이다. 그들을보며나는 저런 중국사람들이 산업 전선에 뛰어들어일을할수있게된다면 무서운 산업 전사들이 될 것이라 고생각했다. 자금성과 만리장성에는 중국인 들이 더 많은데 그들이 선조들이 만든불가사의한업적을돌아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불 가사의인가깊이헤아리고선조들 의 업적과 과거사를 정검하고 긍 지와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향해 새출발을 한다면 무서운 도약의 원천이될것이다. 천안문 광장 앞에서 색동 한복 을 입은 어린 여아가 있어 일행은 반가워 그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 면서 미화 $50를 건네주고 아쉽 게헤어진후여기저기기념사진을 찍는데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 은부부가색동옷을입은딸과함 께 찾아와 반갑고 고맙다며 자기 들은연변에서온조선족이라면서 딸에게 큰 돈을 주셔서 고맙다며 미국서 온 고마운 동포들에게 점 심을대접하겠다고간청하는것을 억지로 사양하고 고마운 마음을 감사하게받겠다며감격이넘치는 아쉬움을남긴채헤어졌다. 역시피는물보다진하기때문에 민족을 해외에서 만나면 감격이 넘치도록좋고기쁘다. 91년북경에서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 미국 이민 정착기(7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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