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D10 한센인 2세들의 눈물 “한센인부모숨기려고아로새호적$ 2세들낙인대물림에또고통” “날보러온아버지가숨는거예요.근 데아버지를 쫓아갈 수없었어요. 한센 인자식인걸들키니까.” 한센인아버지를둔50대A씨는집밖 에서아버지를봤던유년시절의기억을 지금도잊을수없다. 등교한딸에게도 시락을주려학교근처에왔던아버지는 학생들과 마주치자 황급히골목으로 달아났다.A씨는그런아버지의뒷모습 을그저바라만봤다. 저이가내아버지 라는 사실을 들키면 ‘한센인 2세’로 낙 인찍혀정상적인생활을할수없기때문 이었다. 전국 86개정착마을에서여생을보내 고있는한센인1세들의열악한주거환 경이조명된이후 ( 본보 3월27일자 ) 그 들의자녀,한센인2세의처지에대한관 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센병은 유전이 아닐뿐더러설령부모에게전염되더라 도 조기치료가가능한 터라 사실상비 환자와다를바없지만,이들은 ‘대물림 되는 불치병’이란 근거없는 낙인탓에 부모세대의고통을고스란히물려받아 야했다. 한센인 2세가 멸시와 배제를피하고 자택한생존책은신분감추기. 많은이 들이부모를지운 새호적을지닌채정 착마을에발을 들이지않았고, 정부를 포함한누구도이들에게별다른관심을 두지않았다.현재9,000여명남은한센 인1세와달리,2세들은‘전국10만명이 상’이라는어림치외엔인원수조차파악 되지않는이유가여기에있다. 한국일보의인터뷰요청에어렵게응 한 50대한센인2세들은하나같이‘신분 을철저히가려달라’고요청했다.“자녀 에게피해가갈수있다”는이들의깊은 심려에서한센인에대한차별이여태끝 나지않았음을 실감했다. 그러나 한편 에서는 대를잇는 고통에대한 국가 책 임을물으며소외의역사를끝내고자하 는의지도뚜렷이감지됐다. 한센인 2세를향한 주위의냉대는어 린시절부터시작됐다. A씨는“학교다 니는동안누구하나같이밥먹자고하 는 사람이없었다”며“맨날 ‘문둥이 ( 한 센병환자를낮잡아부르던말 ) 새끼니 까 문둥이지’라고 놀림받았다”고 말했 다. B씨는 “평생부모님과 대중목욕탕 에가본적이없다”며“한센인가족이란 걸알면쫓아내는식당도많았다”고돌 아봤다. 공권력이동원된체계적차별도자행 됐다. C 씨는 초 등학생이되기 직 전이던 19 7 0년대소 록 도의부모 곁 을 떠 나 보 육 원에들어가야 했다. 한센인 자녀를 가족으로부터 떼 어감염을차 단 한다는 정부의 격 리수 용 정책에 따 른 것 이다.생 이별한 부모님과는 가 끔 단 체상 봉 이 이 뤄졌 는데, 길 게 줄 을 선 부모와 자녀 가 유리 벽 을 사이에두고 만나는 방 식 이었다. A씨 형 제들은집에서가까운 초 등학 교를두고 먼 분교에다녀야했다. A씨 의 증언 이다. “학부모들이한센인자녀 를 학교에들이지말라고 반 대했다. 떼 지어 몰 려와 ( 한센인들에게 ) 돌을던 져 사람이다치기도 했다. 그러고 나니고 개 너머 에한센인2세가다닐조그만학 교 ( 분교 ) 가 따 로생 겼 다.” 부모가 희귀 병을 앓 았다는이유로 극 심한차별과 혐오 에내 몰 린한센인 2세 들이자신의 출 신을 감추려하는 건 어 찌 보면자 연 스러운일이다. 장성 한이 들에게주어지는 선 택지는정착마을에 서 양돈^양 계등 부모의생 업 을이어받 거나사 회 에 진출 해비한센인과부대끼 는 것 인데,한센인 2세라는정체를 드 러 낸 채후자를택하기란 쉽 지않았다. 그 렇 다고사 회 적낙인을감수하고급 격 히 낙후되고있는 마을에남아 미래 가 불 투 명한가 업 을물려받는 것 은더 욱쉽 지 않은 선 택이었다. 그 래 서 C 씨는 부모와 강 제로 떨 어 져 살 면서새호적을 만들었다. 