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특집 A10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뮤직 세라피’ 활용 급증 아르헨티나에서 뉴욕으로 이민 온 그래픽 아티스트 줄리아 저스 토가 2016년암치료를위해마운 트 사이나이 베스 이스라엘 유니 언 스퀘어 클리닉에 갔을 때 기대 했던 마지막 방법이 음악 치료였 다. 그러나 심각한 불안감이 있어 도 꼭 거쳐야만 하는 방사선 치료 에 대한 그녀의 두려움을 순식간 에사라지게했다. “나는 곧바로 차이를 느꼈고 훨 씬더편안했다”고그녀는말했다. 저스토는 4년넘게암이재발하지 않았다.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에는 매주 병원을방문해로제티가연주하는 부드러운 기타 리프(반복소절)를 들으며 시각화 연습을 했다. 지속 적인 도전을 필요로 했던 그녀는 그의 도움으로 숙면을 취하게 되 는등적절한대처를할수있었다. 요즘 그들은 주로 이메일 연락을 한다. 음악의 치유력은 아리스토텔레 스와피타고라스부터피터시거까 지 철학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 리고 현재 의학적 연구에 의해 입 증되고있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및 뇌졸중과같은뇌질환을포함하여 천식, 자폐증, 우울증등을위한표 적 치료에 사용된다. 라이브 음악 은환자가방사선과항암화학요법 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암환자 대 기실을 포함해 예상치 못한 장소 에서환자들을진정시키는역할을 한다. 또 일부 신생아 중환자실에 서신생아들을맞이하고호스피스 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을 위로한다. 음악치유는독립형치료법은아 니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의학적 치료에서 보조자 역할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스 트레스에대처하고신체의치유능 력을 집결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로세티는“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항상 그들에게 해야할 일들이 있 다. 음악치료를통해우리는그들 이 스스로를 조절하고 안정감과 평온을 느끼도록 이끌어 준다. 그 들이 자신의 치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불 구하고 로세티는 환자들을 위해 라이브 음악 연주를 계속하고 있 다. 그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극 심한 불안감이 많아져 음악의 개 입이위기이전보다훨씬더큰영 향을미쳤다고말한다. 마운트사이나이는최근음악치 료프로그램을의료진에게로확대 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어 점심 시간을 활용해 라 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단지 기분 을 좋게 만드는 그 이상이다. 치료 환경에서재생되는음악이주목할 만한 의학적 혜택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점점더많이나오고있 다. 마운트사이나이이칸의대방사 선종양학과부교수인제리T. 리우 박사는“치료를받는사람들이항 불안제를 덜 필요로 하며 때로는 약 없이 지내는 놀라운 경우도 생 기고있다”고밝혔다. 2013년 맥길대학의 대니얼 J 레 비틴박사가발표한 400개의연구 논문을검토한결과“음악을듣는 것이수술전불안을줄이는데처 방약보다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뉴욕다운타운의마운트사이나 이 방사선 종양학 디렉터인 만짓 차다박사는“음악은환자를집과 같은 익숙한 본거지로 안내하고, 부작용 없이 그들을 이완시킨다” 고말했다. 또한사람들이오래지속되는공 포에대처하는데도움이될수있 다. 로세티는 9·11테러 당시 그라 운드 제로의 콘크리트 잔해 아래 에갇혔던한환자를기억한다. 수년 후 유방암 치료를 받던 이 여성은 방사선 치료를 하는 동안 가슴 위에 열가소성 억제장치가 놓이자 겁에 질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다시일깨워진것이다.“매 일 음악 치료를 통해 그녀가 지닌 밀실 공포증과 트라우마를 잠재 웠고치료를성공적으로완료하는 데도움이되었다”고로제티는회 상했다. 일부병원에서는사전녹음된프 로그램을도입해환자들이헤드폰 으로들을수있게했다. 마운트사이나이베스이스라엘 클리닉에서음악은일반적으로드 럼, 피아노및플룻을포함한다양 한 악기를 사용하여 라이브로 연 주된다. 