공적서 류 상그는부모없는고아다. C 씨는“당시 한센인 2세들은 한센인부모의존재를 숨 겨 야 겠 다는생 각 으로호적을하나더 만들 곤 했다”고말했다.원 래 호적을말 소하지않아호적제 폐 지전까지는호적 이2개 였 다는그는한센인 2세중자신 처 럼 ‘이중 호적’을 보유했던이가 드 물 지않다고했다. 그러나 새호적이새 삶 을 보 장 하 진 않았다. 초 등학교 취 학 단 계부터 순탄 치않다보니고등교 육 을받지 못 하는 일이 허 다했다. 혈연 이나학 연 을기대하 기어려운상황에서공동체에 녹 아들기 란 쉽 지않았다. C 씨는 “한센인 2세중 더러 출 세하는 경 우 도 있지만 전체의 10 % 도안 될것 ”이라고말했다.그는한 센인2세대다수가중 ·장 년이된지금도 신분을숨 겨 온사실이 뒤늦 게 드 러나이 혼 당했다는소식을 접 한다고했다. 사 회 의관심바 깥 에서숨 죽 이며 살 아 온한센인 2세들이지만, 최 근이들의행 보에의 미 있는 변화 가 감지되고있다. 한센인 자녀 및 형 제자 매 69명이지 난 19일일본정부를 상대로 한센인가족 피해자 보상 청구서를 제 출 한 것 이다. 소 록 도 격 리수 용 등 일제 강점 기에자 행된한센인 격 리정책으로인해가족도 차별받는 피해를 봤다는 취 지다. 한일 변 호인 단 은 오 는 26일서 울 지 방변 호사 회 에서기자 회견 을열고피해보상청구 경과를발 표 할예정이다. 한센인2세들의이런주도적 움직 임은 과거사피해와인권 침 해에대한관심이 높아 진 사 회 적기 류 와 무 관치않아 보 인다. 특 히국 민 권 익 위원 회 가본보보도 등에응 답 해한센인주거환경개 선 을위 한정착마을전수조사계 획 을 밝 히면서 오래묻혔 던한센인문제가공적관심사 로 부 각 되는 계기가 마 련 됐다.이 번 피 해보상청구를 돕 고있는조 영선변 호 사는 “한센인 2세가 합 당한 배상금과 지원을받을수있도 록힘쓸것 ”이라고 밝혔 다. 최은서기자 사회의멸시^차별^혐오피하려 신분숨긴채사는 2세10여만명 ‘출신’드러나이혼당하기도 “일제강점기격리정책탓가족피해” 69명,일본정부상대보상청구 변호인단, 26일경과발표예정 프 로 축 구서 울FC 주 장 기 성용 ( 사진 ) 이수 십 억원대의 농 지를사들이면서 농 작물 ‘ 갓 ’을재배하 겠 다는내 용 으로 농 업 경 영 계 획 서를 허 위작 성 한 것 으로 드 러났다.이사 건 을 수사 중인 광 주경 찰 청부동 산투 기 특 별수사대는 기 성용 이 농 지를 취득 할 당시해당 민 원 업무 담 당공 무 원들을상대로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심사과정전 반 에 특혜 가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 보고있다. 2 3 일 광 주서구등에 따 르면기 성용 이 2016년 7~ 11 월4 차 례 걸 쳐 금호동의 밭 6개 필 지를 매입 하면서서구에제 출 한 농업 경 영 계 획 서에 갓 을재배예정작물 로기재했다. 농 지 법 상원 칙 적으로 농업 인 외에는 농 지를 소 유할 수 없어일 반 인 이 농 지를신 규매입 할 때는 소유권 이전 근 거가되는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이 필 요하고,이 를 발급받으려면 농업 경 영 계 획 서를제 출 해야만한다.당시기 성용 명의 농업 경 영 계 획 서와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서는기 성 용 의위임을받은아버지기 영옥 전 광 주 FC 단장 이대리인자 격 으로 작 성 한 것 으로전해 졌 다. 이때문에기 성용 에대한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발급 및 심사 과정에 봐 주기의 혹 이불거지고있다. 농 지 매입 당시기 성 용 은 잉글랜드 프 리 미 어리그 스 완 지시 티 에서 선 수로 뛰 고있었던터라, 농업 경 영 계 획 의실현가능 성 은거의없었다.기 성용 은이날 “모 든것 이제불 찰 이고제 무 지에서비 롯 한 명 백 한 제 잘못 이다” 라고말했다.기 성용 이 농 지 법 위 반혐 의 일부를인정하면서관심은 농 지 취득 자 격 심사 당시관 련업무 를 맡 았던공 무 원 2명에게 쏠 리고있다.기 성용 에게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을발급해 준것 이 단순 한 업무 소 홀 이 냐 ,아니면 특혜 로 볼 수 있 느냐 는 것 이다. 우선 공 무 원들이 농 지 취득 자 격 심사 를 부실하게했다는 점 은피할 수없어 보인다.실제 농 림 축산 식 품 부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발급심사요령에 따 르면관할 자치 단 체는신청인의 취득 대상 농 지면 적과재배 농 작물뿐만아니라신청자의 연 령 ·직업 , 거주지등 영농 여 건 , 영농 의 지를 확 인 · 심사하도 록돼 있다. 담 당공 무 원들이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신청서와 농업 경 영 계 획 서기재사 항 을제대로 확 인만했더라도기 성용 이 농 지 취득 자 격 요 건 을 갖 추지 못 했다는 사실을 확 인 할 수있었다.“신청서에적 힌연 락처로 전 화 만 걸어봤어도 기 성용 의 농업 경 영 계 획 을알 수있었다”는지적이나 오 는 이유다. 기 성용 이 매입 하 겠 다던 농 지가 갓 재 배환경과는 썩 어 울 리지않다는지적까 지제기되면서부실 심사 논 란도 나온 다. 갓 은 토양 수분이생 육 에지대한 영 향을 미 치기때문에관수 ( 灌水 ) 조 건 이 잘 갖춰져 야 하는데, 해당 농 지여 건 이 이에부 합 하지않다는 것 이다. 또 서구 가 농업 경 영 계 획 서 허 위사실기재등으 로 농 지 취득 자 격증 명이발급된경 우 엔 즉 시신청인을고발해야하는데도지금 껏 조치를 취 하지않은 것 도 봐 주기아 니 냐 는지적도나온다.경 찰 은 최 근기씨 부자가 농 지를 매입 하는과정에서 농업 경 영 계 획 서등을제 출 받은 담 당공 무 원 들을 참 고인으로불러심사과정에서 특 혜 여부등을조사했다. 안경호기자 탈북민 단 체인 자유 북 한운동 연 합 이이달말 쯤북 한에전 단 을 담 은 풍선 을 날려보내 겠 다고예고했다. 실제 살 포가이 뤄질 경 우 ,지 난 달 3 0 일 대 북 전 단 금지 법 ( 개정남 북 관계 발전 법 ) 시행후 첫 위 반 사 례 로 기 록될 수있다. 박 상학 ( 사진 ) 자유 북 한운동 연 합 대 표 는 2 3 일 한국일보와의 통 화 에서“ 북 한자유주 간 을 맞 아 25 일부터내달 1일 사이대 북 전 단 을 살 포하기로 했다”며“바람 세기와 방 향에 따 라 살 포 일시와 장 소를 정해비공개로 진 행할 것 ”이라고 밝 혔 다. 박 대 표 는이 미북 한에보 낼 전 단 50만 장 과1달러지 폐 5,000 장 ,소책 자등을 준 비했다고설명했다.전 단 에는 북 한의 3 대세습 독 재에대한비 판 과 북 한 주 민 에게 최 소한의식 량 을배급하라는내 용 등이 담긴것 으 로알려 졌 다. 군 사분계 선 등 접 경지역일대에서 대 북확성 기 방송 을하거나전 단 등 을 살 포하면대 북 전 단 금지 법 에 따 라 3 년 이하 징 역 이나 3 ,000만 원 이하 벌 금 형 의처 벌 을받는다.