연주자들은 적절한 사회 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이병원의루이스암스트롱센터 포뮤직앤메디슨창립이사인조 앤 로위는“환자의 호흡과 심박수 에 따라 연주곡은 달라진다. 우리 의목표는사람을안정시켜서이러 한도전적치료를이겨내도록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다”고 밝혔 다. 로위박사는시끄러운신생아집 중 치료실에 어머니의 심장 박동 리듬을시뮬레이션하는가토박스 (Gato Box)와조산아와부모가머 무는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궁에서 듣던 소리를 흉내내는 오션 디스크(Ocean Disc)와 같은 여러 가지 특이한 악기를 사용한 기술을 새롭게 선보였다. 웨일즈뉴포트에있는로열그웬 트병원의혈관외과의사데이브보 산 켓 박사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보급되면서최근영국의수술실에 서음악이훨씬더보편화되었다고 말한다. 녹음된 음악은 수술받는 환자의 긴장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외과 의사가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집중력을 높이면 서”산만한가사가없는클래식음 악을 추천한다. 그러나 예리한 집 중력이 필요한 복잡한 수술이 아 닌“스트레스가평균이하인수술 에서만 연주되어야 한다”고 경고 한다. 음악은 또 수술 후 빠른 회복에 도움이된다. 2015년란셋에발표 된연구조사에는음악이수술후 환자의 통증과 불안을 감소시켰 고 항불안제에 대한 필요성이 줄 어들었다고보고되었다. 흥미롭게 도그들은또환자가전신마취중 에도 음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75세의 하프연주자 에디 엘칸에 게 이런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 다. 그녀는 의료 시스템에서 음악 이 더해질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그녀 가 병원에서 처음 악기를 연주한 것은 남편이 응급수술을 받은 후 생명유지 장치를 하고 있을 때였 다. “병원 측은 하프를 들고 방에 들 어갈 수 없다고 했지만 고집을 부 렸다”는 그녀는 남편을 위해 하프 를 연주하자 위험할 정도로 낮았 던 그의 심장박동이 정상으로 돌 아왔다.“의료진이병실문을열고 ‘모두를위해연주해야한다’라고 말했다”고그녀는밝혔다. 엘칸은이순간을마음에새겼다. 그녀는 2년에걸쳐프로그램비용 을 지불할 병원을 찾았고 뉴저지 주 해밀턴에 위치한 로버트 우드 존슨 대학 병원과 계약을 체결해 그 곳에 음악학교를 세우고 입원 해 있는 모든 단계의 환자들을 위 해연주하기로했다. 지난 2002년‘베드사이드하프’ (Bedside Harp)를 결성한 엘칸은 그녀의 학생들과 11개의 병원을 찾아 10만명이넘는환자들을위 해연주하고있다. 팬데믹이시작된후몇달동안하 프 연주자들은 병원 입구에서 환 자들을 위해 연주했고 야외에서 직원을 위한 특별 치료 세션을 열 었다. 그들은 올 봄 후반 실내 연주를 재개하기를희망하고있다. 일부환자들에게는병원문앞에 서 천상의 하프 연주로 환영받는 것이 충격적인 경험일 수 있다. 최 근 70대 중반의 한 여성은 밴에서 내렸을 때 하프 연주자인 수잔 로 젠슈타인이 연주하는‘미녀와 야 수’ ‘오버더레인보우’와같은친 숙한 음악이 들려오자 운전사를 돌아보며물었다. 그는“당신의얼 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것이 그녀 가하는일”이라고답했다. 엘칸은 음악의 영향을 과학적으 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6개월 동안 웃음을 잃어버렸던 사람에게 미소를 되돌려준 것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 냐”고덧붙인다. 연구조사에따르 면하프테라피가스트레스를진정 시키고환자와병원직원들모두의 걱정을덜어주는데도움을준다고 제안한다. <ByRichardSchiffman> 환자의 스트레스 대처·치유 촉진 위한 효과 주목 우울증·파킨슨병·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환자 대상 뉴욕의공인음익치료사인앤드루로세티가병원에서환자를상대로기타음악과비주얼리제이션을이용한음악치료를하고있다. <John Smith/뉴욕타임스> 앤드루로세티는 자격증을 소지한음악치료사이자연구원이다. 그는스페 인풍클래식기타로 최면을거는 듯한코드를연주하면서“악기의소리에 집중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눈을감으세요. 안전하고편안하다고느끼 는곳에있다고생각하세요”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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