기본 권 침 해등을이유 로 법 개정에 반 대 해왔던 박 대 표 는 형 사처 벌 가능 성 에도불구하고전 단살 포를 강 행하 겠 다는 입장 이다. 그는 “ 3 년이아니 라 3 0년 형 에처해지더라도계 속 전 단 을보내 겠 다”며“2,000만 북 한동 포에게 진 실을 알리 겠 다는 탈북민 들의 약속 이기때문”이라고 목소리 를높 였 다. 통일부는 “대 북 전 단법 은 접 경지 역국 민 의생명과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로, 개정 취 지에 맞 게이행 해나갈 것 ”이라며“경 찰 등유관기 관과 협 력해일부 단 체의전 단 등 살 포 동향을 관리해나가 겠 다”고 밝 혔 다. 물리적 충 돌이발생할가능 성 도 배제할 수없게됐다. 북 한 반 응 도주목된다.지 난 해6 월북 한은자 유 북 한운동 연합 등의전 단살 포를 맹 비 난 하며개 성 남 북 공동 연 락사 무 소를 폭 파했다. 강유빈기자 “30년형받더라도北에전단보낼것” 탈북단체박상학,이달말살포예고 대북전단금지법첫위반될듯 한센인2세C씨가 13일오전서울광진구한국한 센총연합회사무실에서한국일보와인터뷰하고있 다. 한진탁인턴기자 기성용, 갓재배하겠다는‘허위계획서’로농지샀다 아버지가경영계획서대리작성 경찰, 심사공무원특혜여부조사 기성용“무지에서비롯한불찰” 국내코로나19신규확진자가 797명을기록한 23일경기군포시철쭉동산산책로가꽃이만개했음에도불구하고텅빈모습을보이고있다. 군포철쭉동산은코로 나19확산방지를위해지난15일부터폐쇄중이다. 군포=연합뉴스 코로나로폐쇄된군포철쭉동산 Ԃ 1 졂 ‘ 멎 쿦칺킺픦퓒 ’ 펞컪몒콛 법 조계에 선 수사심의위개 최 까지많 은 시 간 이걸리지않을 것 으로 보고있 다. 1 ~ 2주 소요되는 부의심의위원 회 구 성 등사전절차를과감히생 략 한 오 인 서고 검장 의요청을 지체없이받아들 인조남관 총장 대행의 결 정만 봐 도 검 찰 의의중을 엿볼 수 있다. 조 총장 대 행도이날 소집 결 정을 내리면서“개 최 시 점 을 신 속 하게 결 정하 겠 다”고 말했 다. 재경지 검 의한 검찰 간 부는 “심의위 원 선 정과일정조 율 을 하는데많은 시 간 이 필 요한 건 아니다”라며“생 각 보다 빨 리수사심의위가열 릴것 같다”고관 측 했다. 최 대관심은 수사심의위개 최 시 점 이 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추 천 위원 회 ( 추 천 위 ) 가 29일열 릴 예정이라, 개 최 시 점 이추 천 위이전이 냐 이후 냐 에 따 라‘차기 총장레 이스’에끼 칠 여파가적지않기때 문이다. 수사심의위가 29일이후개 최 되면추 천 위 입장 에서는 ‘피고인 총장 후보’라 는부 담 감을 덜 수있는 반 면,수사 팀 과 검찰 수 뇌 부는 난 감한 상황에처할 수 도있다. 수사 팀 은 물 론 대 검 까지이지 검장 기소 방침 을 세운 것 으로알려 져 , 검찰 로 선 유력 검찰총장 후보를기소해 야하는부 담 이생 길 수있다. 고 검장 출 신의한 법 조계인사는 “ 논 란의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총장 추 천 위가 열리는 29일이전에이지 검장 기소 여부가 결 정되지 않 겠냐 ”고 내 다봤다. 수사팀^검찰수뇌부,이성윤기소방침세워 심의위29일이후땐‘총장후보’기소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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